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의 첫 번째 퍼블리싱 게임 <O.N.E for Kakao>(이하 원)가 구글 플레이 스토어에서 검색이 되지 않아 논란이 되고 있다. 카카오는 구글에 구체적인 해명을 요구했지만, 사흘째 정확한 문제점을 밝히지 않고 있다.
카카오에 따르면 지난 3일 출시된 <원>은 당일부터 게임명으로 검색되지 않는 문제에 봉착했다. 카카오는 새벽 4시 무렵 이를 확인하고 구글 코리아에 문의를 넣었으나, “문제가 될 부분은 확인되지 않는다”는 답변만 받았다고 밝혔다. 이 같은 문제는 게임이 출시 60여 시간이 지난 5일까지 이어졌다.
디스이즈게임 확인 결과 7일 오전까지도 구글 플레이에서 ‘one’, ‘one for kakao’, ‘o.n.e for kakao’, ‘원 for kakao’ 등으로 검색하면 게임이 노출되지 않는다. 갓 출시된 게임이 하단에 노출되는 사례는 있었지만, 이와 같이 원천적으로 노출이 되지 않은 일은 이례적인 일이다.
그나마 이 같은 사실이 공론화된 지난 6일부터는 ‘oneforakako’ 혹은 구글에 등록된 이름 그대로 ‘O.N.E(원) for Kakao’로 검색하면 노출되지만, 여전히 그 외 키워드로 검색 시 게임을 찾아볼 수 없다.
6일 이전까지는 'oneforkakao'를 붙여쓰면 'one for kakao'를 보정하여 추천해다. 그러나 정작 해당 검색어로는 게임을 찾을 수 없었다.
이에 대해 카카오는 구글에 공식 해명을 요구한 상태다. 카카오 관계자는 디스이즈게임과의 통화에서 “구글 측에서는 ‘문제가 없는데 무엇이 문제인지 모르겠다’는 답변만 보내오고 있다. 비단 이번 사례뿐만 아니라 과거 게임샵을 오픈했을 당시 카카오택시 앱이 특별한 이유 없이 마켓에서 내려갔던 일도 있었다. 단순히 우연이라고 보기는 어렵지만, 의도적이라고 단정지을 수는 없는 만큼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남궁훈 게임 총괄 부사장은 5일 페이스북을 통해 “마치 악몽처럼 마켓에 게임이 검색이 안 된다. 그 많은 비용이 하늘로 날아갔다”고 심정을 밝혔다. 또한 “이벤트 경품으로 걸었던 ‘비타500’으로 검색해도, 게임 설치 시 쿠폰으로 나눠주는 ‘카카오드라이버’로 검색해도 검색 결과가 나오는데, 우리 게임 이름으로만 검색하면 거짓말 같이 나오지 않는다”며 답답함을 토로했다.
남궁 부사장은 게임 노출뿐만 아니라 광고 노출에 대해서도 의문을 제기했다. 구글 플레이 스토어 상단에 노출되는 광고가 집행이 되고 수치까지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다음날 자정부터 이유도 없이 광고 집행이 중단됐기 때문이다. <원>의 광고 대행사 측에 따르면 집행되던 광고가 승인이 취소되는 사례 역시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7일 페이스북을 통해 “이 광고 건이 있기 전까지는 ‘알고리즘 문제겠지’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노출 자체가 원천적으로 안 된다는 것, 본 건과 같은 사례가 과거에도 몇 차례 걸쳐 발생했다는 것, 그리고 모두 카카오게임 주요전략들을 시행할 시 발생했다는 점에서 우연이라고 하기에는…”이라며 카카오를 향한 구글의 견제에 대해 의혹을 제기했다.
남궁 부사장의 페이스북 글 게재 이후 해당 광고는 구글 플레이 스토어에서 정상적으로 집행 중이다. 그러나 그는 오히려 “포스팅하고 신문기사 나고 광고가 나오는데, 이거야 말로 반증이 아닌가?”라며 의구심을 거두지 않았다.
한편, <원>은 지난 3일 구글 플레이에 정식 출시된 카카오의 첫 퍼블리싱 게임이다. 이에 앞서 카카오는 1일 카카오 게임샵에, 2일 원스토어에 선출시를 진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