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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소니 · 닌텐도 · MS가 랜덤박스 확률 공개한다

FTC 조사에 맞춰 북미 ESA, 자율 규제에 나서

에 유통된 기사입니다.
송주상(무균) 2019-08-08 11:54:33

거대 게임 플랫폼들이 먼저 나섰다. 소니 인터렉티브 엔터테인먼트(소니), 닌텐도, 그리고 마이크로소프트(MS)가 자율 규제(self-regulatory)의 일환으로 자사의 플랫폼에서 서비스하는 모든 게임들의 랜덤박스(뽑기 아이템) 관련 확률을 공개하기로 했다. 국내에서 시행 중인 '확률형 아이템 자율 규제'와 비슷하다.

 

북미에서 가장 거대한 게임 관련 단체라고 할 수 있는 '엔터테인먼트소프트웨어연합(ESA)'은 홈페이지를 통해 소니, 닌텐도, MS가 자신들의 플랫폼에서 서비스되는 모든 게임의 랜덤박스 확률을 공개한다고 7일(현지시각) 발표했다. 아직 각 플랫폼 별 구체적인 정책은 발표되지 않았지만 늦어도 2020년까지 자율규제를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장기적으로는 각 플랫폼에서 출시되는 모든 게임에서 랜덤박스 확률 공개를 '의무화'할 예정이다.

 

소니, 닌텐도, MS의 랜덤박스 확률 공개는 현재 국내에서 시행중인 확률형 아이템 자율 규제와 비슷하게 시행된다. 랜덤박스 내 아이템이 나올 확률 등 관계가 있는 모든 확률이나 수치를 공개한다.

 



이러한 움직임은 '연방거래위원회(FTC)'와 관련이 있다. FTC는 지난 4월에 올해 8월부터 랜덤박스와 관련된 조사에 들어갈 것이라 밝힌 바 있다. 그리고 오늘(북미 기준 7일) 연방거래위원회의 조사가 시작됐다.이에 맞춰 ESA는 자율 규제 계획을 발표한 것으로 분석된다. 연방거래위원회는 국내의 공정거래위원회와 비슷한 미국 경제 규제기관이다.

ESA의 발표에 따르면, 이미 일부 기업들은 랜덤박스 확률을 공개했고 더 많은 기업이 참여할 예정이다. 랜덤박스 확률 공개를 했거나 예정에 있는 기업은 소니, 닌텐도, MS를 포함하여 총 12곳으로, 액티비전 블리자드, 반다이남코엔터테인먼트, 베데스다, 번지, 일렉트로닉 아츠, 테이크투 인터렉티브, 유비소프트, 워너브라더스 인터렉티브 엔터테인먼트, 위자드 오브 더 코스트가 있다.

한편, ESA의 자율규제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작년 '엔터테인먼트소프트웨어등급위원회(ESRB)'가 랜덤박스 등 게임 내 구매가 있는 게임에 '게임 내 구매(In-Game Purchases)' 표시를 의무화했다. ESA는 해당 규제에 그치지 않고, 아이들이 자유롭게 게임 내 아이템을 구매하지 못 하도록 부모가 비밀번호를 통해 보호할 수 있는 기능을 추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