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펼쳐진 삼성 블루와 KT 애로우즈의 롤챔스 결승전, 무대를 둘러보던 기자의 등을 툭 치며 "삼성 블루 화이팅"을 외친 이가 있었다. '스피릿' 이다윤이었다. 삼성 블루 소속으로 결승전을 준비하던 스피릿은 그렇게 기자의 눈과 마음에 들어왔다.
스피릿의 선수 생활은 꽤 파란만장했다. 찬란했던 삼성 블루 시절과 달리 스피릿은 중국과 유럽에서 기복 있는 경기력을 선보이며 모두를 안타깝게 했다. 이후 아프리카 프릭스에 합류한 그는 전성기와 달리 노련한 플레이 스타일을 바탕으로 수년간 팀을 이끌었다. 특히 2019 케스파컵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아프리카 프릭스에 창단 후 첫 번째 트로피를 안겨주기도 했다.
하지만 스피릿의 선수 생활은 거기까지였다. 서머 시즌 종료 후 아프리카 프릭스 아카데미 코치로 전향을 선언한 것이다. 아직 경쟁력 있다는 평가가 적지 않음을 감안하면 다소 충격적인 결과다. 과연 스피릿이 선수 생활에 마침표를 찍은 이유는 무엇일까. 또한, 그는 자신의 선수 생활을 어떤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을까. 새로운 출발점에 선 스피릿 코치와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눴다. / 디스이즈게임 이형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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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이즈게임: 과거 삼성에서 뛰었던 동료 중 '데프트' 김혁규를 제외하면 모두 현역에서 물러났다. 시간이 정말 빠르게, 많이 흘렀다는 걸 깨달을 것 같은데.
'스피릿' 이다윤: 2013년 프로 생활을 시작한 뒤 정말 오랜 시간이 지난 듯하다. 특히 함께 경기한 동료나 게이머들이 하나둘 은퇴할 때마다 남 일 같지 않다는 생각도 많이 들었다. 8년이라는 시간 동안 쉬지 않고 달려온 데프트와 저 자신을 칭찬해주고 싶다. 유일하게 남은 삼성 멤버, 데프트는 꼭 롤드컵 우승을 차지하길 바란다. (웃음)
돌이켜보면 참 우여곡절이 많았다. 찬란했던 삼성 블루 시절과 달리 중국과 유럽 생활은 다소 아쉬움을 남겼다. 반면, 아프리카 프릭스에서는 오랜 시간 활약한 뒤 선수 생활을 마감했다. 롤러코스터 같은 행보였는데 종착역에서 돌아본 선수 생활은 어떤 느낌인가.
'스피릿' 이다윤: 프로게이머로써 세운 목표가 '롤드컵 우승'이었는데... 삼성 블루 시절엔 형제팀 화이트에 밀려 꿈을 이루지 못했다. 이후 기회를 잡기 위해 정말 열심히 노력했다.
그래서 2018년이 더 아쉽다. 천신만고 끝에 본선에 올랐지만 8강에서 탈락했기 때문이다. 그럴 때마다 최연성 감독님께서 끝없이 동기부여를 해주셨다. 덕분에 마음을 다잡고 최선을 다해 달릴 수 있었던 것 같다. 끝내 목표를 이루지 못해 아쉬운 마음뿐이다.
LCK에서는 삼성과 아프리카 프릭스에서만 선수 생활을 했다. 비교적 팀을 옮기는 빈도가 적은 편이었던데.
'스피릿' 이다윤: 개인적으로 팀을 옮기는 걸 좋아하지 않는다. 그럼에도 중국과 유럽을 다녀온 이유는 호기심과 도전 욕구 때문이었다. 이후 LCK 복귀 과정에서 아프리카 프릭스와 방향성이 맞다고 판단해 이 팀을 택했고, 쭉 남게 된 것 같다.
코치 생활 1막도 아프리카 프릭스에서 시작하게 됐다. 이 팀과 함께 가야겠다고 결심한 이유가 있나.
'스피릿' 이다윤: 구단 측에서 정말 신경을 많이 써주셨다. 미래에 대한 좋은 비전도 제시해주셨고 내가 원하는 부분도 상당 부분 수용해주셨다.
