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저스>가 '메갈리아' 옹호 논란에 휩싸인 신규 캐릭터 ‘티나’ 성우를 교체한다. 논란이 확산된 지 하루 만의 결정이다.
19일 넥슨은 <클로저스> 공식 홈페이지 공지사항을 통해 21일 업데이트 예정인 신규 캐릭터 티나의 성우가 교체된다고 밝혔다.
논란은 지난 18일 티나의 성우 K씨가 트위터를 통해 공개한 사진에서 비롯했다. K씨가 게시한 사진은 메갈리아 페이지가 페이스북에 소송을 진행하는데 후원금을 모으기 제작된 티셔츠다. 메갈리아는 지난달 편파적인 발언과 상징이 표현됐다는 이유로 페이스북 페이지가 삭제된 바 있다.
<클로저스> 유저들은 K씨에게 해명을 요구했으나 그는 “그곳에 대해 딱히 나쁜 인상을 갖지 않고 있다”며, “제가 옳다고 생각하는 쪽을 지지할 것이고, 제 선택이 잘못되었다면 그에 따르는 책임을 지면 될 일이다”고 말했다.
이에 반감을 가진 유저들은 공식 홈페이지와 SNS, 각종 커뮤니티에 성우 교체를 강력히 요청했다. 일부는 신규 캐릭터 상품에 대해 불매 운동을 촉구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루 사이 논란은 빠르게 확산됐으며, 포털 사이트에서는 클로저스를 검색하면 연관 검색어에 해당 성우 이름과 함께 ‘티나 메갈리아’가 오르기도 했다.
문제를 파악한 넥슨과 개발사 나딕 게임즈는 결국 K씨의 하차를 결정했다. 과거 <메이플스토리2>에서 미성년자 성희롱 논란에 휩싸였던 성우 교체를 일주일 만에 결정한 것과 비교하면 신속한 조치다.
다만 업데이트가 이틀 밖에 남지 않은 만큼 21일 업데이트에서는 티나의 일부 음성만 공개되며 이후 추가 업데이트를 통해 퀘스트와 캐릭터 음성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넥슨은 공지사항을 통해 "언제나 클로저 여러분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더욱 즐겁게 즐길 수 있는 클로저스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업데이트(7/19 12:42): <클로저스> 공식 홈페이지에 성우 교체 공지사항이 게재됐습니다. 이에 맞춰 기사내용 일부를 수정했습니다.
21일 업데이트 예정인 <클로저스> 신규 캐릭터 '티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