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갓오브하이스쿨>의 뜨거운 액션을 그대로 보여주겠다.”
웹툰 <갓오브하이스쿨>이 횡스크롤 액션 RPG로 발매된다. NHN엔터테인먼트는 14일, 모바일 액션 RPG <2016갓오브하이스쿨 with 네이버웹툰>(이하 2016갓오하)가 19일부터 안드로이드로 서비스된다고 밝혔다. 와이디 온라인에서 서비스 중인 턴제 RPG <갓오브하이스쿨 with 네이버웹툰>과 달리, 횡스크롤 3D 액션 RPG다. 게임의 홍보 영상부터 감상하자.
# 만화 같은 화려함보단, 속도감 있는 ‘움직임’에 집중했다
<2016갓오하>는 <스트리트파이터> 시리즈나 <파이널파이트> 시리즈와 같은 액션감 구현을 목표로 개발된 횡스크롤 액션 RPG다. 게임의 특징은 속도감 있는 액션이다. 게임은 원작 특유의 시원시원한 액션을 구현하기 위해 캐릭터들의 움직임 속도를 극도로 높혔고, 이런 느낌을 극대화하기 위해 캐릭터도 유저 조작에 바로 바로 반응할 수 있도록 신경 썼다.
여기에 액션 특유의 느낌을 강조하기 위해 연출도 이펙트보다는 세밀한 ‘움직임’에 더 신경썼다. 만화 같은 화려함보다는, 웹툰에서 볼 수 있는 8등신 캐릭터들의 시원시원한 모션에 집중한 셈이다.
단, 이런 코어한 액션성과 별개로, 게임은 상하좌우 4개 축만 사용해 조작을 쉽게 할 예정이다.
# 성능 나쁜 최애캐도 강하게! 독특한 6인 태그 액션
<2016갓오하>는 캐릭터 수집형 게임이다. 한 파티의 수는 무려 6명. 유저는 자신이 조종할 캐릭터 로스터 3명, 잠시 동안 스테이지에 소환해 같이 싸울 수 있는 용병 3명을 파티로 편성할 수 있다.
자신이 조작할 캐릭터 하나, 그리고 소환할 NPC 하나를 수시로 ‘태그’하며 싸우는 방식이다. 각 캐릭터들은 태그될 때마다 발동되는 특수한 강화 스킬을 가지고 있어 유저는 상황에 맞춰 전략적으로 로스터를 바꿔야 한다.
독특한 점은 캐릭터의 ‘강함’ 적용 방식이다. 스테이지에서 ‘움직일 수 있는’ 캐릭터는 모든 파티원들의 능력치가 합산돼 구현된다. 때문에 등급은 낮아도 희소한 태그 스킬을 가지고 있는 캐릭터나, 혹은 능력치 낮은 ‘최애캐’도 상대적으로 부담 없이 파티에 추가할 수 있다.
# 3D 시네마틱 영상부터 2D 컷인, 성우 더빙까지
<2016갓오하> 원작 <갓오브하이스쿨>의 흐름을 유사하게 따라간다. 게임은 ‘제천대성’이 천계에서 쫓겨난 것을 시작으로, 환생 ‘진모리’가 돼 ‘갓오브하이스쿨’ 대회에 참전하고 녹스의 침략, 오래국에 이르기까지를 모두 그릴 예정이다.
이러한 과정은 3D 시네마틱 영상과 웹툰과 같은 2D 컷인 등 다양한 방법으로 보여진다. 이런 영상 콘텐츠 대부분은 강수진 등 유명 성우들이 참여해 더빙할 예정이다. 개발사 SN 게임즈는 이렇게 3D와 2D를 수시로 오가며 원작의 2D 감성과 게임의 3D 감성의 차이를 차츰 줄여갈 것이라고 밝혔다.
게임은 이런 싱글 콘텐츠 외에도, 유저가 직접 태그 액션을 할 수 있는 PVP 콘텐츠 ‘GOH 영웅대전’, 순수하게 파티의 강함을 겨룰 수 있는 AI 배틀 ‘3:3 팀대전’, 보스 러시나 몬스터 웨이브와 같은 도전형 콘텐츠 등을 함께 선보일 예정이다.
<2016갓오하>는 19일, 안드로이드 OS로 먼저 출시된다.
