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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리언아서, 한국에서 만들어 아시아로 확산”

아이덴티티게임즈·액토즈소프트 전동해 대표

이재진(다크지니) 2013-04-20 01:30:01

“<밀리언아서>, 액토즈가 만들어 아시아로 확산됩니다.”

 

중국과 한국 게임업체 세 곳의 대표이사. 한국어, 일본어, 중국어에 두루 능통해 글로벌 게임사업 최선전에서 뛰고 있다. 그가 직접 계약을 주도한 모바일게임 <확산성 밀리언아서>는 한국에서 공전의 히트를 쳤다. 이어서 진출한 대만에서도 반응이 좋다. 다음 목적지는 중국. 나아가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전체를 공략할 계획이다.

 

아이덴티티게임즈와 액토즈소프트를 이끌고 있는 전동해 대표는 샨다게임즈의 총재이기도 하다. 원래 샨다게임즈의 부총재였던 그는 지난달 총재가 됐다. 그만큼 어깨가 무거워졌지만, 그는 큰 그림을 그리고 아시아 국가를 넘나들며 분주하게 뛰고 있다. 과연 전 대표가 생각하는 큰 그림은 무엇일까?

 

디스이즈게임과 중국 최대 게임매체 17173닷컴이 19일 베이징 샹그릴라 호텔에서 주최한 ‘2012 TIG & 17173 게임대상’ 시상식 현장에서 그를 만났다. /베이징(중국)=디스이즈게임 이재진 기자


 

아이덴티티게임즈·액토즈소프트 대표이사 겸 샨다게임즈 총재 전동해.



■ 액토즈는 ‘모바일’, 아이덴티티는 ‘브랜드’ 


전 대표는 미디어 앞에 나서는 것을 쑥스러워했다. 쉽게 인터뷰할 수 없는 인물을 만났으니 직구 승부가 제격. 먼저 그가 이끌고 있는 한국의 두 업체, 아이덴티티게임즈와 액토즈소프트에 대해 물었다. 세간에서는 두 회사의 시너지 효과 및 계획에 관심이 많다. 전 대표가 두 업체를 모두 맡게 됐을 때 합병설이 나돌았을 정도다.

 

두 회사의 대표로서 그가 가장 신경 쓰는 것을 무엇일까? 바로 “두 회사는 문화가 다른 듯하다”는 대답이 나왔다. 그래서 ‘인위적으로 섞지 말자’는 게 그의 생각이다. “자연스럽게 사업을 전개하다 만나는 게 가장 좋다고 생각합니다. <드래곤네스트>의 한국 서비스를 액토즈소프트에서 맡은 것처럼요.”

 

전 대표가 생각하는 액토즈소프트의 키워드는 ‘모바일’. 아이덴티티게임즈의 키워드는 ‘브랜드’다. <드래곤네스트>에서 <던전스트라이커>로 이어지는 액션게임의 ‘브랜드’를 파고드는 게 아이덴티티게임즈의 정체성이라는 이야기다.

 

브랜드를 키운다는 건 올해 출시될 모바일게임 <드래곤네스트: 라비린스>처럼 영역을 확장해 나가는 개념이다. 그래서 한국 론칭을 앞둔 신작 <던전스트라이커> 역시 프로젝트 초기부터 모바일 버전을 고려하고 만들었다. “<던전스트라이커>요? 모바일도 준비하고 있습니다.”

 

올해 출시될 모바일게임 <드래곤네스트: 라비린스>.



■ 액토즈가 만드는 <밀리언아서>로 아시아 공략

 

<밀리언아서>는 전 대표의 큰 그림 중 일부다. 그는 스퀘어에닉스를 직접 만나 <밀리언아서>의 계약을 성사시켰다. 물론 그때는 한국에서 이렇게 크게 성공할 줄 몰랐다. “마니아 성향이 있는 게임이라 이렇게까지 히트를 칠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지금의 절반 수준을 기대했었는데 그보다 더 잘돼서 기쁩니다.”

 

전 대표는 스퀘어에닉스와 샨다, 액토즈소프트의 관계가 단발성 계약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스퀘어에닉스와 전략적 제휴를 맺었고, 그것이 오는 2015년까지 유효하기 때문이다. 제휴도 파격적인 방식으로 진행 중이다. 일단 일본을 제외한 <밀리언아서>의 아시아 전체 판권을 확보했다. 나아가 액토즈소프트를 통해 직접 <밀리언아서>를 개발할 수 있도록 소스까지 제공받았다.

 

“최근 대만에 출시한 <밀리언아서>의 현지화 버전은 액토즈소프트 내부 개발팀이 만들었습니다. 다음 목표인 중국 버전도 액토즈소프트에서 만듭니다.” 스퀘어에닉스와 서로를 믿고 통 큰 제휴를 맺은 덕분이다.


한국 설화를 바탕으로 제작된 <밀리언아서>의 신규 카드.


이에 따라 <밀리언아서>의 일본 버전과 한국 및 아시아 버전은 별개의 프로젝트로 개발되고 있다. 예를 들어 일본 버전에 적용된 기사단 업데이트가 그대로 한국에 들어오는 게 아니라 다른 방식으로 보완돼 나올 예정이다. 샨다게임즈에서 “모바일게임 사업 전개의 중심에 액토즈소프트가 있다”고 밝힌 배경이다.

 

샨다-액토즈소프트-스퀘어에닉스의 긴밀한 제휴로 탄생한 <밀리언아서>의 흥행 성공. 전 대표의 목표는 이러한 ‘스타 얼라이언스’의 확장이다. 그가 그리는 큰 그림이 어떻게 나올지 앞으로의 행보가 주목된다.


왼쪽부터 아이덴티티게임즈 허준 <던전스트라이커> PD, 전동해 대표, 아이덴티티게임즈 글로벌사업실 장중선 이사. 이날 시상식에서 <던전스트라이커>는 기대작 상을 받았고, 샨다게임즈와 아이덴티티게임즈를 통틀어 8개의 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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