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버워치>가 자신들의 ‘불량 이용자 신고 시스템’이 실패했다고 인정했다.
<오버워치>의 디렉터 제프 카플란은 오늘(30일) 새벽, 공식 홈페이지의 댓글을 통해 <오버워치>의 불량 이용자 신고 시스템이 실패했고, 이를 강력하게 보완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제프 카플란은 댓글에서 불량 이용자 처벌 강화 방향에 대한 간단히 설명했으며, 근시일 내 업로드될 ‘개발자 업데이트’ 영상을 통해 신고 및 처벌 시스템 강화에 대한 자세한 내용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발표는 ‘Roaming’ 유저가 29일, <오버워치> 공식 홈페이지에 ‘“불량 이용자 신고 시스템’이 실패했다”는 게시물을 올린 후 진행됐다. 작성자는 ‘불량 이용자 신고 시스템’ 실패의 이유로 ▲ 모든 게임 모드에서 불량 이용자를 한 명 이상 만난다 ▲ 아무도 불량 이용자 처벌 시스템을 무서워하지 않는다 ▲ 제재 속도가 느리다 ▲ 나머지 커뮤니티(아케이드, AI전 등)는 사실상 방치돼 있다는 4가지 근거를 제시했다.
제프 카플란은 해당 게시물의 댓글로 불량 이용자 신고 시스템의 실패를 인정하며, 현재 <오버워치> 팀의 최대 관심사가 불량 이용자 신고와 처벌 시스템이라고 밝혔다. 추가로 그는 지난주 불량 이용자 신고 및 처벌 시스템과 관련된 개발자 업데이트 영상을 녹화했으며, 조만간 이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댓글에서 제프 카플란은 <오버워치> 팀이 단기, 중기, 장기에 걸친 (불량 이용자 신고 및 처벌에 관한) 계획을 가지고 있으나, 이를 유저와 공유하지 않은 잘못이 있다고 밝히며 앞으로의 대략적인 계획을 공유했다. (원문 링크)
# [단기 계획] 채팅 금지 → 계정 일시 정지! 모든 항목 제재 강화
단기적으로 <오버워치>는 모든 항목의 처벌을 크게 강화할 예정이다. <오버워치> 팀은 모든 항목의 처벌 기준을 재평가하고 있으며, 재평가해 ‘채팅금지’를 ‘계정 일시 정지’로 전환하는 과정에 있다. 추가로 일시 정지 제재 기간도 늘려나가고 있으며, 빠른 시일 내에 ‘채팅 금지’ 제재를 없애고 ‘일시 정지’와 ‘이용 정지’만으로 처벌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오버워치> 팀의 또 다른 단기 목표는 신고자에게 신고 처리 결과를 알려주는 시스템을 도입하는 것이다. 신고자의 신고가 누군가의 제재에 기여했을 때, 이를 이메일로 알려주는 시스템을 도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제프 카플란은 해당 시스템 도입을 위해 <오버워치> 팀이 5시즌에서 신고 처리 결과 알림 시스템을 테스트했다고 밝혔다.
제프 카플란은 <오버워치> 팀의 마지막 단기 계획으로 <오버워치> 경쟁전 시즌 5에 있던 많은 ‘대리 계정’을 이용 정지 처리했다고 밝히며, 이 계정들이 모든 시즌 5 보상을 잃을 것이라고 말했다.
# [중기 계획] 시즌 6부터는 ‘클린한‘ 경쟁전 환경 구축할 것
제프 카플란은 앞으로 <오버워치>의 경쟁전에서 발생하는 모든 ‘규정 위반’ 사례를 근절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한 유저가 경쟁전에서 한 시즌 ‘이용 정지’ 당하면 평생 경쟁전을 플레이할 수 없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까지는 <오버워치> 경쟁전 한 시즌에서 이용 정지 제재를 받으면, 해당 시즌이 지난 후 경쟁전을 플레이할 수 있었다.
추가로 그는 시즌 6에서는 대리(Boosting)/패작(Throwing) 등 경쟁전 포인트에 영향을 주는 모든 행위에 대해 조금 더 적극적으로 대처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오버워치> 팀에 대리/패작을 탐지할 수 있는 매우 유능한 인원이 있으며, 이들과 함께 경쟁전 포인트 교란 탐지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고도 언급했다.
제프 카플란은 또 다른 중기 계획으로 처벌 항목 신설과 신고에 대한 처벌 속도를 단계적으로 증가시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규정 위반자'들이 경쟁전에서 더 빨리 이탈하게 만들 계획이며, 이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추후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중기 계획의 마지막으로, 이메일 외에 게임 내에서도 신고 처리 결과를 받아볼 수 있는 시스템을 추가할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장기 계획] 매너 플레이어에게 보상을 주는 시스템을 구축할 것
제프 카플란은 <오버워치> 플레이어들에게 매너 플레이를 장려하고, 매너 플레이를 했을 때 보상을 주는 시스템을 개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제프 카플란은 자신을 포함한 <오버워치> 팀이 비매너 플레이어를 제재하는데 너무 많은 시간을 소모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서 책임감을 가지고 좋은 게임 플레이 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지만, 비매너 플레이어에 집중하는 것보다 매너 플레이어에게 보람을 주는 데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싶다고 밝혔다. 매너 플레이어 보상 시스템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그는 마지막으로 변화(매너 플레이 환경)를 만들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고 밝히며, <오버워치> 플레이어도 모두 매너 플레이를 위해 노력해줄 것을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