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시간으로 4월 8일과 9일 양일간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WGL(워게이밍리그) 그랜드 파이널 2016이 성대하게 개최됐다. 이번 WGL 2016은 지난 2015년보다 두 배 이상 커진 커진 규모로 치러져 <월드오브탱크> e스포츠 리그의 잠재력과 인기를 증명했다. 디스이즈게임이 폴란드 WGL 현장의 뜨거운 열기를 취재했다. /디스이즈게임 반세이 기자
이틀 간 WGL 그랜드 파이널 2016이 진행된 폴란드 바르샤바 토르바르 홀. 2015년에는 1,500석 규모의 행사장에서 진행했으나, 좌석 수가 부족해 올해는 4,000여 석 규모의 토르바르 홀에서 진행한다.
경기장 입장을 위한 대기줄. 경기 첫 날은 평일은 금요일임에도 많은 관람객이 현장을 찾았다.
입장 대기열 근처에 전시된 탱크. 관람객들이 자유롭게 만져보거나 올라타 볼 수 있도록 가까이 전시됐으며, 실제로 구동이 가능한 전차다.
오프닝 세리머리를 준비하고 있는 경기장 내부. 어느 위치에서나 경기를 원활하게 관람할 수 있도록 대형 스크린을 설치했다.
경기장 밖에서 판매되고 있는 굿즈. 이번 WGL 그랜드 파이널을 기념해 제작된 굿즈들을 판매하고 있다. 가격은 5~10만 원 대. 만만치 않은 가격임에도 많은 유저들이 굿즈를 구입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엇다.
<월드오브탱크> 체험존. 경기를 기다리는 동안 <월드오브탱크>를 즐길 수 있는 체험존이 운영되고 있다.
<월드오브탱크> VR 체험존. 이번 WGL 2016에서는 <월드오브탱크> VR 버전이 공개돼 유저들의 많은 호응을 샀다. 실제로 가장 인기가 많았던 체험존.
<월드오브탱크> PS4 체험존. 워게이밍은 PS4, XBOX ONE, VR 등 다양한 플랫폼에서 <월드오브탱크>의 가능성을 실험하고 있다.
경기 해설을 위해 준비된 캐스터석. 이번 WGL 2016은 트위치를 통해 생중계된다.
모하메드 파들 워게이밍 컴패터티브 게이밍 헤드. 현장을 찾아준 팬들에게 환영 인사를 전하고 있다.
한국팀 GOLD BASS(골드바스)의 입장. 골드바스는 이번 대회에서 작년 우승 팀인 헬레이저, 제작년 우승팀인 나투스 빈체레와 한 조에 편성됐다.
차례로 입장하는 참가 팀. 이번 2016 WGL 그랜드파이널에는 총 12개 팀이 참가했다.
우승 트로피를 내려놓는 2015 WGL 그랜드파이널 우승팀 헬레이저. 헬레이저의 입장으로 오프닝 세리모니가 모두 마무리되고 2016 WGL 그랜드파이널의 성대한 막이 올랐다.
워게이밍의 저력은 끊임없는 도전, e스포츠를 하나의 문화로 만들어 갈 것
막심 츄발로프(워게이밍 글로벌 마케팅 PM)은 이번 WGL 2016을 ‘성장’이라는 키워드로 정의했다. 2014년 첫 개최 이후, 3년 째 성황리에 개최된 WGL의 질적, 양적 팽창을 시사한 것이다. 실제로 2014년 당시 300여 명 규모의 관중이 2016년에는 4,000여 명으로 늘어났으며 상금 및 선수 지원 규모도 크게 늘어났다.
워게이밍의 핵심 조직으로 성장한 ‘컴패터티브 게이밍’의 역할도 주목할 만 하다. 모하메드 파들(워게이밍 컴패터티브 게이밍 헤드)는 “워게이밍 컴패터티브 게이밍은 단순히 e스포츠 경기를 지원하는 것이 아닌, 유저들이 자연스럽게 e스포츠 문화에 동참할 수 있도록 하는 모든 과정을 총괄한다”고 밝혔다.
e스포츠라고 하면 오프라인에서 진행되는 경기나 행사만 연상하기 쉬운데, 워게이밍 컴패터티브 게이밍은 유저들이 게임에서 쉽고 재미있게 e스포츠를 경험하고 이것을 계기로 오프라인 경기 참가나 관람까지 이어지도록 하는 하나의 ‘문화’를 만든다는 것이다.
실제로 이번 WGL 2016에서는 기존에 사용되던 8티어 전차가 게임 내에서 유저들이 직접 사용하는 10티어 전차로 바뀌거나, 자주포가 등장하는 등 관람객이 현장에서 게임을 직접 하는 듯한 박진감을 느낄 수 있도록 여러 가지 변화가 시도됐다.
이와 관련해 워게이밍에서 오프라인 리그를 담당하는 알렉세이 쿠즈네초프는 “추후 15:15 경기를 계획중이며, 이미 <월드오브탱크>내 클랜 시스템 등이 15:15를 원활하게 진행할 수 있도록 준비된 상태다”라는 의견을 밝혔다.
모하메드 파들은 워게이밍의 모바일게임 <월드오브탱크 블리츠>의 e스포츠화 계획도 언급했다. 유저들이 모바일로 쉽게 토너먼트에 참여할 수 있도록 여러가지 준비를 하고 있으며 이 또한 e스포츠를 문화로 만들기 위한 하나의 갈래라는 것이다.
한편, 빅터 키슬리 워게이밍 CEO는 “회사가 세계화 되면서 각국 문화에 맞는 정책을 만들지 못했다는 것을 인정한다.”며 한국 시장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또한, 베를린에서 열린 <리그오브레전드> 그랜드 파이널(결승전에서 한국 두 팀이 맞붙음)을 언급하며 한국은 e스포츠에 대한 잠재력이 있는 나라고, 절대 포기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다.
또한, “<월드오브탱크>가 큰 성공을 거뒀지만, 조직이 갑자기 커지면서 여러가지 비효율적인 부분들이 발견됐다.”며 2016년에는 신작을 선보이기 보다는 가지고 있는 무기들(타이틀)을 다듬는 한 해로 보낼 것이라고 밝혔다.
빅터 키슬리 워게이밍 CE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