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의 플래그십 타이틀 <리니지2M>이 오늘(27일) 00시 오픈했습니다. 역대 최대 사전예약자 수인 738만 명을 기록하는 등 많은 이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아, 으레 여느 게임과 같이 오픈 후 서버 렉, 점검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하지만 엔씨는 이러한 예상을 보기 좋게 넘겨버렸습니다. 초기 약간의 버벅거림이 있기는 했으나 이내 정상화됐고 서버도 한 차례 점검 없이 원활하게 구동됐죠.
심리스 월드에서 펼쳐지는 게임의 스토리는 시작부터 뛰어난 연출력을 보여줬습니다. 여기에, 엔씨가 내세운 '퍼플'은 마치 PC 게임을 플레이 하는것 처럼 고퀄리티 그래픽을 자랑했고요.
화제성만큼이나, <리니지2M>은 그들이 힘을 준 요소들을 단단히 준비한 모습입니다. 이러한 인기는 곧 여러 결과로 나타나겠죠. <리니지2M>의 론칭 초반 모습을 살펴봤습니다. 영상은 퍼플로 담았습니다. / 디스이즈게임 정혁진 기자
# 모바일게임 맞아? PC 게임 버금가는 성능 보여주는 '퍼플'
아마, <리니지2M>을 경험한 많은 분들이라면 '퍼플'에 대해 잘 아시고 계실듯 합니다. 크로스 플레이 서비스를 표방하는 퍼플은 <리니지2M>을 비롯해 향후 엔씨의 차기작을 PC에서도 고퀄리티로 즐길 수 있도록 돕는 플랫폼입니다. 현재는 커뮤니티 기능만 추가된 상태지만, 향후에는 스트리밍 기능도 선보일 예정입니다.
앞서 본지에서 기능들에 대해 소개됐듯, <리니지2M>은 현존 모바일기기 사양 이상, 즉 고성능 PC 사양에 맞춰 개발됐습니다. 이는 4K급 해상도를 지원하기 위함으로, 사용 중인 모바일에서는 디바이스에 맞춰 퍼포먼스가 조절, 구현되죠. 물론 이후 출시될 차세대 디바이스에서 기능을 지원할 경우 위 그래픽 옵션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퍼플로 구현한 <리니지2M>의 그래픽은 가히 놀라울만한 퀄리티를 보여줍니다. 현존 PC 게임의 그래픽보다는 미흡할지 모르나, 그에 전혀 부족함이 없는 수준임은 확실해 보였습니다. 기존 앱플레이어로 구동했던 모바일게임의 퀄리티와는 비교할 수 없을정도로 높은 수준입니다.
게다가, 키보드/마우스로 설정, PC에서도 맞춤 플레이가 가능합니다. 앱플레이어로 모바일게임을 즐기려면 시점 조절이나 각종 버튼을 입력하기가 난애했는데요, 퍼플에서는 PC게임처럼 이동, 조작을 할 수 있습니다. 최적화 조작을 위해 유저가 직접 입력을 커스터마이징 할 수도 있고요. 이쯤되면 <리니지2M>이후 출시될 엔씨 차기작을 PC에서 이용하기 위해서는 퍼플은 필수사항으로 여겨도 될 것 같습니다.
참고로, 퍼플은 독립 클라이언트로 구동됩니다. 보안과 계정 연결, 결제 모듈만 구글 플레이와 연동되어 있습니다.
# 강력한 타격감, 스캐닝 시스템 등 새로 제공된 기능도 탁월
<리니지2M>은 <리니지2>의 느낌을 잘 살려냈습니다. 전체적인 분위기부터 캐릭터의 이동, 공격시 표현되는 경직 효과는 퀄리티 업된 <리니지2>라고 봐도 될 정도로 탁월합니다. <리니지2>의 전매특허, '정령탄'이 터질 때 강력한 효과음, 타격음도 그대롭니다.
모바일의 조작, 특징에 맞게 표현한 부분도 인상적입니다. 수십 가지의 스킬을 단순화시키면서, 전투의 직접 개입에 필요한 주요 액티브 스킬 외에는 패시브 혹은 자동으로 발동되도록 하는 조치도 취했죠.
