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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미래의 꿈 담아낸 게임 청소년들의 작품', 넷마블게임아카데미 전시회

모바일부터 가상현실까지, 80명 청소년이 만들어낸 57점 작품 소개

정혁진(홀리스79) 2017-01-26 10:19:39


 

넷마블게임즈의 넷마블게임아카데미 전시회가 서울 인사동 가나인아트센터 지하 1층에서 지난 18일부터 열렸다. 오는 30일까지 열리는 전시회에는 게임 진로를 꿈꾸는 중2에서 고2사이 80명의 청소년이 만들어낸 57점의 작품들이 소개된다.

 

넷마블게임아카데미는 넷마블게임즈가 문화예술사회공헌네트워크(ARCON)와 함께 지난해부터 진행한 사회공헌 활동. 게임을 직접 제작하는 과정인 청소년 프로그램(게임예술교육)과 게임의 가치 이해 및 올바른 소통법을 안내하는 학부모-자녀 프로그램(게임소통교육) 등 두 개 부문으로 진행됐다. 이번 전시회는 청소년 프로그램을 거친 작품들이 선보인 자리다.

 

넷마블 경영전략담당 서장원 부사장은 ​"작품 속에 담긴 학생들의 열정과 의지에 많이 공감했다. 많은 관람 바라며 게임 인재로서 나아갈 미래를 응원해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작품 중에는 "정말 청소년들이 만든 게임이 맞아?"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기발함이 가득한 게임도 있었다. 지난해 9월 말 경주 지진 발생 당시 자율학습을 해 논란이 됐던 상황을 그려낸 게임도 보였다. 디스이즈게임이 전시회 모습을 사진, 영상으로 담았다. / 디스이즈게임 정혁진 기자


 

전시회의 테마는 미래의 꿈게임에 담다80명의 학생들이 지난해 4 19일 1기 발대식을 시작으로 9개월 동안 게임 산업직군 및 윤리에 대한 강의를 비롯해 실습 및 게임 제작 등을 직접 해보는 기회를 가졌다.

 

피지컬 컴퓨팅스토리일러스트사운드 등 심화 학습을 거쳤으며, 단순 체험과정을 겪는 것이 아닌 게임 현직에 종사하기 위한 이들의 기본 업무를 이해하고그들이 다루는 툴작업 과정을 알아보는 데 의미를 뒀다.

 

프로젝트별 멘토도움을 제공한 넷마블게임즈외부 전문가들의 말에 따르면, 청소년들이 기존 게임에서 볼 수 없었던 여러 아이디어를 제안하며 미디어아트모바일부터 가상현실(VR) 기기 접목 등 다양한 기술을 시도했다참가자들이 구현할 수 없는 아이디어의 경우 디자인기획 논의를 함께 거친 뒤 멘토의 기술이 일부 활용되기도 했다.

 

※ 모든 사진은 클릭하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지하 1층에 위치한 넷마블게임아카데미 전시회. 약 125평 규모로 꾸몄다.
  

약 9개월 동안 거친 참가자들의 학습 과정. 4단계에 걸쳐 개발에 필요한 업무를 익혔다.

 

# 게임명: 몽상병원 / 세렌디피티 팀

 

- 팀 구성원

권은수: 개발, 웹디자인

김예은: 스토리, 캐릭터디자인

방유리: 스토리, 캐릭터디자인, 사운드

이승욱: 캐릭터디자인

임동현: 개발, 웹디자인

조수인: 개발, 웹디자인

최수정: 배경디자인

 

- 참여작가

안가영

 

메인 전시장 반대편에 위치한 세렌디피티 팀의 작품 <몽상병원> 전시 부스. <몽상병원>은 미치광이 의사가 지배한 정신병원을 탈출하는 내용을 담은 추리 기반 RPG다. 현실 도구 및 미디어 아트 등 여러 가지를 혼합해서 입체적으로 체험할 수 있는 게임이다.


<몽상병원>의 스토리 기획부터 디자인 등 진행과정을 기록한 책. 모든 게임이 이와 같은 과정을 거쳤다.

 

빵칼, 우산, 먼지떨이개 등 세 개의 무기 카드를 직접 선택해서 결정에 따라 게임을 전개할 수 있다. 
 

부스 좌측에는 CCTV를 통해 규칙 설명과 더불어 유저를 감시하는 영상을 중계하기도 했다.

 


 

'몽상병원' 부스 반대편, 다수 게임이 전시된 전시장. 그리고 우측에 보이는

인터렉티브 미디어월 '게임아카데미 타운'. 외부 전문가들로 구성된 '리즈닝미디어'가 제작했다. 

 

# 게임명: 인터렉티브 미디어월 '게임 아카데미 타운 / 리즈닝미디어

 

- 팀 구성원

정성애, 박진원, 강창구, 김혜란, 구자민, 김준희, 김지훈, 넷마블게임아카데미 참여 학생

 


관람객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주어진 종이에 색연필로 자유롭게 그린 뒤, 스캐너로 인식하면 미디어월에 자신이 그린 캐릭터가 3D로 구현, 화면을 자유롭게 돌아다닌다(아래 영상 참조).

 

  

# 게임명: 슬라임 레볼루션 / 무당벌레 팀

 

- 팀 구성원

김건우: 스토리

김동현: 배경 및 캐릭터디자인

김영훈: 사운드

김진웅: 배경디자인

이용석: 스토리

장예진: 스토리

정초희: 캐릭터디자인, 스토리

함영준: 개발

허예니: 배경지다인

 

- 참여작가

함준서

 






<슬라임 레볼루션>은 도트 그래픽의 어드벤쳐 RPG다. 물의 자원을 독점해 권력을 차지하기 시작한 악한 인간 세력을 몰아내는 여정을 그리고 있다.


