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인터넷 전문기업 텐센트가 모바일게임 <왕자영요>(王者榮耀, 국내명: 펜타스톰)를 통해, 올해 1분기 최대 60억 위안(약 1조 원)을 벌었다.
영국 경제지 파이낸셜 타임즈는 보도를 통해 <왕자영요>의 1분기 매출액은 최대 60억 위안이며, 이는 단일 게임 매출로는 세계 최대 규모라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 게임 컨설팅 회사 CNG는 <왕자영요>의 1분기 매출액을 55억 위안에서 ~ 60억 위안으로, 디지털 컨설팅 회사 퍼시픽에포크는 60억 위안 안팎으로 추산했다. 이는 같은 기간, 전체 텐센트 모바일게임 매출액의 약 절반에 가까운 수치다.
최근 텐센트는 <왕자영요> 등 게임 분야 선전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55% 증가한 매출액 495.5억 위안(약 8조 2174억 원)을 기록했다. 이중 PC게임 매출액은 141억 위안(약 2조 3,383억 원), 모바일게임 매출액은 129억 위안(약 2조 1,393억 원)이다. 올해 초에는 미국 은행 웰스파고를 제치고, 전 세계 시가 총액 10위를 달성하기도 했다.
매출 규모만큼이나 게임에 대한 텐센트의 보상과 투자 규모도 크다. 외신 보도에 따르면, 텐센트는 올해 <왕자영요> 개발팀 30명에게 1억 위안(약 166억 원)을 지급했다.
텐센트는 최근 'e스포츠 5개년 계획'을 발표하고, 각종 대회 개최와 협회 설립, 선수 육성 등을 통해 중국 e스포츠 산업 규모를 천억 위안(약 16조원) 규모로 성장시킨다는 계획이다. 중국 청두시와 우후시에 각각 <왕자영요> 테마파크와 e스포츠 관련 산업 단지를 조성한다. 여기에 라이엇 게임즈와 슈퍼셀에 이어, 모바일게임 <앵그리버드>로 유명한 핀란드 게임사 '로비오' 인수(자금 규모 약 3조 4,100억 원)를 추진 중이다.
<왕자영요>는 텐센트 내 티미 스튜디오에서 개발한 모바일 AOS 게임이다. 지난 2011년 텐센트가 인수한 라이엇게임즈의 온라인게임 <리그 오브 레전드>를 바탕으로 개발됐다. 지금까지 15억 건의 누적 다운로드를 기록했으며, 하루 이용자수(DAU)는 약 8,000만 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국내에서는 <왕자영요>의 글로벌 버전이 <펜타스톰>이라는 이름으로 넷마블을 통해 서비스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