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10주년을 맞은 MBC 아이돌 스타 육상 선수권대회(이하 아육대)의 정식 종목으로 <플레이어언노운스 배틀그라운드> (이하 배틀그라운드)가 추가된다. MBC는 8일,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2019 추석 아육대에 7가지 공식 종목(육상, 양궁, 씨름, 투구, 승부차기, e스포츠, 승마)이 선정됐으며, e스포츠는 <배틀그라운드>로 진행한다고 밝혔다.
아육대의 연출을 맡은 최민근 PD는 뉴스엔에 "<배틀그라운드> 같은 경우 시대적 흐름에 발맞춰 준비해보고 싶었던 종목이었고, 팬의 요청도 많았다"라며 "e-스포츠 이야기가 나오던 중 <배틀그라운드>를 즐기는 아이돌이 많다는 것을 감안해 새로운 종목으로 채택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배틀그라운드>는 국내 PC방과 모바일 시장에서 두루 인기를 끌고 있는 게임이며, 특히 젊은 층의 인기가 높다. PC판 <배틀그라운드>는 오랜 기간 PC방 점유율 2위를 차지하고 있으며(게임트릭스), 모바일 게임 MAU도 2위를 기록 중이다. (App Ape)
연습, 실전 중 부상 확률이 적은 것도 채택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분석된다. 그간 아육대에서 인지도 상승효과를 노리고 단시간에 고강도 훈련을 하거나 무리하게 실전을 뛰다가 부상을 당한 아이돌이 많았다. 2014년 AOA 설현은 컬링을 연습하다 전치 6주의 부상을 당했고, 2016년에는 방탄소년단 진과 엑소 시우민이 풋살 경기 중 부상을 당했다.
소속사 입장에서는 부상 확률이 상대적으로 적은 e스포츠에 눈이 갈 것으로 보인다. 7일 자 중앙일보 보도에 따르면, 각 소속사에서는 <배틀그라운드>를 잘하는 아이돌을 선발해 별도 훈련을 진행 중이라고 한다.
아육대는 오는 12일, 고양 실내종합운동장에서 치러지며 장소적 제약이 있는 일부 종목은 별도로 열린다. 물리적으로 여러 대의 PC가 설치되어야 하는 <배틀그라운드>는 다른 장소에서 열릴 것으로 예상된다. 프로그램은 추석 연휴 중 TV 방영되며, 출연진은 추후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