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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영상) 던페에서 공개된 여 프리스트, 실제 플레이는 어떨까?

이영록(테스커) 2016-12-24 22:58:23

2016년 12월 24일. 토요일. 크리스마스 이브. 많은 이들이 연인에게 받거나 줄 선물을 고민하고 있을 때, 일산 킨텍스 제 2전시장에서는 아라드인의 축제인 2016 던파 페스티벌이 열렸다.

 

그리고 이 자리에서 콘셉트 아트가 공개된지 3년이 넘는 시간 동안 아무런 소식이 없던 신규 직업 '여프리스트'가 공개됐다. 오랫동안 여프리스트를 기다려 온 유저들에게 가장 큰 선물이 될 여프리스트는 어떤 캐릭터일까? 디스이즈게임이 체험해봤다. /디스이즈게임 이영록 기자


 

# 파티에서 존재감 상승! 여크루세이더

 

  

여크루세이더의 기본은 남프리스트와 동일하다. 자신을 포함한 파티원에게 힘, 지, 체, 정 등 각종 스탯을 올려주는 버프를 걸어줄 수 있고 체력을 회복시킬 수도, 죽은 아군을 1회에 한해 부활시킬 수도 있다. 그럼 여크루세이더는 단지 남크루세이더와 성별만 다른 똑같은 캐릭터냐고? 그건 아니다.

 

여크루세이더는 홀리 서클릿, 세인트 월, 세례의 빛 등 적에게 대미지를 주면서 동시에 다른 역할을 겸하는 스킬을 다수 가지고 있다. 정화의 번개 사용 시 적에게 걸린 버프를 제거하면서 대미지를 주고, 해당 범위에 있는 아군의 디버프는 제거한다. 그랜드 크로스 크래시는 전방의 적에게 대미지를 주면서 해당 범위에 있는 아군의 버프 지속 시간을 30초 증가시킨다. 또, 홀리 서클릿과 승리의 창은 공격한 적을 홀딩할 수 있다.

 

 용맹의 아리아

  

전투 참여 뿐만 캐릭터의 운용에도 플레이어의 신중한 컨트롤을 유도했다. 그랜드 크로스 크래쉬는 딜링용으로 쿨타임마다 써도 큰 문제는 없지만 악신의 지휘, 사악한 수혈, 쇼타임 같은 쿨타임이 길고 지속 시간이 비교적 짧은 버프 스킬에 연계해 사용하면 더 큰 효율을 낼 수 있다. 또한 이후 버프 효과를 증폭시키는 용맹의 아리아 스킬을 사용해 파티 전체의 화력을 크게 증가시킬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버프 외에는 크게 하는 역할이 없어 '귀족', '버프 셔틀'이라는 말을 듣던 남크루세이더와 달리, 여프리스트는 공격과 지원 등 다양한 역할을 수행해낼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그만큼 여크루세이더를 플레이하는 유저의 숙련도에 따라서도 파티 효율에 제법 큰 차이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 조작난이도 별 네개, 이단심판관

 

  

드디어 진짜 '거병'을 쓰는 캐릭터가 등장했다. 남프리스트의 '거병'은 거병이 아니었다. 남프리스트의 체형이 워낙 근육질이다 보니 거병이 아니라 도끼를 휘두르는 나무꾼이라 해도 믿을 수 있을 정도였는데, 이단심판관은 진짜 거병을 사용하는 캐릭터다. 자기 몸집만한 도끼를 휘두르며 교단의 율법을 거스르는 자들을 심판한다.

 

이단심판관의 가장 큰 특징은 '성화'다. '성화' 스킬을 시전하면 일반 공격이 강화되고 '성화' 스택이 부여된다. 이 스택이 있을 때 특정 스킬을 사용하면 화려한 불꽃과 함께 강화된 스킬이 시전된다. 성화 스택을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대미지 딜링 효율이 크게 달라진다. 

