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0년대 북미 비디오게임 시장 황금기의 주역이었으나, 이후 상업성만 좇다가 품질 하락 현상을 겪으며 1980년대 몰락의 길을 걸었던 아타리. 그런 아타리가 새로운 콘솔을 준비 중이다. 아타리 프레드 슈네 대표는 북미 현지시간으로 지난 16일, 게임스비트와 인터뷰를 통해 위 내용을 공식적으로 언급했다.
프레드 슈네 대표는 아타리가 새로운 콘솔 기기를 선보이기 위해 수년 간의 개발 과정을 거쳤다고 밝혔다. 현재 관련 개발자를 계속 고용 중이며, PC 기술에 기반을 둔 콘솔이라고
밝혔다.
아타리가 선보인 21초 분량의 티저 영상에는 새로운 콘솔 기기 외형으로
추측되는 실루엣이 보인다. 과거 아타리의 가정용 기기와 유사한 모양새다. 영상 말미에 ‘www.ataribox.com’이라는 URL이 보이는 것으로 보아 기기 명칭은 ‘아타리 박스’인 것으로 보인다.
많은 유저들은 아타리의 새로운 콘솔 기기 출시 발표를 두고 여러 의견을 내놓고 있다. 작년 7월 닌텐도가 출시한 ‘NES
클래식 에디션’ 처럼 과거 아타리가 출시했던 게임 중 인기 게임을 모은 기기일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PC 기술에 기반을 둔 콘솔’이라는
발언을 놓고 작년 3월 스팀에 출시한 <아타리 볼트(Atari Vault)>와 연동될 것으로 추측하는 의견도 있다. <아타리
볼트>는 아타리의 게임 중 인기 게임 100여 개를
모아서 출시한 합본 타이틀.
현재 ‘아타리 박스’에
대한 발매일 등 별도의 정보는 알려진 바 없다. ‘아타리 박스’ 영상은
현재 60만 뷰에 육박하며 유저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한편, 아타리는 1972년 11월 <퐁> 출시, 타이토의 <스페이스 인베이더>를 아타리 VCS로 내놓으며 북미 비디오게임 시장을 선도했다. 하지만, 서드파티를 인정하지 않는 기업문화, 개발자를 혹사시키는 등 잘못된 윤리경영과 많이 찍어내기에 바쁜 나머지 상업성 게임을 줄기차게 쏟아내며 대규모 시장 침체 현상을 발생시켰다. 1982년 당시 30억 달러까지 간 시장 규모는 1억 달러 수준까지 하락했다. 이후 아타리는 최근까지 여러 개임 개발, 유통을 해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