은퇴를 결심함에 있어 주변에 자문은 구했나? 몇몇 선수는 할 수 있는 최대한 오래 프로게이머를 해야 한다는 말도 하던데.
'스피릿' 이다윤: '모든 결정은 스스로 내려야 한다'는 주의라 딱히 주변에 물어보지는 않았다. 프로 게이머를 시작한 것도, 첫 번째 팀으로 MVP를 고르고 중국과 유럽을 가고 한국으로 돌아오는 등 선수 생활에서 발생한 모든 일은 전부 내가 내린 결정이다. 물론 좋지 않은 선택으로 후회한 적도 있지만, 그조차 내가 내린 결정에서 비롯된 것이다. 소중한 자산이자 경험이라고 생각한다.
이번 은퇴도 아무도 모르게 혼자 생각하다가 결정하게 됐다. 심지어 같은 팀 '기인' 김기인도 몰랐다. 조금 더 하지 그랬냐더라. (웃음) 나 역시 프로게이머는 최대한 오래 해야 한다는 말 자체엔 동의한다. 훗날 이 결정을 후회할 수도 있을 거다. 하지만 이 역시 나의 선택이다.
올해 스토브리그는 유독 정글러 품귀현상이 강했다. 만약 시장에 참전했다면 꽤 많은 팀의 선택을 받았을 텐데, 은퇴를 결심하게 된 결정적 이유가 있을까.
'스피릿' 이다윤: 많은 팀의 선택을 받았을 거라는 부분에 백 번 동의한다. 솔직히 말씀드리자면 FA 시장에 나온 정글러 중 나보다 잘하는 선수는 없다. 진심으로 그렇게 생각한다. (웃음)
다시 질문으로 돌아가자면 아무래도 나는 나이도 많고, 1~2년 내로 군대도 가야 하니까... 짧게 봐서는 안 되겠다고 판단했다. 마음 한 켠에 군대라는 압박감이 있는 한 선수생활에 온전히 집중하기도 어려울 것 같았다. 길게 보면 은퇴가 맞다고 생각했다. 무엇보다 아프리카 프릭스가 코치 스피릿이건 선수 스피릿이건 저를 많이 원했다. 양쪽 모두 좋은 조건을 제시해주셨다.
구체적으로 어느 시점에 은퇴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나.
'스피릿' 이다윤: 2020 서머를 4위로 마무리한 뒤였던 것 같다. 그간 롤드컵에 가지 못할 때마다 너무 분했고 눈물 날 정도로 악에 받치곤 했는데 올해는 그런 게 없더라. '조금 아쉽지만 4위 정도면 괜찮네'라는 감정만 남았다. 그걸 느낀 순간 내가 왜 이렇게 됐나 싶더라. 그때부터 조금씩 은퇴를 생각한 것 같다.
지난해 폼이 결코 나쁘지 않았다. 비록 아프리카 프릭스를 두고 강팀 판독기라는 웃지 못할 별명이 붙긴 했지만, 그 정도 성적을 올릴 수 있었던 건 스피릿의 공이 컸다는 평가도 적지 않았다. 조금 더 해보고 싶다는 욕심은 없었나.
'스피릿' 이다윤: 물론 선수 생활을 더하고 싶은 생각이나 욕심은 있었지만, 그러면 안되겠다고 생각했다. 아쉬운 성적을 마주했음에도 더 이상 화가 나지 않는 나 자신이 자꾸 눈에 밟혔기 때문이다. 또한, 지난 4년간 마음의 불꽃을 살려주셨던 최연성 감독이 떠나고 나니 더 이상 그럴 사람이 없다는 것도 컸다.
농담 반, 진담 반으로 물어보자. 다시 선수로 돌아가 올 시즌을 소화하게 된다면 어느 정도 경쟁력을 보여줄 수 있나. (웃음)
'스피릿' 이다윤: 위로 3명 빼고는 쉽다. (웃음)
이제 아카데미 팀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자. 아프리카 프릭스 아카데미에서 구체적으로 어떤 역할을 맡고 있나. 멘탈 케어도 하는지, 아니면 육성 쪽에 집중하는 건지 궁금한데.
