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리자드가 <스타크래프트 2> 대규모 밸런스 패치를 블리즈컨 이후 적용할 예정이다.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는 지난 9일, <스타크래프트 2> 홈페이지에 11월 열리는 ‘블리즈컨’ 이후에 적용할 밸런스 패치 내용을 공개했다. 블리자드는 “예정된 밸런스 패치는 수비적인 플레이 지양과, 후반 밸런스 조절, 업그레이드의 메리트 향상, 그리고 유닛 조합 폭을 넓히는 방향으로 진행한다”라고 밝혔다.
또한, 블리자드는 “거대 유닛을 살펴보고, 더 명확한 역할을 부여하거나 플레이 시 더 흥미로운 유닛으로 탈바꿈하여 개선하는 것도 포함된다”라며 거대 유닛 밸런스 패치 방향을 설명했다.
테란의 밸런스 패치 대상은 ▲ 전투 순양함 ▲ 땅거미 지뢰 ▲ 사이클론 ▲ 토르 ▲ 의료선 ▲ 벤시 ▲ 밤까마귀 ▲ 공학 연구소다.
‘Maru’ 조성주 선수가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사용해 화제가 된 ‘전투 순양함’은 공격력은 강하지만 속도가 느리고, 사거리가 보통 수준이라 다른 테란 유닛에 비해 효율이 낮다는 문제가 있다. 이번 패치를 통해 ‘전투 순양함’은 공중 유닛에 대한 대미지와 야마토 포 대미지가 감소하지만, 각 공격 사이에 있는 무작위 지연을 제거하고, 이동 중에도 공격할 수 있게 만들어 적이 ‘전투 순양함’과 거리를 유지하며 싸우기 힘들게 만든다.
‘사이클론’과 ‘토르’는 패치를 적용하면 기본 방어력이 각가 1씩 낮아져 다수의 소형 유닛을 상대하기 어려워진다. 대신 ‘토르’의 ‘250mm 천벌포’는 무기 속도가 빨라지고, 공격력이 35(중장갑 +15)에서 40(거대 +10)으로 변경해 거대 유닛을 대상으로 한 공격을 상향시켰다.
‘땅거미 지뢰’와 ‘의료선’, 그리고 ‘벤시’는 업그레이드에 변화가 생긴다. ‘땅거미 지뢰’는 이제 ‘천공 발톱’ 업그레이드 완료 시 잠복 상태일 때 영구적으로 은폐하는 기능을 추가한다. ‘의료선’의 ‘대용량 연료 탱크’ 업그레이드는 ‘재연소 점화 장치’의 지속 시간을 늘리는 대신 재사용 대기시간이 감소하는 형태로 바뀌며, ‘밴시’는 ‘초비행 회전날개’ 업그레이드 가격이 200/200(광물/가스)에서 150/150으로 감소한다.
또한, ‘공학 연구소’에서 가능했던 업그레이드 ‘신소재 강철틀’과 ‘건물 장갑’을 ‘신소재 강철 장갑’으로 통합해 하나의 업그레이드로 기존 두 업그레이드 효과를 모두 얻을 수 있다.
‘밤까마귀’의 ‘대 장갑 미사일’은 공격력을 삭제하는 대신 방어력 뿐만 아니라 프로토스 보호막까지 감소시키는 효과를 추가한다.
테란 유닛 ‘전투 순양함’
테란 유닛 ‘토르’
저그는 ▲ 히드라리스크 ▲ 감염충 ▲ 울트라리스크 ▲ 땅굴망/땅굴벌레를 밸런스 패치 대상으로 정했다.
‘히드라리스크’는 밸런스 패치를 적용하면 체력이 90에서 85로 감소한다. 블리자드는 ‘히드라리스크를 핵심 유닛에 가깝게 만들고자 했지만, 이것이 너무 과한 나머지 다른 전략이 사라지는 결과로 이어졌다”라며 “체력을 조정해 광역 공격에 취약하도록 만들어, 히드라리스크가 다수 모였을 때의 위력을 감소시켰다”라고 ‘히드라리스크’ 패치 이유를 밝혔다.
‘울트라리스크’는 새로운 업그레이드 ‘합성 동화 작용’을 추가해 업그레이드 시 점막 밖에서 이동할 때 이동속도가 증가한다. 이로 인해 ‘울트라리스크’는 점막이 없는 곳에서 이동속도가 ‘전투 자극제’를 사용한 해병 또는 불곰과 비슷해져 별도의 지원 없이 유닛을 공격하기 쉬워진다.
‘땅굴망/땅굴벌레’는 ‘땅굴망’의 비용을 150/200에서 200/250으로 올리고, ‘땅굴벌레’ 비용을 100/100에서 50/50으로 감소시켰다. 또한, ‘땅굴벌레’가 ‘땅굴망’을 생성하는 동안 이제 무적 상태가 아니게 바뀐다. 그 대신 방어력 6을 추가해 ‘땅굴망’ 저지를 위해선 일꾼이나 기본 유닛 몇 기로 공격하는 것 이상의 화력을 요구하게 바뀐다.