 

 성화 스택을 사용한 스킬 공격

  

또다른 특징은 '소각' 상태이상이다. '플레게의 정수' 스킬을 적에게 적중시키고 '플레게의 화염병', '성화 스택이 있는 상태의 일반 공격', '성화 스택을 사용하는 스킬'을 사용하면 적에게 강력한 대미지를 줌과 동시에 홀딩할 수 있다. 일반 공격이나 다른 스킬 사용 도중 캔슬하고 플레게의 정수를 사용할 수 있는만큼, 전투 도중 적절한 사용을 통해 강력한 대미지를 끌어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성화' 자체 쿨타임이 10초로 그리 길지 않아 성화 스택 운용 난이도는 생각보다 어렵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나, '플레게의 정수'를 동시에 활용하며 ​극한의 대미지 딜링 효율을 이끌어내기 위해서는 <던전앤파이터>에 대한 높은 이해와 숙련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 마법사형 '레인저', 무녀

 

  

무녀는 염주와 부적을 활용한 공격에 특화된 마법딜러다. 독특한 점이라면 염주는 마법사의 지팡이처럼 등 뒤에 떠다니고, 일반 공격 시 무녀 자신은 별도로 지팡이를 들고 휘두른다. 대신, 기본 공격과 같은 공격력을 가진 '염주 사출' 스킬을 활용해 전방으로 염주를 발사하는 공격을 사용할 수 있다.

 

특징이라면 모든 스킬에 캐스팅이 없다는 점과 몇몇 채널링 스킬을 제외하고는 선, 후딜이 적어 공격 후 빠르게 제자리 이탈이 가능하다는 점을 꼽을 수 있다. 선, 후딜이 적은 덕택에 적을 치고 빠지는 히트앤런 위주의 전투를 진행하게 됐고, 여러 스킬을 연이어 사용해 순간 딜링을 뽑아내기도 했다. 무녀를 플레이하면서는 마법형 '레인저(거너)'를 플레이하는 듯한 감각을 느낄 수 있었다.

 

 좌측의 용 형상 푸른​색 마법진이 스킬 공격력을 증가시켜주는 '신탁의 기원'

  

주목할만한 점은 마법 딜러이면서도 일정 시간동안 파티원의 '스킬 공격력'을 24퍼센트 증가시키고, 받는 대미지를 15% 감소시켜주는 버프스킬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다. (신탁의 기원 19Lv 기준) 본 서버에 등장할 때 수치는 변동될 가능성이 있지만 파티원의 '스킬 공격력' 증가 버프 하나만으로도 레이드에서 각광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 여 어벤져? 아니, 여 버서커!, 미스트리스 

 

  

어벤져 여성 버전인 미스트리스는 일곱 가지 대죄를 활용해 싸우는 콘셉트다. 그에 맞게 '일곱개의 대죄'라는 디버프 오라 스킬을 가지고 있으며, 이 버프를 베가본드의 개편 전 '오기조원'처럼 버프를 중첩시켜가며 전투를 진행한다. 다른 점이라면 공격 시 확률적으로 쌓이는 '죄업' 스택이 있어야 디버프 오라를 사용할 수 있다는 것과 4가지 디버프 오라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일곱개의 대죄 사용 시 상,하,좌,우 중 하나를 선택해 각기 다른 효과를 지닌 디버프 오라를 부여받을 수 있다. 각 디버프 오라 사용 시 미스트리스 본인에게도 패널티가 부여된다. '질투에 물든 쾌락'이 자신의 속성 저항력을 깍으면서 동시에 적 속성 저항력도 깎는 방식이다. 서로 다른 오라를 동시에 사용할 수는 없지만 같은 오라를 선택하면 중첩될수록 본인과 적 디버프 수치가 증가한다. 하이리스크 하이리턴, 그만큼 강력한 대미지를 예상할 수 있는 부분이다.

 

 일곱개의 대죄

  

하이리스크 하이리턴인 스킬 구성, 여기에 여러 공격 스킬은 적을 향해 돌진하는 형태로 구성되어 있었다. 여 '어벤져'보다는 여 '버서커'에 가깝다고 생각되는 이유다. '리스크'와 '리턴'의 비율이 어떻게 구성되어 나오냐에 따라 기존 '버서커'의 플레이 스타일을 즐기던 유저들에게 또 다른 재미를 선사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