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땀 한 땀 흘려가며 만든 도트 디자인의 게임은 요즘 보기 흔치 않지만, <던전앤파이터>의 도트 그래픽은 게임에서 또 하나의 매력으로 꼽힌다.
24일,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던파 페스티벌 2016>에서는 게임의 일러스트와 도트 제작 과정을 직접 보여주는 자리가 열렸다. <던전앤파이터> 옥성태 그래픽팀장과 유인재 파트장, 서현욱, 이현석, 유재영 씨가 직접 참석해 2시간에 걸쳐 캐릭터의 탄생 과정을 보여줬다.
이날 강연은 특별히 현장에서 관객의 의견을 듣고 즉석에서 작품으로 만들어내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관람객의 의견은 행사가 열리기 전 사전 모집을 통해 받았다.
모집 부문은 무기 도트, 몬스터 애니메이션, 신 캐릭터, 신 배경 등의 파트로 나눠서 받았다. 그림을 그려서 주는가 하면 상세한 설명 등 다양한 아이디어들이 모였다.
하지만, ‘크고 아름다운 남자의 뜨거운 무기’라던지, ‘고블린 도트모션을 헐크처럼 만들어주세요’, ‘한복을 입고 있는 여 격투가’, 그리고 ‘크리스마스, 솔로. 난 왜 여기에…’라는 도저히 개발진이 해내지 못할 것만 같은 소재들이 뽑혔다. 그것도 무려 2시간 안에.
관람객은 2시간 동안 개발진이 만들어내는 4개의 작업물이 실시간으로 완성되어 가는 과정을 각각의 모니터를 통해 확인했다.
또한, 메인무대에서는 개발진이 작업한 일부 작업물에 대한 소개 및 유저와 함께하는 질의응답 시간도 가졌다. 원화가가 되는 방법부터 자신이 가져온 작업물을 직접 옥성태 팀장에게 보여주고 피드백을 받아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