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A미씩이 개발중인 MMORPG <워해머 온라인>의 발매가 또 다시 연기되었다.
EA는 1일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2008년 1분기(1월~3월) 안에 출시될 예정이었던 <워해머 온라인>의 출시를 2008년 4월1일부터 시작되는 2009년 회계년도로 연기한다고 밝혔다.
EA 관계자는 컨퍼런스 콜에서 "2008년에 새롭게 시작되는 회계년도의 전반기(first half) 중에는 발매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여기서 '전반기'란 2008년 4월부터 9월까지의 6개월의 기간이다. 이 발언이 지켜진다면 <워해머 온라인>은 늦어도 내년 9월에는 북미에서 출시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연기의 이유는 개발 완성도때문이다. EA미씩의 마크 제이콥스 본부장은 "아직 달성하지 못한 개발 목표(Milestone) 때문에 2008년 3월까지는 발매를 할 수 없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북미 외신들과의 인터뷰에서 'RvR'과 '전체 게임의 완성도 향상'의 두 가지 이유가 가장 컸다고 밝혔다. 클로즈 베타테스트를 종료하고 판단해보니 이 상태로는 내보낼 수 없다고 판단했다는 것이다. 특히 <워해머 온라인>의 특징인 '언제 어디서나 벌어지는 열린 RvR'을 구현하기 위해서는 추가 시간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EA는 컨퍼런스 콜에서 늦어도 2008년 9월까지는 발매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히고 있지만, 연기의 이유가 '개발 완성도' 때문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추가로 연기될 가능성도 아예 배제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이번 연기에 따라 <워해머 온라인>의 국내 서비스도 내년을 넘겨 2009년에 이루어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한편, EA는 최근 불거진 구조조정과 관련해 직원들의 해고가 진행되고 있다고 시인했으며, 영국 처시(Chertsey)의 개발 스튜디오를 폐쇄한다고 밝혔다. 추가로 어떤 스튜디오가 폐쇄될지, 얼마나 많은 직원들이 해고될지 구체적인 계획은 공개되지 않았다. EA는 앞으로 2년 동안 전체 조직을 재정비하고 자사의 게임 레이블(lable)을 리뉴얼하겠다고 밝혔다.
[Update] EA미씩의 마크 제이콥스는 10월자 <워해머 온라인> 뉴스레터를 통해 공식 입장을 밝혔습니다. 요약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① 개발 기간을 2008년 2분기(4월~6월)까지 연장했다.
② 처음 세운 개발목표를 도달하기 전에 출시하고 싶지 않다. 특히 RvR의 완성도는 중요하다.
③ EA미씩의 구조조정은 사실이지만 떠난 개발자는 소수다. 개발 일정에 영향은 없다.
④ 12월에 베타테스트가 다시 시작된다
⑤ 앞으로 몇 달에 걸친 베타테스트 기간 동안 '수도 함락을 위한 공성전'도 테스트 할 것이다.
⑥ 남은 3분기(9개월) 동안 RvR과 전투 규칙에 변화를 가져올 것이다.
※ (편집자 주) 외국 게임사의 회계년도에 대해: 국내 기업들은 연간 매출이나 이익을 산출할 때 매년 1월~12월을 1년의 기간으로 사용합니다. 그러나 해외 기업들은 매년 4월1일~이듬해 3월31일을 1년의 기간으로 사용합니다. 기사에 언급된 '2009년 회계년도 중'이라고 하면 2008년 4월1일~2009년 3월31일 사이를 의미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