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대 게임 플랫폼들이 먼저 나섰다. 소니 인터렉티브 엔터테인먼트(소니), 닌텐도, 그리고 마이크로소프트(MS)가 자율 규제(self-regulatory)의 일환으로 자사의 플랫폼에서 서비스하는 모든 게임들의 랜덤박스(뽑기 아이템) 관련 확률을 공개하기로 했다. 국내에서 시행 중인 '확률형 아이템 자율 규제'와 비슷하다.
북미에서 가장 거대한 게임 관련 단체라고 할 수 있는 '엔터테인먼트소프트웨어연합(ESA)'은 홈페이지를 통해 소니, 닌텐도, MS가 자신들의 플랫폼에서 서비스되는 모든 게임의 랜덤박스 확률을 공개한다고 7일(현지시각) 발표했다. 아직 각 플랫폼 별 구체적인 정책은 발표되지 않았지만 늦어도 2020년까지 자율규제를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장기적으로는 각 플랫폼에서 출시되는 모든 게임에서 랜덤박스 확률 공개를 '의무화'할 예정이다.
소니, 닌텐도, MS의 랜덤박스 확률 공개는 현재 국내에서 시행중인 확률형 아이템 자율 규제와 비슷하게 시행된다. 랜덤박스 내 아이템이 나올 확률 등 관계가 있는 모든 확률이나 수치를 공개한다.
한편, ESA의 자율규제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작년 '엔터테인먼트소프트웨어등급위원회(ESRB)'가 랜덤박스 등 게임 내 구매가 있는 게임에 '게임 내 구매(In-Game Purchases)' 표시를 의무화했다. ESA는 해당 규제에 그치지 않고, 아이들이 자유롭게 게임 내 아이템을 구매하지 못 하도록 부모가 비밀번호를 통해 보호할 수 있는 기능을 추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