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와 신문, 잡지에 주로 등장하던 광고가 서서히 디지털 미디어로 넘어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 중에서 게임에 적용되는 광고 모델은 뒤늦게 시작한 편에 속하는데요, 성장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 선두에는 이제 창립 2년째를 맞은 IGA 월드와이드가 있었습니다.
AOGC 2007에서는 IGA 월드와이드의 CEO인 저스틴 타운센드 씨가 직접 게임 내 광고에 대한 강연을 펼쳤습니다. 그 내용을 한 번 들어보시죠. / 디스이즈게임
강연중인 IGA 월드와이드의 CEO 저스틴 타운센드.
안녕하세요. IGA 월드와이드 CEO 저스틴 타운센드입니다. 오늘은 게임 내 광고가 왜 필요한가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 게임 내 광고는 꾸준히 성장중
현재 광고 방법은 2가지가 있습니다. 쇼핑이나 미디어를 통해 브랜드를 알리는 방법과 인터넷이나 게임을 통해 브랜드를 알리는 방법이죠.
그런데 이중 인터넷 광고와 게임 내 광고에는 큰 차이가 있습니다. 게임 내 광고는 소비자에게 광고를 클릭하라고 권하지 않는다는 겁니다. 따라서 게임 내 광고는 브랜드에 대한 인식을 더욱 높일 수 있습니다.
2년 전만 해도 업체나 게임 퍼블리셔들은 게임 내 광고를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죠. IGA 월드와이드는 이런 업체와 퍼블리셔간에 중간다리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게임 퍼블리셔는 업체의 광고를 수용해 유명한 게임에서 광고를 노출시키는 윈-윈(Win-Win) 전략의 가교 역할을 하는 거죠.
그리고 개발사는 게임을 제작하는 데 막대한 비용이 들어갑니다. 차세대 게임기가 등장하고 그래픽이 좋아지면서 나날이 개발비용도 올라가고 있죠. 물론 게임을 팔면 개발비가 회수되겠지만 그것만으론 부족합니다. 그래서 게임 내 광고가 필요한 것입니다.
퍼블리셔도 마찬가지입니다. 월마트에서 어떤 게임을 50달러에 판다고 가정했을 때 퍼블리셔에 돌아오는 수익은 7달러에 불과합니다. 하지만 게임 내 광고를 도입하면 여기서 1~2달러의 매출을 더 기대할 수 있습니다.
지금도 많은 사람들이 온라인에서 게임을 즐기고 있습니다. 그리고 토너먼트도 진행되고 있죠. 유럽이나 북미에서는 경기 참여는 물론 참관하는 것도 인기입니다. 이런 스포츠를 통한 게임 환경은 광고에서는 아주 중요합니다.
그렇다면 왜 게임 내 광고가 필요할까요? 닐슨 리서치의 보고서에 의하면 18~34세 연령층에서 TV 시청률이 12% 줄었다고 합니다. 이는 세상이 바뀌고 있다는 것을 증명하고 있습니다. 왜냐고요? 그 12%가 게임으로 옮겨갔기 때문이죠.
과거의 광고는 인식을 높이는 것이었습니다. 10년 전에는 예산의 80%를 광고에 집중하기도 했죠. 현재 업체들도 TV나 신문, 라디오에 많은 돈을 광고로 투자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광고비의 80%가 18~34세의 소득계층과 브랜드 집착층을 대상으로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시대는 변화하고 있습니다. 그 중심에는 디지털 매체가 있고 소비자층의 연령대가 달라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25~30세의 남자는 다른 무엇보다 게임을 더 많이 즐기고 휴대폰을 많이 사용합니다. 따라서 그 대세를 쫓아 광고를 해야 할 것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들인 돈에 비해 충분한 광고 효과를 거두지 못할 것이기 때문이죠. 하지만 그에 비해 게임 시장은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이고 게임 내 광고 시장도 연간 10억~20억 달러(약 9,150억~1조 8,310 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입니다. 이런 성장의 가능성은 아시아 지역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미디어별 이용률과 광고금액을 보여주는 도표.
위의 도표는 광고주가 사용하는 미디어와 투자 금액을 보여주고 있는데요. TV와 신문에 많은 투자를 하는 반면 비디오 게임에는 단 1%도 투자되지 않고 있네요. 더욱 많이 투자돼야 합니다. 이 수치만 봐도 이 시장은 무궁무진한 성장 가능성이 있습니다.
참고로 인터넷을 통해 광고를 했을 때의 CPM(광고 1,000회 노출당 드는 광고비)은 보통 5달러 미만입니다. 하지만 게임 내 광고의 CPM은 30달러까지 올라갈 수 있습니다. 활성화 된다면 엄청난 수익이 창출될 수 있습니다.
◆ 언제, 어떤 게임에, 어떻게 광고를 해야할까?