‘감염충’은 감염된 테란 시전 사거리가 7에서 8로 증가해 멀리서 견제하는 능력을 향상시켰다.
저그 유닛 ‘히드라리스크’
저그 유닛 ‘울트라리스크’
마지막으로 프로토스는 ▲ 연결체 ▲ 파수기 ▲ 고위 기사 ▲ 로봇공학 시설 ▲ 거신 ▲ 분열기 ▲ 폭풍함 ▲ 우주모함 ▲ 모선 ▲ 보호막 충전소 ▲ 융화소 ▲ 관문에 변화가 있을 예정이다.
프로토스 ‘연결체’는 ‘대규모 귀환’이 ‘전략 소환’으로 이름이 바뀌며 이에 맞춰 기능을 변경한다. ‘전략 소환’은 재사용 대기시간이 130초에서 85초로 감소하는 대신 반경이 6.5에서 2.5로 감소한다.
블리자드는 “프로토스 플레이어가 올인 전략 대신 소규모 유닛으로 초반 공격을 시도할 수 있도록 바꾸고 대규모 귀환을 바꾸고 싶었다”라며 “반경이 대폭 감소하며 대규모 부대를 귀환시키는 방법으로 쓰기에는 덜 매력적으로 바뀌었기에, 다수의 유닛을 움직일 때 위치 선정이 더욱 중요해졌다”라고 ‘대규모 귀환’을 ‘전략 소환’으로 바꾼 이유를 설명했다.
‘거신’은 포탑 추적 기능을 추가하면서 포를 쏘지 않는 동안에도 포가 목표물을 향하도록 바뀐다. 기존의 경우 포가 이동 방향으로 움직였다 공격할 때 대상을 향해 포를 돌리는 시간 동안 공격을 안 하는 문제가 있었지만, 패치를 통해 포의 방향이 조준하고 있는 대상을 계속 바라보게 변경해 공격을 더 빠르게 할 수 있다.
‘우주모함’은 ‘중력자 발사기’를 제거하고, ‘요격기’ 생산 시간이 6초에서 11초로 증가하며, 공격력과 공중 공격 업그레이드 효율이 떨어진다. 대신 ‘우주모함’ 생산 시간이 86초에서 64초로 감소하며, 체력이 250에서 300으로 증가한다. 이에 대해 블리자드는 “중력자 발사기 업그레이드를 제거하는 동시에 요격기의 공격력을 낮추고 우주모함의 체력을 늘려, 한쪽이 한순간에 무너지는 상황이 완화되기를 바라고 있다”라고 말했다.
프로토스 유닛 ‘거신’
프로토스 유닛 ‘우주모함’
‘파수기’는 ‘환상 생성’ 에너지 비용이 100에서 75로 감소해 기존보다 더 많이 사용할 수 있고, ‘수호 방패’의 반경이 4에서 4.5로 증가해 더 넓은 반경에 있는 아군을 보호할 수 있게 변경한다. ‘고위 기사’의 기술 ‘환류’는 흡수한 에너지 1당 1의 피해가 0.5 피해로 감소해 ‘환류’로 대미지를 입히는 것보단 능력 시전 억제 기능에 집중하도록 바뀐다.
‘분열기’의 능력 ‘정화 폭발’은 4.0 이전 상태로 돌아가며, 유닛과 접촉했을 때 폭발하지 않고, 사용 후 2초 뒤에 폭발하도록 변경한다. ‘모선’의 ‘시간 왜곡’은 적 유닛의 속도만 감소시키는 것에 추가로 적 유닛의 공격 속도와 구조물의 공격 속도도 50% 감소시키게 바뀐다.
프로토스 유닛 ‘분열기’의 능력 ‘정화 폭발’
‘로봇공학 시설’은 비용이 200/100으로 감소하고, ‘폭풍함’은 비용이 300/200에서 250/175로 감소한다. ‘폭풍함’은 비용이 감소하면서 들어가는 보금품도 6에서 5로 감소하며, 체력과 보호막 양이 줄어 내구성이 떨어지고, 속도와 가속도가 늘어 기동성을 향상시켰다.
‘보호막 충전소’는 불사조의 중력자 광선 효과를 받는 유닛의 보호막도 회복시킬 수 있게 바뀌며, ‘융화소’는 체력과 보호막을 450/450에서 300/300으로 감소시켜 테란과 저그의 가스 추출 건물인 ‘정제소’와 ‘추출장’과 비슷하게 맞춘다.
위에 언급한 패치 내용은 11월 블리즈컨 이후에 적용할 예정이며, 테스트 기간 동안 내용이 바뀔 수 있다. 자세한 패치 내용은 아래 링크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