믹시의 모바일 게임 <몬스터 스트라이크>가 한국 서비스를 종료한다. 서비스 종료일은 오는 11월 30일. 2014년 11월 서비스를 시작한지 2년 만이다. 믹시는 오늘(26일), 오후 12시경 공식 카페를 통해 관련 내용을 밝혔다.
<몬스터 스트라이크>의 한국 서비스 종료는 지난 8일 5.5 버전 업데이트, 22일 ‘로이제’, ‘린 투’ 캐릭터 수신화를 개방하는 등 최근까지 각종 콘텐츠를 추가해온 것을 봤을 때 꽤 급작스러운 결정이다. 현재 공식 카페에서는 유저들이 갑작스러운 서비스 종료에 대한 답변 요구와 서비스 이전 등 불만을 내놓고 있는 상황. 하지만 믹시는 공지 이외에 서비스 종료에 대한 별도의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몬스터 스트라이크>의 한국 서비스 종료는 그 동안 꾸준히 지적되어 왔던 콘텐츠 부족, 현지에 맞지 않는 서비스 등이 주 원인으로 꼽힌다.
일본 서버의 경우, 오리지널 몬스터(캐릭터) 및 타사와 협업한 몬스터 콘텐츠가 주기적으로 추가되지만 한국 서버는 일본 서버의 콘텐츠를 따라가는 수준이다. 한국이 약 6개월 정도 콘텐츠 보급량이 늦다. 콘텐츠 업데이트가 더디다 보니 기존 콘텐츠를 반복하게 되고 새로운 콘텐츠가 추가 되더라도 소모 속도가 빠르다.
타사 협업 콘텐츠도 일본에서만 한정 적용된다는 점도 있다. 일본 <몬스터 스트라이크>는 ‘에반게리온’, ‘울트라맨’, ‘고지라’ 등과 같은 다양한 IP와 협업하면서 기존 유저 이용과 신규 유저 유입이 조절, 매출 1위를 유지 중이지만 한국 서버는 2년 동안 지난 해 12월 <울트라 스트리트파이터 4> 외에는 어떠한 협업 콘텐츠도 추가되지 않았다.
또한, <몬스터 스트라이크>는 4인이 한 파티를 이루어서 진행하는 멀티 플레이가 주요 콘텐츠인데, 이는 가까운 거리에 있는 유저들끼리만 가능하다는 단점이 있다. 게다가 국내 서비스 초기에는 거리 검색 범위가 넓었지만, 이후 범위를 좁혀 유저들에게 불편함만 가중시켰다. 그밖에 별도 마케팅 활동 없이 서비스만 유지하고 있는 탓에 신규 유저 유입이 적다는 원인도 있다.
결국 <몬스터 스트라이크>는 국내 유저들에게 적절한 콘텐츠,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실패하며 한국 시장에서 물러나게 됐다. 한국 서비스 종료 일정으로는 오는 10월 31일 오브 구매 및 스토어 검색, 다운로드 불가를 끝으로 한 달 뒤인 11월 30일에는 서비스 전체가 종료된다. 공식 카페, 페이스북 서비스도 같은 날 종료한다.
한편, 게임은 지난 2014년 출시돼 한해 동안 1조 원의 매출을 기록할 만큼 믹시의 캐시카우 역할을 톡톡히 했다. 4인 멀티 플레이 게임인 <몬스터 스트라이크>는 당겨서 쏘는 ‘슬링샷’ 방식으로 인기를 끌며 일본에서만 1,500만 다운로드를 돌파했고 같은 해 <퍼즐앤드래곤>을 제치고 매출순위 1위를 달성했다. 믹시는 기세를 몰아 대만, 미국, 한국, 중국, 호주 등 5개국가에 진출했다. 게임은 지난 5월 기준 전세계 3,500만 다운로드를 돌파했다. 최근에는 관련 애니메이션 및 3DS 게임 출시 등을 진행 중이다.
하지만 타 국가에서는 대만을 빼놓고는 성적이 초라한 수준이다. 미국과 호주에서는 매출 순위 100위 권 밖이다. 중국은 지난해 10월 19일 서비스를 종료했으며 한국은 구글플레이 매출 449위, 애플 앱스토어는 순위권 밖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