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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독일 애널리스트 “EA 부진 심각하다”

주력 타이틀의 판매량 감소, 실적부진으로 직결

shiraz 2008-01-22 18:42:09

지난해 미국 내 제 1위 게임 퍼블리셔는 누구였을까? EA? 아니다. <콜오브듀티4>, <기타히어로3>라는 걸출한 타이틀을 내놓은 액티비전이 EA를 제치고 왕관을 썼기 때문이다.

 

EA는 지난 해 야심차게 내놓은 <크라이시스>의 흥행이 저조했던 데다가 기대작 <스포어>의 발매도 연기되면서 기대만큼의 성과를 내지 못했다. 이 같은 상황은 EA도 짐작했던 것이다. 지난 해 6월부터 EA는 비용절감을 위해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진행중인 상황이다.

 

이 같은 EA의 부진에 대해 도이체 방크(Deutsche Bank)의 한 애널리스트가 문제가 심각한 상황이라고 진단해 눈길을 모으고 있다.

 

애널리스트 제틸 파텔(Jeetil Patel)은 게임데일리에 기고한 글을 통해 EA의 시장 점유율이 지난해 12 14.3%로 떨어졌으나 <록밴드> <NCAA 마치 매드니스 2008>의 이른 발매로 가려져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두 타이틀의 발매가 없었다면 EA의 부진이 더욱 확연하게 드러났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제틸 파텔은 EA 스포츠 브랜드의 주력 타이틀인 <NFL 매든 08> <NCAA 풋볼 2008>12월 판매 성적이 전년보다 떨어져 있다는 점도 지적했다.

 

<NFL 매든 08>은 2007년 12월 한 달 동안 186만 장이 판매되었다. 이는 2006년 12월에 <NFL 매든 07>이 196만 장 팔린 것에 비해 5% 떨어진 수치다. <NCAA 풋볼 2008>은 전년 동기의 423,000 장에서 352,000 장으로 판매량이 줄었다. 이런 부진은 두 타이틀의 가격인하에도 불구하고 발생했다는 데 심각성이 있다.

 

제틸 파텔은 이런 양대 타이틀의 부진이 부정적인 상황을 초래할 수 있다고 보았다. 그는 유명 프랜차이즈의 판매 신장이 힘들다면 EA의 새로운 타이틀은 액티비전이나 유비소프트, MS, 소니와 같은 쟁쟁한 경쟁자들의 블록버스터급 타이틀과의 경쟁에서 성공을 확신하지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해도 EA의 상황은 그다지 좋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기대작인 <스포어> <워해머 온라인>의 출시가 올 하반기에 있을 것으로 예상되나, 연기에 연기를 거듭한 지난 행보로 보아 그것도 확실치가 않다. 게다가 액티비전 블리자드의 블록버스터급 타이틀 <스타크래프트2>가 발매된다는 점도 EA에게는 커다란 악재다.

 

혹독한 구조조정 과정을 거치고 있는 EA가 과연 지난 해 액티비전에게 빼앗긴 왕관을 다시 찾을 수 있을 것인가? 2008년은 EA에게 혹독한 도전의 해가 될 것으로 보인다. EA는 21일 무료 다운로드-부분유료화 온라인 FPS게임 <배틀필드 히어로즈>를 발표하면서 새로운 변화를 예고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