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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조이 2019] 꽉 막힌 판호, 한국 게임 아직 뜨거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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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석(우티) 2019-08-03 08:19:56

여기는 중국 상하이입니다. 무더위 속에 아시아 최대 규모 게임쇼로 꼽히는 '차이나조이'가 열리고 있죠. 새로운 한국산 게임이 중국에 서비스되지 못한 지 오래되면서 차이나조이에 대한 한국 게임업계의 관심이 예전만 못한 것 같습니다. B2B관에 부스를 마련하던 일부 한국 게임사는 올해 부스를 차리지 않았고, 한국 공동관마저 비지니스 라운지로 대체되었습니다.

 

하지만 차이나조이 B2C 현장에서 한국 게임에 대한 애정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이미 중국에 안착한 IP는 현지 게이머들의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화장실에 가도 '대륙의 스케일'이 느껴질만큼 볼거리가 많은 차이나조이지만, 이곳에서 만난 <던전앤파이터>, <카트라이더>, <라그나로크M>의 모습은 빛났습니다. 

 

그렇지만 이들 현장에서 만난 게임들은 대부분 2000년대 중반 한국 IP였습니다. 중국에서 큰 인기를 끌던 최신 한국 IP는 전혀 다른 게임이 되어 서비스 중입니다. 어떤 게임 이야기일까요? 함께 만나보시죠. /상하이(중국)= 디스이즈게임 김재석 기자​​

 



오늘 상하이는 30도를 웃도는 무더운 날씨를 기록했습니다.

행사장 내부는 인파에 떠내려가듯이 다니는 수밖에 없습니다. 다행히 냉방은 잘 됩니다.


전시관과 전시관 사이에는 <피파 온라인 4> 현수막이 걸려있습니다. 한국의 EA 코리아 스튜디오(전 스피어헤드)가 개발했죠.

 


밸브와 넥슨이 공동 개발한 <카운터 스트라이크 온라인>도 비슷한 사례라고 볼 수 있죠. 중국에서는 2008년부터 서비스 중입니다.

  

샨다게임즈와 환러후위가 만들고 중국 현지에서는 텐센트가 서비스하는 <드래곤네스트M>입니다. 원작은 2007년에 설립한 한국 게임사 아이덴티티게임즈가 만들었죠.

 

이후 아이덴티티게임즈는 샨다게임즈에 인수가 됩니다만, 게임을 개발한 환러후위는 <드래곤네스트>(2010)를 한국 IP로 이해하고 있습니다. 어디부터 어디까지가 한국 게임인지 정의하기 어려운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카트라이더>의 다오가 손님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넥슨이 2004년 개발한 <카트라이더>는 세기천성이 서비스하고 있습니다. 중국 버전과 한국 버전이 함께 롱런하고 있죠.

모바일판 <카트라이더 러쉬 플러스>입니다. 중국 회사가 직접 개발해 2015년부터 서비스 중입니다.

바로 옆에는 <마비노기 영웅전> (2010)의 신 캐릭터 벨이 인사하고 있네요.

2011년 성공적으로 중국 시장에 안착한 <마영전>은 중국에서 성공한 마지막 한국 3D MMORPG IP로 꼽힙니다.

<라그나로크 M: 영원한 사랑>은 <라그나로크 온라인>(2001)의 모바일판이죠.




<라그나로크 M: 영원한 사랑> 부스도 꽤나 뜨거웠습니다.

넥슨과 텐센트의 '주포' <던전앤파이터>입니다. 사람이 정말 많았습니다.

 

 

인파에 밀려가며 주점과 마을 테마의 전시를 구경했습니다. 과연 중국 최고 동접 500만 명의 위엄.

굿즈도 인기가 대단했습니다.

<던전앤파이터>는 2005년 네오플이 개발한 게임이죠.



차이나조이 현장에서 한국산 IP나 한국이 만든 게임이 아직도 중국에서 폭넓은 인기를 끌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제가 찾은 게임은 대부분 2000년대 게임으로 최근 오리지날 IP 게임은 없었습니다. 중국의 한한령도 큰 원인이겠지만, 한국이 얼마나 경쟁력있는 게임을 많이 만들었을까 또한 함께 생각해봅니다.

행사장 한편엔 <화평정영> 대회가 열리고 있었고, 많은 사람들이 그 게임을 보고 있었습니다. '공식적으로'​ 텐센트가 만들고 서비스하는 게임이지만, 중국 당국의 판호 발급을 받기 위해 <플레이어언노운스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을 당국의 '입맛'에 맞게 바꿔 서비스 중인 게임입니다. <화평정영>은 공식적으로 중국 게임이라 차마 위에 넣지 못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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