로그인

회원가입 | ID/PW 찾기

취재

[카드뉴스] 모니터 여친을 현실로 만들어드립니다

송예원(꼼신) 2015-12-30 13:34:58
눈, 코, 입, 머리... 게임 속 캐릭터는 하나 같이 유저들의 정성이 담겨있다. 그만큼 게이머들의 캐릭터 사랑은 남다르다. 하지만 이들은 언젠간 모니터 안에서 사라지고 마는 이른바 전자인(?)일 뿐. 게임 속 캐릭터를 평생 볼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최근 스퀘어 에닉스가 그 답을 찾았다.


스퀘어에닉스는 지난 11월 크리스마스를 기념해 독특한 피규어를 선보였다. 천편일률적인 피규어가 아닌, 내가 직접 커스터마이징하고 키운 캐릭터를 피규어로 선보인 것. <별의 드래곤퀘스트>​를 통해 진행된 이 이벤트는 크리스마스를 기념해 100명 한정으로 기획됐으나, 폭발적인 인기에 힘입어 정식 콘텐츠화 되어 내년 2월 서비스 예정이다. 
 
이러한 서비스를 가능하게 한 것은 다름 아닌 3D 프린터 덕분이었다. 스퀘어 에닉스는 3D 제작물 중개 서비스사인 린카크(Rinkak)와 손을 잡았다. 린카크는 3D 모델링 도안을 받아 3D 프린터를 보유한 회사와 연결해주는 곳으로, 완성된 제품의 배송까지 책임지고 있다. 스퀘어 에닉스로부터 받은 유저 캐릭터의 3D 모델링 도안으로 알맞은 제작소에 제작을 맡기는 것. 
 
린카크는 꼭 기업이 아니더라도 일반인도 의뢰가 가능하다. 작품의 재료부터 크기까지 모두 원하는 대로 주문할 수 있다. 다만, 3D 모델링 디자인을 직접해야 하는 한계가 있다. 아이들까지 쉽게 다룰 수 있느 별도의 앱을 서비스하고 있지만, 디테일에서 아쉬움이 남는다. 
 
그럼에도 린카크에 주목하는 이유는 그동안 기업에서 주로 다뤄졌던 3D프린터를 일반인에게까지 영향을 주고 있다는 점에서다. 스퀘어 에닉스의 <별의 드래곤퀘스트>와 같이, 나만의 캐릭터를 언제든 모니터 밖에서 만날 수 있는 날이 머지 않을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