'무당벌레' 팀 학생들이 제작한 게임 내 등장 인물들의 아트워크. 

 

학생들의 캐릭터 디자인을 3D 모델링 작업을 거쳐 3D 프린터로 출력한 모습도 볼 수 있다.

  

# 게임명: New Game / 뉴 게임 팀

 

- 팀 구성원

김민규: 스토리

김정원: 배경디자인

김준서: 개발

김희수: 캐릭터디자인(원화, 그래픽)

송태윤: 스토리(대사 스크립트)

이수범: 사운드(배경음 수집, 가공)

천호진: 사운드(효과음 수집, 가공)

 

- 참여작가

안정석

 

 


 


 




<뉴 게임(New Game)>은 어드벤쳐 형식의 게임으로 하이퍼 VR 프로젝트의 실험체가 된 주인공이 가상현실 세계를 탈출하는 내용이다. 두 개 화면으로 체험 가능하며, 왼쪽 화면에는 도트 그래픽의 메인 플레이를, 오른쪽 화면에서는 언리얼 엔진의 게임 세계를 탐험할 수 있다. 

 

# 게임명: Dreaming, Imagine, Illusion / R=VD 팀

 

- 팀 구성원

구지우: 개발

권태준: 디자인

김나연: 사운드

김민식: 개발

김선수: 스토리

김영진: 음악디자인

김태완: 배경디자인

신규리: 캐릭터디자인

엄소정: 스토리

오민찬: 배경디자인

정다빈: 스토리

 

- 참여작가

디지털 하피(도현우, 이성은)

 

<Dreaming, Imagine, Illusion>은 어드벤쳐 게임으로, 비참한 현실을 벗어나고 싶어 꿈속으로 도망친 주인공의 여정을 그리고 있다. 과거를 회상하며 소중한 기억을 얻고, 꿈의 가장 깊은 곳에 도달한 주인공이 자신의 진정한 탈출구가 꿈일지, 아니면 현실이 될 지에 대한 결정을 내리게 되는 내용.

 






부스 내 여러 개의 모바일 디바이스는 저마다 기억의 장소를 다루고 있다. 유저는 각 디바이스를 체험하며 기억의 조각을 습득해야 한다.

 

게임은 VR 디바이​스 'HTC 바이브'를 활용, VR 콘텐츠도 접목했다.

  

# 게임명: 11:30 / 열한시반 팀

 

- 팀 구성원

김도경: 캐릭터디자인

김태영: 스토리

김한미: 캐릭터디자인

이용한: 캐릭터디자인

이주한: 스토리

정덕현: 개발, 스토리

조민형: 스토리

조찬형: 사운드

최유광: 개발, 스토리

최유나: 스토리

 

- 참여작가

한승구

 


 


 


<11:30>은 가상과 현실을 혼합한 추리게임으로, 유저는 형사가 되어 이교도와 거래를 통해 얻은 장치 '타임슬립'을 통해 사건 추정시간 11시 30분으로 넘어가 사건 단서를 찾고, 범인을 잡는 내용을 다루고 있다.​

 


 


사건이 일어난 현재의 방 모습. 하지만 이교도와 계약한 '타임슬립' 장치에 손을 갖다대면 아래 영상과 같이 화면의 모습이 변한다. 랜턴이 비추는 방향을 보며 사건을 추리할 수 있다.

 

 


'타임슬립'을 통해 시간을 되돌려 현장을 탐사한 후, 입구 옆에 있던 터치 기기를 통해 용의자를 선택, 범인을 찾을 수 있다. 과연, 당신이 지목한 용의자는 범인일까?

 

# 게임명: 7.2 / Triangle 팀

 

- 팀 구성원

김도형: 리서치

김리아: 대본

김진영: 대본, 사운드

민승기: 사운드

박정욱: 스토리

임영빈: 개발, 기획

정로사: 기획, 스토리, 캐릭터디자인

 

- 참여작가

김원화

 






<7.2>는 가까운 미래에 한국에 크고 작은 지진이 일상화되지만 지진에 대한 안전 불감증이 여전한 상태를 배경으로 한다.


어느 날 저녁 8시, 자율학습을 하고 있는 교실이 갑자기 흔들리기 시작한 상황에 직면하고, 선생님 지시에 따라 교실에 남아 자율학습을 할지, 아니면 교실 밖으로 탈출할지를 선택하게 된다. 다양한 선택을 통해 끝까지 살아남아야 한다.


게임은 지난 해 경북 경주에서 지진이 일어나는 상황에서 탈출이 아닌 자율학습을 시켜 논란이 됐던 학교의 상황을 모티프로 했다.

 



부스 오른쪽에는 게임의 컨셉 원화와 게임 배경이 됐던 당시 뉴스를 스크랩했다.

 






이밖에도, 전시회에는 동일한 제작 툴로 학생 저마다 아이디어와 기획 콘셉트를 정해 개발한 모바일 디바이스 게임들도 볼 수 있다. 

 


각 게임마다 학생들의 제작 의도, 게임 배경 등을 확인할 수 있다. 각 디바이스마다 여러 개의 게임이 있어

원하는 게임을 선택해서 체험하는 방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전시회 한켠에는 <리니지2 레볼루션>, <세븐나이츠>를 비롯한 넷마블게임즈의 게임도 소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