'스피릿' 이다윤: 아무래도 코치 역할을 처음 맡는 거다 보니 아직 알아가는 단계인 것 같다. 밴픽은 주로 감독님께서 하고 계시고 나는 기본적인 틀을 잡는데 집중하고 있다.
어떤 방식으로 선수들을 지도할 생각인가.
'스피릿' 이다윤: 단정 지을 순 없지만, 놀 땐 바보처럼 신나게 놀고 엄할 땐 엄한 코치가 되지 않을까. 8년 넘는 시간 동안 이런저런 감독, 코치님들을 겪어왔으니 그걸 바탕으로 장점만 뽑아낼 생각이다. 거기에 인간 이다윤을 잘 섞을 수 있다면 나도, 팀도 성장하지 않을까 싶다.
그간 여러 코칭스태프를 만났는데 혹시 롤모델로 삼는 분이 있나.
'스피릿' 이다윤: 최연성 감독님이 많이 생각난다. 감독님께서는 본인의 선수 시절 경험을 바탕으로 동기부여를 너무 잘해주셨다. 당근과 채찍을 잘 쓰셨달까. 선수를 불타오르게 하는 스킬을 본받고 싶다. 프나틱에서 함께 지낸 '데일러'(Deilor Luis Sevilla) 코치도 명코치 중 한 분이다. 멘탈과 더불어 선수들의 건강까지도 챙기는 디테일함을 갖춘 분이셨는데, 특히 팀을 하나로 만드는 능력이 빼어났다.
조금 민감할 수도 있는 질문이다. 코칭스태프의 능력이 선수와 팀에 얼마나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의견이 분분하지 않나. 누군가는 밴픽과 훈련이 승패를 좌우한다고 하지만, 다른 이는 선수의 능력이 곧 성적이라고 주장한다. 어떻게 생각하는지 궁금하다.
'스피릿' 이다윤: 경험한 바에 따르면 선수에 따라 코치진의 능력이 발현되는 것 같다. 선수들이 코치진의 피드백을 받아들일 마음의 준비가 되어있는지 여부가 매우 중요하다. 아무리 지식이 뛰어난 코치가 있다 해도 선수가 의지가 없거나 능력이 부족하다면 아무 의미가 없다. 밴픽 역시 결국 선수들의 챔피언 폭과 연결되어 있다.
하지만 <리그 오브 레전드>는 팀 게임이지 않나. 30짜리 선수가 모인 팀도 평균 5~60의 경기력을 낼 수 있는 셈이다. 물론 그건 코치의 역량에 해당하겠지만. 결국 둘 다 중요한 것 같다. 선수들과 코치진이 시너지를 내는게 핵심이다.
아프리카 프릭스 아카데미 팀은 지난해 오픈 토너먼트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가능성을 내비쳤다. 팀에 대한 평가는 어떻게 하고 있는지, 주목할 만한 선수는 누가 있는지 소개해달라.
'스피릿' 이다윤: 현재 저희 팀은 멤버도 많이 바뀌었고 합을 맞춘 지 얼마 되지 않은 상황이다. 때문에 아주 잘한다는 평가를 내리긴 어렵다. 주목할 만한 선수는 새롭게 합류한 원거리 딜러 '발키리' 고준영 선수다. 폼이 아주 좋다.
1군과 아카데미 팀의 운영 기조는 어떻게 다른가. 밴픽이나 스크림 등 기본적인 연습 과정도 아예 다른 흐름으로 전개되나?
'스피릿' 이다윤: 아카데미 팀의 목표는 언제 1군에 합류하더라도 자연스레 섞일 수 있는 실력을 갖추는 것이다. 육성을 기조로 선수들을 가르치고 있는 셈이다. 이 선수들은 단순히 출전에 만족하는 게 아니라 1군에 올라가 장차 팀을 대표하는 선수가 돼야 한다. 따라서 당장 한 경기 이기는 것보다 게임 자체를 이해할 수 있는 선수가 되게끔 육성하고 있다.
