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여성 캐릭터 라라 크로프트가 고향인 영국을 떠날 가능성이 높아졌다.
지난 9월 4일, 라라 크로프트와 <툼레이더> 시리즈의 지적재산권을 소유한 SCi 엔터테인먼트 그룹은 영국증권거래소 공시를 통해 현재 모 게임업체와 인수 협상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SCi 측은 협상 대상에 대해서는 자세히 언급하지 않았지만, 유럽 외신들은 프랑스의 Ubi소프트가 유력한 주인공이라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영국의 가디언(Guardian)지는 관련 소식을 전하면서 “영국의 SCi가 프랑스의 라이벌 기업 Ubi소프트로부터 기업 인수 제안을 받은 것이 확실시 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편, SCi의 인수협상 소식은 여러 게임업체들의 관심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대형 미디어 기업인 타임 워너(Time Warner) 그룹은 현재 SCi 주식 10%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번 소식이 알려진 후 상승한 SCi의 주가 혜택을 받고 있다.
가능성은 높지 않지만 EA도 존 리치텔로 회장이 2005년 에이도스의 인수경쟁에 직접 뛰어든 적이 있는 만큼 라라 크로프트를 자사로 데려오기 위한 움직임도 가능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라라 크로프트는 공전의 히트를 기록한 액션 어드벤처 게임 <툼레이더> 시리즈의 주인공이다. 영화 <인디아나 존스>의 주인공에서 모티브를 얻어 창조된 캐릭터이며, 영국 귀족 가문 출신으로 설정되어 있다.
안젤리나 졸리가 영화 <툼레이더>에서 라라 크로프트를 연기하여 화제가 되기도 했으며 ‘가장 성공한 비디오 게임 속 여자 영웅’으로 기네스북에 오르기도 했다.
어쨌든 SCi가 자사의 전체, 또는 에이도스만 매각하더라도 라라 크로프트는 고국인 영국을 떠나 다른 나라로 가게되는 운명을 맞게 될 전망이다.
리메이크였던 <애너버서리> 이전 가장 최신작이었던 <툼레이더: 레전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