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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오디션의 T3, 한빛소프트 전격 인수

T3엔터테인먼트, 한빛소프트 지분 26.29% 인수·최대주주 등극

고려무사 2008-05-19 10:50:40

리듬액션게임 <오디션>을 개발한 T3엔터테인먼트가 한빛소프트를 인수한다.

 

T3엔터테인먼트 김기영 대표는 19일 디스이즈게임과의 전화통화에서 "한빛소프트를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구체적인 내용은 오늘 중 한빛소프트를 통해 공개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기영 대표는 이어서 "한빛소프트 인수와 관련한 자세한 내용은 수요일(21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밝힐 것이다. 구체적인 지분률 등은 이때 공개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한빛소프트 관계자 역시 "오늘 중 T3엔터테인먼트와의 인수합병에 대한 발표를 계획하고 있다. 다만 자세한 내용을 말하는 것은 곤란하다"며 말을 아꼈다. 이후 한빛소프트는 19일 12시경에 보도자료를 배포하고 T3가 한빛의 지분 26.29%를 인수해 최대주주가 되었다고 발표했다.

 

T3엔터테인먼트의 모회사인 지텐엔터테인먼트는 이번 한빛소프트 인수에 앞서 5월 초 중국의 대형 퍼블리셔인 더나인으로부터 400억원을 투자받은 바 있다. 더나인은 <오디션>의 중국 서비스를 맡고 있는 퍼블리셔다.

 

이번 인수합병은 시장에서 충격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분위기다. 한빛소프트는 <헬게이트: 런던>의 상용화를 진행한 올해 1/4분기(1월~3월) 실적에서도 18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면서 고전을 해왔다. 그렇지만 국내 개발사에 인수될 것으로 쉽사리 예상되지 않던 상황이었다.

 

익명을 요구한 업계 한 관계자는 "그동안 T3엔터테인먼트가 YNK코리아, 웹젠, 한빛소프트 등 코스닥에 등록된 게임업체를 대상으로 인수를 검토한 것으로 안다. 한빛소프트로 최종 결정한 것은 얼마 되지 않은 것으로 들었다"고 말했다.

 

한빛소프트가 지난주 7년간 운영해오던 e스포츠 구단인 '한빛스타즈'의 매각을 결정한 것도 이번 인수협상과 관련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또 최근까지 진행한 강도높은 구조조정 역시 T3엔터테인먼트와의 인수 협상을 염두에 두었던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한빛소프트는 19일 11시 현재 6,100원으로 상한가를 기록하고 있다. 한빛소프트와 T3엔터테인먼트의 별다른 발표가 없었지만 미리 관련정보가 빠져나간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 한 업계 관계자의 전언이다.

 

한편, 한빛소프트 일본지사에서 지사장을 역임했던 송진호 상무는 올해 초 한빛소프트 본사로 복귀했지만 최근 회사를 그만뒀다.

 


[Update] 기사 게재 이후 한빛소프트에서 보도자료를 배포했습니다. 내용을 요약해드립니다.

 

- T3엔터테인먼트가 한빛소프트의 지분 26.29%를 확보, 최대 주주가 된다

- 인수 지분 중 25%는 기존의 최대 주주였던 김영만 회장 외 1인의 지분을 합친 것

- 인수 지분 중 1.29%는 게임포털 한빛온과 T3의 제휴를 위해 20억원 규모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진행될 예정

- 한빛온에 T3의 <오디션> 등의 컨텐츠를 추가로 투입해 대형 게임포털로 육성할 계획

- 한빛소프트 김영만 회장은 계속해서 등기이사로 재임하면서 경영에 참여할 계획

- 5월21일 한빛과 T3가 함께 기자간담회를 열고 자세한 입장과 계획을 밝힐 예정


 

지분 인수에 합의한 한빛소프트 김영만 회장(왼쪽)과 T3엔터테인먼트 김기영 대표(오른쪽)가 악수를 나누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