여기에 맵 내 특정 지역의 적을 스캔해 표시해주는 '스캐닝 시스템', 스킬을 효율적으로 사용하게 해주는 '스킬 타겟 컨트롤 시스템' 등은 디바이스를 잘 고려한 시스템입니다. 아, 물론 퍼플에서도 잘 사용할 수 있습니다.
참고로, 게임은 5개 종족과 6개 무기를 조합해 1차 클래스를 디자인할 수 있으며 최초 선택한 클래스의 계보를 따라 5, 40, 65, 80레벨에 각각 상위 클래스로 전직할 수 있습니다. 또 게임 클래스의 외형은 기본적으로 고정되어 있는데, 일부 자신이 선호하지 않는 외형이어서 불만을 나타내는(?) 경우도 볼 수 있었습니다.
'충돌처리 기술'은 초반 퀘스트 플레이 부분에서는 크게 인식되지 않았습니다. 퀘스트 지정 후 자동이동 시 경로에 타 유저가 있을 경우 제자리걸음을 하는 경우가 있기는 하지만, 직접 이동을 할 때는 범위가 생각보다 넓지 않아 충분히 피할 수는 있습니다. 물론 향후 혈맹전이나 지형을 이용한 전투 시에는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나름의 전략이 될 수는 있겠습니다.
# 100종 이상의 클래스, 수집 콘텐츠로 풀어내다
<리니지2M>에서 흥미롭게 봐야 할 요소는 바로 '클래스' 입니다. 엔씨소프트는 최초 공개한 간담회에서 "<리니지2>에 등장한 원작 클래스는 모두 나와야 한다는 것을 기조로 삼고 있다. 더불어, 원작 NPC를 비롯한 여러 오리지널 클래스가 100개 이상 등장할 것이다. 뚜렷한 개성을 가지고 있으며 다양한 조합을 이끌어 낼 것"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그러나, 5개 종족과 6개 무기로 클래스 디자인을 한다는 얘기가 더해지자, 과연 어떻게 100종 이상의 클래스가 등장할 수 있을지 궁금증만 더해지기도 했습니다. 그 결과는 론칭 때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바로 시리즈의 '변신' 구조와 연결시킨 것이죠.
유저는 뽑기나 퀘스트 등 각종 보상으로 일반부터 전설까지 다양한 클래스를 뽑을 수 있습니다. 중복해서 얻은 클래스는 같은 클래스 4개를 모아 합성을 할 수도 있습니다. 이렇게 해서 얻은 클래스는 컬렉션에 귀속돼 '전직'을 할 수 있습니다. 게임에서는 전직이라 부르고 있습니다만, 변신에 가까운 모습입니다. 변신 후에는 해당 클래스가 보유한 능력치, 고유 능력도 반영됩니다.
그렇다고 해서 전직은 단순한 변신이 아닙니다. 유저가 이도류 클래스를 시작했더라도 단검, 활, 지팡이 등 다른 무기를 사용하는 클래스를 획득했다면 그 클래스로 전직할 수 있습니다. 물론, 전직 하려는 클래스의 무기는 있어야겠죠.
이는 곧 <리니지2M>이 시작한 클래스는 고정되더라도, 플레이를 하는 경험은 다양하게 주려는 의도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해당 클래스를 얻어야 한다는 전제가 있지만요. 꽤 독특했습니다. 일종의 소환수 개념인 '아가시온'은 <리니지M>의 마법인형과 유사한 구조입니다. 수익구조도 보면 <리니지M>과 닮아 있는 점도 제법 많습니다.
추가로, <리니지M>도 그랬듯 게임은 각종 컬렉션에 따라 능력치가 상승합니다. 초반이어서 아직 크게 와닿지 않을 수는 있겠지만, 퀘스트 완료 혹은 제작을 하면서 장비를 교체할 때마다 자신이 사용하던 장비를 컬렉션에 등록시키는 것이 좋습니다. 그렇지 않고 팔거나 분해하면 컬렉션을 위해 다시 제작을 하는 수고를 하게 되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