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아블로> 시리즈 20주년을 맞이해 공개된 <디아블로 3>의 신규 클래스 ‘강령술사’, 과거 ‘네크로맨서’라고 불리는 캐릭터가 지난 블리즈컨 2016에서 공개된 이후 많은 유저들은 강령술사의 업데이트 시점을 기다려왔다.
이런 가운데, 블리자드는 14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디아블로 3> 강령술사에 대한 신규 정보를 공개했다. 블리즈컨에서 공개된 지 4개월 만이다. 인터뷰는 <디아블로 3> 개발자 트래비스 데이, 조 샐리와 진행했다.
트래비스 데이와 조 샐리는 본격적인 인터뷰에 앞서 강령술사 클래스에 대해 소개했다. 강령술사는 어둡고 음침한 클래스이자, 피, 뼈, 죽음을 테마로 하고 있으며 외형과 스킬 등 모두 이를 기반으로
제작됐다고 설명했다. 대부분의 스킬이 언데드 소환, 저주
등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외형은 마치 ‘록스타’를 연상시키는 모습으로 표현했다고 밝혔다.
강령술사는 기본적으로 한 손에는 낫과, 다른 한 손에는 강령술사의
상징이 되는 물건을 들고 있다. 남성뿐 아니라 여성 강령술사의 모습도 개발이 완료된 상태다.
소개와 더불어 새로운 강령술사의 스킬도 공개했다. 근접전 위주로 소개됐다. 첫 번째 스킬은 ‘사신의 낫’으로, 거대한 낫을 휘두르며 광역 데미지를 준다. 강령술사의 자원인 ‘정수’를 소비하며 적을 차치할 때마다 정수를 회복할 수 있다. 두 번째는 ‘생기흡수’ 스킬로, 적에게 저주를 부여한 뒤 부여된 적을 공격하면 생명력을 회복할 수 있다.
세 번째 스킬은 ‘피의 회오리’로, 기존 ‘어둠의 회오리’에서 이름이 변경됐다. 생명력과 정수를 소모해 강령술사의 일정 범위에 막대한 광역 피해를 준다. 네 번째 스킬은 ‘포식’. 적의 시체를 흡수, 생명력과 정수를 회복하는 기술로 ‘피의 회오리’와 쓰면 적절하다.
이밖에 소환 기술인 ‘피 골렘’도
볼 수 있었다. 과거 <디아블로 2>에서도 구현됐던 스킬이다. 기능도 같다. 소환 뒤 주변 적에게 근접 광역 공격을 하며 생명력을 흡수, 강령술사의
생명력을 회복시켜준다. 각종 체력 소모 스킬 사용 뒤 위 ‘포식’과 ‘피 골렘’ 등이 적절한
조합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다음은 트래비스 데이와 조 샐리와 진행한 인터뷰 내용 전문.
TIG> <디아블로 2>에서는 소환, 저주 등 각종 공격을 위해 많은 스킬을 조작해야 했다. <디아블로 3>는 전체적인 스킬 구조가 간편한데, 강령술사는 어떤 방식으로 스킬을 조작하나?
기존 <디아블로 3>에서 선보였던 다른 클래스와 유사한 방식으로 선보일 것이다. 전편과 다른 새로운 기술도 있어서 색다른 경험을 얻을 수도 있겠다. 하지만, 다른 클래스와 비교했을 때 조작 난이도가 높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TIG> 파티 플레이에서 강령술사의 역할은?
다양한 저주 기술이 있어 파티에 충분히 도움될 것으로 생각한다. 특별히 파티 플레이에 좋게 설계하기 보다는 다른 클래스와 다른 새로운 경험을 주는데 집중했다. 여러 조합법이 있는 만큼 유저들이 파티 플레이에 맞는 조합을 발견해주시기 바란다.
TIG> 강령술사의 전투방식은 어떤 것들이 있나?
