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연 이번에는 한글판 <드래곤퀘스트>를 볼 수 있을 것인가?
한국닌텐도가 3DS용 <드래곤퀘스트7> 출시를 준비 중인 것으로 확인되면서 <드래곤퀘스트>시리즈의 '한글화 이슈'에 또 한 차례 불이 붙었다. <드래곤퀘스트7>이나 향후 출시될 <드래곤퀘스트 11>의 한글화에 대한 기대도 커지는 중이다.
한국닌텐도는 18일 3DS용 <드래곤퀘스트7: 프래그먼트 오브 더 포가튼패스트>를 포함해 총 10개의 게임 심의를 진행했다. <드래곤퀘스트7>은 2000년 PS로 출시된 동명의 게임을 리메이크한 작품으로 지난 2월 7일 일본에서 출시됐다.
일부 유저들은 최근 외전격인 <드래곤퀘스트 히어로즈>가 정식출시는 물론 <드래곤퀘스트>시리즈 처음으로 한글화까지 진행했다는 점, 한국닌텐도가 지금까지 주력타이틀의 대부분을 한글화했다는 점 등을 예로 들며 3DS용 <드래곤퀘스트7> 역시 한글로 출시되지 않겠느냐는 기대를 거는 중이다.
하지만 한국닌텐도에서 심의를 받은 <드래곤퀘스트7>의 부제가 원문인 '에덴의 전사들' 대신 북미판의 부제인 '프래그먼트 오브 더 포가튼패스트'로 적혀 있는 점, 한국닌텐도에서 영문버전 다운로드용 타이틀도 심의를 거쳐 출시한다는 점 등을 미뤄볼 때 3DS용 <드래곤퀘스트7>은 영문버전일 가능성이 높다.
만약 이번 3DS용 <드래곤퀘스트7>가 영문버전이더라도 팬들에게 아예 의미없는 일은 아니다. <파이널판타지>와 더불어 일본의 양대 RPG로 꼽히는 <드래곤퀘스트>는 지금까지 한국과 유독 인연이 없었다. (안드로이드로 출시된 경우를 제외하면) 10편에 달하는 본편 시리즈가 국내에 정식으로 출시된 적 자체가 없다.
2008년 한국닌텐도에서 <드래곤퀘스트5>의 심의를 진행한 적도 있지만 결국 출시로 이어지진 않았다. <드래곤퀘스트>시리즈 본편으로는 첫 정식출시인 셈이다.
<드래곤퀘스트11>의 출시를 앞둔 시점에서 <드래곤퀘스트>시리즈의 최신작을 출시했다는 점도 중요하다. 지난해 한국닌텐도는 스퀘어에닉스의 <브레이블리 세컨드>의 한글판 출시에 앞서서 전작인 <브레이블리 디폴트>의 영문판을 국내에 출시했다.
<드래곤퀘스트7>의 출시 역시 <드래곤퀘스트11>의 정식출시를 위한 사전포석으로 볼 수도 있다는 뜻이다.
한편, 3DS용 <드래곤퀘스트7>은 국내 심의에서 슬롯머신 등의 사행행위가 있다는 이유로 15세 이상 이용가를 받았다. 국내 출시일은 아직 발표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