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30일, 반다이 남코 홀딩스로부터 안타까운 소식이 전달됐다. 바로 남코의 창업자 나카무라 마사야(中村雅哉)의 부음. 고인은 향년 91세로 생을 마감했다.
회사는 자사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고인이 지난 1월 22일부로 임종했다고 밝했다. 고인의 뜻에 따라 영결식은 가까운 친척끼리 모여 진행했다.
반다이 남코 홀딩스는 2005년 반다이와 남코가 통합되며 생긴 회사. 고인은 1955년 6월 1일 남코의 전신 '유한회사 나카무라 제작소'를 설립했다.
놀이기구 제조·관리 사업으로 시작한 회사는 1970년대 초, 아타리 게임을 일본에 수입하는 계약을 맺으면서 회사명을 '남코(NAMCO, '나카무라 제작소'의 영문명 NAkamura Manufacturing COrporation의 약자)'로 변경, 게임 사업에 진출했다.
이후 1978년 <지-비>를 시작으로 게임 개발을 시작, 80년대 초 <팩맨>과 <갤러그>, <디그 더그>, <랠리X>, <마피>, <제비우스> 등 여러 명작 게임을 출시하며 '남코 황금기'를 이끌었다. <팩맨>은 2005년 '가장 성공한 아케이드 게임기'로 기네스북에 등재되기도 했다.
고 나카무라 마사야 대표는 2005년 반다이 남코 홀딩스 통합 당시 최고 고문으로 취임했다. 이듬해 2006년 4월에는 반다이남코 게임즈의 회장직을 맡았으며, 그해 6월 명예 고문에 올랐다. 이외에도 일본 어뮤즈먼트머신 공업협회(오락실게임협회, JAMMA) 최고 고문직도 겸했다.
반다이 남코 홀딩스는 "해외에서 팩맨의 아버지로 불리는 고 나카무라 마사야 대표는 남코의 성장 발전은 물론 협회 활동을 통해 업계 전반의 발전에 힘을 쏟았다"며, "향후 고인을 기리는 작별회를 열 예정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