블리즈컨에서는 피와 뼈 기반의 과거 기술 위주로 공개했었다. 오늘은
위에서 소개했던 것처럼 근접전에 특화된 기술을 소개했다. 다른 클래스와 마찬가지로 크게 4가지로 나뉠 예정이지만 아직 개발단계라 상세한 부분은 공개하기 어렵다. 다만, 원거리 전투와 근접 전투 모두 소화 가능하다는 부분만 말씀드릴 수 있다. 전혀
다른 특징을 갖게 될 것이다.
강령술사의 보조무기는 마법사의 보주와는 다르다. ‘정수’를 표현한 것인데, 외형적으로 보면 약간 비슷해 보일 수도 있다. 강령술사만의 독특한 아이템이 많이 공개될 것이다.
TIG> 강령술사 클래스는 남, 여 캐릭터를 어떤 기준으로 나눴나?
여성 강령술사는 세계관에서 원래부터 존재했으나, <디아블로 3>에 들어오게 된 것은 처음이다. 성별과 무관하게 강령술사의
콘셉트를 잘 살리는데 중점을 뒀다.
TIG> 강령술사 공개와 더불어 스토리도 확장되나?
스토리 모드와 더불어 기존 콘텐츠 모두 강령술사 직업에 맞게 새롭게 추가된다.
강령술사의 배경 지역과 관련된 고유 스토리를 만날 수 있다. 더불어, 추종자나 다른 NPC 음성 대화도 추가되므로 기존에 알려지지 않았던
이야기들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다만, 전체적인 스토리의
큰 흐름은 변경되지 않는다.
강령술사는 ‘강령술사의 귀환’ 팩을
통해 선보이는데, 여기에는 추가 캐릭터 슬롯과 보관함, 형상변환
등 여러 콘텐츠가 포함되어 있다.
TIG> ‘강령술사의 귀환’ 팩은
DLC인가, 확장팩인가?
‘팩’으로, 유료 아이템으로 판매된다. 위에서 말한 각종 부가적인 요소가 들어가
있다. ‘강령술사의 귀횐’ 팩 외에 2.6 패치에서는 새로운 지역, 몬스터가 무료로 선보일 예정이다.
TIG> 이후에도 이러한 팩을 계속 출시할 예정인가?
현재 개발팀은 ‘강령술사의 귀환’ 팩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기타 유료화 부분에 대한 내용의 경우 향후 결정되는 대로 알려드리겠다.
TIG> 강령술사는 <디아블로 2>의 네크로맨서와 동일 인물인가? 아니면 어떤 연관성이 있나?
전혀 다른 인물이다. 다만, 라트마 교단 소속이라는 점은 같다.
TIG> 직업 고유 장비만 착용할 수 있나?
강령술사 전용 한손, 양손 낫과 고유의 세트, 전설 아이템이 추가된다. 물론 기존 공용 아이템은 사용 가능하다. 직업 전용 아이템에 대한 기준은 강령술사가 추가된 이후에도 마찬가지다.
TIG> 부두술사와 비슷한 플레이로 보일 수도 있다. 어떤 차별점이 있나?
부두술사는 대체적으로 소환 위주로, 보조적인 성향이 강하지만 강령술사는
소환물을 통해 공격적인 플레이를 펼칠 수 있다. 마치 ‘망자의
사령관’ 같은 느낌이랄까. 특정 대상이나 지역을 공격하는
것도 가능하다.
TIG> 콘솔과 PC 동시
개발되나?
그렇다. 블리즈컨 2016에서
밝힌 것과 같다.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동시 출시될 것이다.
TIG> 해외 인터뷰를 통해 <디아블로 4>가 개발될 예정이라는 루머가 들리고 있다. 사실인가?
루머에 관련해서는 구체적으로 말씀 드리기 어렵다. 오늘 자리는 강령술사
소개를 위한 자리므로, 관련 내용을 다룰 때 말씀 드리겠다.
TIG> 마지막으로 유저들에게 한 마디.
<디아블로> 20주년을 맞이해 이런 콘텐츠들을 선보일 수 있어서 기쁘게 생각한다. <디아블로 2>의 네크로맨서는 개발진들도 꽤 재미있게 했던 클래스다. <디아블로 3>에서 강령술사로 플레이할 수 있다는 사실에 설렌다. 강령술사를 통해 새로운 플레이 스타일, 재미를 경험하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