하나의 게임을 만드는데 보통 24개월 정도가 걸립니다. 개발 단계는 보통 알파, 베타, 골드로 나눌 수 있는데 만약 광고주가 개발 마지막 단계에 접근하면 많은 부분에 수정이 가해져야 합니다. 그래서 게임이 처음 개발될 때부터 광고를 기획하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물론 게임이 출시된 이후 패치를 통해 삽입할 수도 있죠. 하지만 아무래도 처음부터 들어가 있는 것이 좋겠죠?
게임 내에서만이 아닌 다른 부분에서도 광고가 가능할 것입니다. 가령 게임을 설치할 때의 화면이나 게임을 로딩할 때, 초기 메뉴, 지역을 이동할 때, 게임을 잠시 멈출 때같은 경우죠. 하지만 광고 효과는 게임 내 광고가 제일 좋더군요.
게임 내 광고는 어떻게 노출되는 것이 중요할까요?? 보통 임프레션이라는 단위를 쓰곤 하는데요, 세 가지가 중요합니다. 첫째로 광고의 크기입니다. 너무 작아도 안되고 너무 커도 안되죠. 적절한 사이즈의 광고를 배치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최소한 화면 크기의 4~5% 정도는 돼야 합니다.
두 번째로 노출 시간입니다. 유저들이 얼마나 광고를 보는가가 중요하죠. 적어도 2~3초는 봐야 합니다. 그 이하일 경우 그 브랜드를 기억하지 못한다는 분석 결과가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각도입니다. 광고의 바로 옆에 있으면 전혀 보이지가 않겠죠. 유저가 서있는 곳의 위치에서 보이는 각도도 중요합니다.
이들 3가지가 충족돼야 좋은 광고 노출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 기준을 이용해 광고가 제대로 전달되는지를 측정하죠. 그리고 이를 통해 광고 업체가 투자금액을 결정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과연 어떤 게임이 광고에 효과적일까요? 가장 효과적인 것은 현 시대의 도시를 배경으로 한 스포츠나 레이싱 게임입니다. 게임 내 광고는 과거나 미래보다 현재를 표현하는 게임이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그리고 시골보다는 도시가 효과적이죠. 솔직히 시골에 화려한 광고들이 있으면 어색하잖아요? 아, 그리고 게임의 속도는 빠른 것보다 느린 것이 좋고요. 플랫폼은 역시 PC 게임과 온라인 게임이 가장 효과적입니다.
게임 내 광고의 적절한 예가 <배틀필드 2142>나 <테스트드라이브: 언리미티드>, <트랙매니아>, <콜린맥레이: 더트>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무료 게임인 <트랙매니아>에서 적용되는 게임 내 광고의 사례.
물론 비디오 게임도 게임 광고에서 중요한 매체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한 예로, 미식축구 게임인 <매든>과 유명 드라마인 <소프라노스>가 있습니다. 이 드라마는 1억4천만명이 시청합니다. 하지만 <매든>을 플레이하는 유저는 약 4억명입니다. 숫자가 더 많죠.
<헤일로3>도 마찬가지입니다. <헤일로3>는 판매 첫날 1억 7천달러의 수익을 올렸습니다. 하지만 대작 영화인 <스파이더맨3>는 1억 1천만달러를 기록했죠. 영화나 드라마보다 게임이 더 크고 성장할 수 있는 시장이라는 것입니다.
하지만 북미나 유럽과 달리 아시아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판타지 게임을 즐깁니다. 게임 내 광고가 판타지 게임에 들어가기는 힘듭니다. 시대상이 맞지 않기 때문이죠. 그래서 우리는 다른 방법으로 접근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어떤 NPC가 상자를 보여주며 ‘이 상자를 보면 광고를 볼 수 있고 그러면 게임 머니를 준다’고 한다거나 어클레임에서 서비스하는 <구룡쟁패>와 같이 초기 화면에 광고를 보겠느냐고 물어보고 이에 동의하면 10초 정도의 광고를 보고 게임머니나 아이템을 주는 방식으로 판타지 게임에서 광고를 할 수 있는 거죠.
◆ 광고 인지도는 급상승, 유저 반응도 'OK'
그렇다면 게임 내 광고에 대해 유저들은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을까요? 조사에 의하면 유저가 게임에서 해당 브랜드를 보게 되고 이를 인식하는 비율이 3개월 뒤에 70%가 상승한다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유저의 62%가 게임 내 광고가 좋은 아이디어라고 생각하고 있으며 58%는 흥미롭다고 생각하고 있고, 18~24세까지의 게임 유저 중 72%가 게임 내 광고의 브랜드에 대해 인식하고 있고 64%는 게임 내 광고 덕분에 게임이 현실적으로 느껴진다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이렇듯, 게임 내 광고의 세계는 무궁무진합니다. 앞으로 이 분야는 계속 발전할 것입니다.
디스이즈게임 댓글 ()
디스이즈게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