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 아이온 이후 신작 RPG만 5개

엔씨소프트가 경력사원 공개채용을 실시하면서 현재 개발 중인 신작들의 윤곽이 드러났다.

채용공고에 공개된 신작은 6개. <프로젝트M> <프로젝트 MBA> <리니지 근간의 MO>(리니지 포에버로 추정) <프로젝트 L0> <신규 액션 RPG> <로봇 액션 캐주얼>이 있다. <아이온> 이후에도 RPG만 5개가 준비되고 있는 점이 눈에 띈다.

엔씨소프트 관계자에 따르면 “이들 중 3개의 프로젝트는 대외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수준까지 개발됐기 때문에 7월 말 있을 ‘엔씨소프트 미디어 데이’에서 공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 퀘스트에 중점을 둔 <프로젝트M>

신작들에 대한 정보도 채용공고를 통해 조금 더 밝혀졌다. 7월 말 ‘미디어 데이’에서 공개가 확정된 MMORPG <프로젝트M>은 퀘스트에 중점을 두고 개발 중이다.

채용공고를 보면 <프로젝트M>은 기획 업무 부분에서 ‘유저가 게임 세계를 이해하면서 즐길 수 있는 퀘스트 컨텐츠를 만들어주어 작게는 성취감, 게임 내 지식습득, 목적의식을 제공하고 크게는 게임 세상을 모험한다는 느낌을 주도록 하는데 초점을 맞춘다’고 기술되어 있다.

나아가 ‘고등학교 정도의 영어, 수학, 역사, 국어 지식을 퀘스트 제작의 스토리, 대상, 보상 제작에 활용할 수 있는 능력’을 보유한 사람을 뽑는다고 명시되어 있어 해당 사안들을 응용한 퀘스트가 제작될 것으로 보인다.

<프로젝트M>은 소프트맥스에서 <창세기전>과 <마그나카르타>의 아트를 맡았던 김형태 씨가 아트디렉터를, <리니지 2> 프로듀서를 맡았던 배재현 전무가 개발을 총지휘하고 있는 무협 MMORPG다. 엔씨소프트 최초의 무협물이라는 점에서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 <메탈 블랙 얼터너티브>와 <프로젝트 L0>

‘히어로 컴뱃 RPG’라는 장르를 표방하는 <메탈 블랙 얼터너티브>(Metal Black Alternative)는 MORPG로 존 방식으로 진행된다. 채용공고의 원화가 모집에서 밀리터리와 SF 세계관 관련 경험자를 구한다고 되어 있어 근미래를 배경으로 하는 것으로 보인다.

MMORPG <프로젝트 L0>는 기존의 명칭이었던 <프로젝트 LOLO>에서 영문 스펠링 O(오)가 아닌 숫자 0(영)으로 바뀌어 <프로젝트 엘제로>로 변경된 점이 눈에 띈다.

<프로젝트 L0>는 모집 분야나 인원이 다른 개발팀과 비교해 적다는 점에서 개발이 상당히 진척된 것으로 보인다. <신규 액션 RPG>와 FPS 형태로 개발될 것으로 보이는 메카닉을 기반으로 한 <로봇 액션 캐주얼 게임>, 두 게임은 아직 기획 초기 단계로 보인다.

■ <리니지 포에버> 프로젝트에 어떤 변화가?

‘<리니지>를 소재로 한 MO형태의 게임’은 <리니지>를 3D로 옮기는 프로젝트인 <리니지 포에버>로 추정된다. 채용공고에 따르면 현재 게임브리오 그래픽엔진을 활용해 필드 구현 작업이 한창인 것으로 드러났다.

대규모 전장에서 전쟁을 치르는 <리니지>의 기본 시스템을 그대로 계승할 것으로 보이며, 기획자 모집 부분에서 <리니지>와 <리니지2>의 역사, 컨텐츠 지식을 갖고 있으면 우대한다고 되어 있어 <리니지> 시리즈의 세계관을 계승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TCG(트레이딩 카드 게임)에 대한 이해도가 있으면 좋다고 되어 있어 확률적으로 좋은 아이템을 뽑거나 유저간에 거래할 수 있는 시스템이 중시되고 있다는 사실을 유추할 수 있다.

2007년 10월 엔씨소프트는 채용공고에서 프로젝트명을 <리니지 포에버>라고 명시했었다. 취재결과 이번에 올라온 <리니지> MO 프로젝트는 <리니지 포에버>일 가능성이 높다. 이에 따라 <리니지 포에버>의 명칭이나 컨셉트에 적지 않은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채용 공고에 따르면<리니지 포에버>의 유저 인터페이스 컨트롤은 이미 구현되어 있는 상태로, 클라이언트의 전반을 재구성하는 작업이 진행되고 있었다. <리니지>의 2D나 <리니지2>의 3D가 아닌, 웹젠의 <뮤>와 비슷한 형태의 쿼터뷰 방식 3D가 될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7월 말 엔씨소프트가 진행하는 ‘미디어 데이’에서 공개될 신작은 확정되지 않았다.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현재 ‘미디어 데이’에서는 5개 정도의 신작이 공개될 예정인데, 아직까지 어떤 게임을 내보낼지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결정된 바는 없다”고 밝혔다.

※ 채용공고에서 확인된 엔씨소프트의 신작 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