# 박용제 작가 "내가 꿈꾸던 액션이 그대로 구현된 게임"
왼쪽부터 최영욱/박진형 SN 게임즈 공동대표, 박용제 작가, 김상호 NHN 퍼블리싱 사업부장.
다음은 발표회장에서 있었던 일문일답이다.
본래 2015년 출시될 타이틀이었는데 출시가 많이 늦어졌다. 이유가 궁금하다.
김상호: 지난해 CBT를 했는데, 단기적인 반응은 좋았지만 장기적인 면에서 부족함이 보였다. 그래서 성장 모델 등을 고치느라 시간이 많이 걸렸다. 여기에 욕심 좀 부려 스토리 요소도 보강하고 캐릭터 모델링도 개선하다 보니 지금 이 시간이 되고 말았다. 오랫동안 기다려주신 유저 분들껜 죄송할 따름이다. 첫 사전등록을 하고 1년이 넘게 지났으니.
사죄하는 의미에서, 론칭 시에는 옛 사전등록, 그리고 지금 진행 중은 구글플레이 사전등록 보상을 각기 달리 제공할 예정이다. 오래 전부터 우리 게임을 기다려주신 분들의 마음을 조금이나마 풀어드릴 수 있기를 바란다.
모바일은 액션을 구현하기 제약이 많은 플랫폼이다. 개발하며 고민이 많았을 것 같은데….
박진형: 조작과 연출에서 애를 많이 먹었다. 말한 것처럼 모바일의 가상패드는 정교한 조작이 어려운 구조다. 그래서 기존 횡스크롤 게임과 달리, 캐릭터들의 움직임을 상하좌우 2개 축으로만 제한했다. 덕분에 액션성은 살리면서도 조작은 쉽게 가져갈 수 있었다.
스킬 연출도 고민이 많았다. 원작 특성 상, 똑같은 스킬이라도 굉장한 다양한 연출이 있다. 때문에 특정 연출만 참조해서는 팬들을 온전히 만족시킬 수 없었다. 이 부분은 계속 작가 분과 얘기하고, 또 이 스킬이 게임에서 어떤 역할을 할 것인지 고민하며 맞춰나갈 수 밖에 없었다.
최영욱: 원작의 속도감을 더 강조하기 위해 사운드도 신경썼다. 원작을 보면 날렵하고 과장된 연출이 특징이다. 우리는 이것이 락 비트와 어울린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BGM도 이런 느낌을 강조해, 액션을 하지 않더라도 속도감을 놓치지 않도록 신경썼다.
<갓오브하이스쿨> IP 소재 게임이 2개다. 원작자로서 각 게임을 어떻게 보는가?
박용제: 다 내 자식 같은 게임이라 굉장히 조심스럽다. (웃음) 이번 <2016갓오하>는 액션게임인 만큼, 평소 내가 꿈꾸던 액션을 가장 잘 구현한 게임이다. 만화를 그리며 이런 속도감있고 손맛 있는 액션을 연출하고 있었다.
와이디온라인의 <갓오브하이스쿨 with 네이버웹툰>은 아기자기한 2D 캐릭터들이 매력적인 게임이다. 나도 <갓오브하이스쿨> 캐릭터들이 그렇게 귀엽게 구현될 줄은 몰랐다. 그런 아기자기함과 캐주얼함이 강점이라고 생각한다.
웹툰 중에서도 이례적일 정도로 미디어믹스가 활발히 일어나고 있다. 작가로서 만화의 어떤 점이 이런 것을 만들었다고 생각하는가?
박용제: 나는 오락실 세대다. 중학교 때 오락실들 드나들며 <스트리트파이터>나 <KOF> 시리즈에 빠져 살았다. 한 달에 한 번 나오는 게임잡지들을 기다리고 사 모으며 상상의 나래를 펼쳤다.
<쎈놈> 이후 차기작을 구상하며 이 때의 경험을 많이 참고했다. 이런 게임적인 강함과 요소야 말로 내가 가장 즐겁게, 그리고 잘 할 그릴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렇게 <갓오브하이스쿨>이 탄생할 수 있었다. 아마 이런 배경 덕에 개발자 분들도 작품 속에서 게임화할 수 있는 요소를 잘 발견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오락실 세대로서는 감사할 따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