이제 선수 시절을 조금 돌아보자. 선수 스피릿이 가장 '빛났던 순간'은 언제였다고 생각하나.
'스피릿' 이다윤: 프나틱에서 뛰었던 2016년을 꼽고 싶다. 시즌 초엔 언어 문제로 인해 어려움을 겪었지만, 이를 극복한 뒤 맞이한 서머 시즌은 전성기라 해도 될 정도로 잘했던 것 같다. 그만큼 열심히 하기도 했고. 당시 나는 하루에 3~4시간만 자면서 대회 영상을 챙겨보며 분석에 몰두했다. 프로 인생에서 가장 열심히 한 순간이었다.
반대로 가장 아쉬웠던 순간은 언제인가.
'스피릿' 이다윤: (망설임 없이) 2018년이다. 당시 우리 팀은 원거리 딜러 포지션에 '크레이머' 하종훈과 '에이밍' 김하람을 교체하며 활용하는 쪽으로 연습 방향을 설정했었다. 실전도 그랬고. 하지만 특정 사건이 터지면서 그간 연습해온 모든 것이 완전히 깨졌다. 그래서 많이 흔들렸던 것 같다.
선수단 휴가와 리프트 라이벌즈가 겹친 부분도 컸다. 원래라면 휴가를 가야 하는데 갑자기 국제 대회를 위해 출국해야 하는 상황으로 바뀐 거다. 그러면서 대회도 망가졌다. 물론 변명이라면 변명일 수 있지만, 선수단 입장에선 조금 당황스러웠다.
삼성에서 활약한 LCK 1기 시절은 굉장히 공격적인 정글러였다. 동물적인 감각에 의존한다는 평도 많았고. 반면 아프리카 프릭스로 돌아온 뒤엔 스마트한 스타일로 바뀐 느낌이다. 연차가 쌓임에 따라 자연스레 바뀐 건지, 아니면 팀에 맞추고자 한 건지 궁금한데.
'스피릿' 이다윤: 2014, 15년의 스피릿은 게임을 이기적으로 했다. 덕분에 주목도 많이 받았다. 다른 사람의 눈엔 캐리하는 정글러처럼 보였겠지만, 팀적으론 그리 좋은 플레이를 했다고 볼 수 없다.
이를 깨우친 게 2016년 프나틱에서다. 공부를 많이 하다 보니 보이는 것도 늘더라. 그전엔 잘한다며 자만했던 나 자신이 보이기 시작했다. 그러다 보니 2017년부터는 팀적으로 필요한 플레이에 집중하게 됐다. 그 결과 조명도 줄어들었지만, 팀이 필요로 하는 단단한 플레이를 펼칠 수 있었던 것 같다.
스스로 조명 밖으로 걸어 나온 셈이다.
'스피릿' 이다윤: 만약 이기적인 플레이를 이어갔다면 외부 평가는 오히려 더 좋았을 거다. 하지만 그런 스타일은 사실 팀의 수많은 희생을 필요로 한다.
스피릿하면 룰루, 뽀삐 등 독특한 정글 픽으로도 유명한데. 최근 눈여겨보고 있는 정글 챔피언이 있나.
'스피릿' 이다윤: 나는 꿀챔피언을 잘 찾는 편이라고 생각한다. 당시 룰루와 뽀삐는 메타를 놓고 봐도 꽤 유효하고 좋은 픽이었다. 하지만 요즘은 그런 카드가 잘 없다. 기존에 나오는 픽들이 너무 좋아서 감히 다른 걸 시도할 수 없는 상황이다.
선수 시절 꼭 써보고 싶었는데 불발된 카드가 있다면 하나 공개해달라.
'스피릿' 이다윤: 2016년 이즈리얼 정글이 아주 좋다고 느껴서 솔로 랭크에서 연구도 많이 했고 스크림에서도 좋은 성적을 올렸다. 하지만 롤드컵 진출에 실패함에 따라 그걸 보여드리지 못한 게 무척 아쉽다. 이후 삼성의 '하루' 강민승 선수가 활용하는 걸 보고 '내가 꿀 하나는 진짜 기가 막히게 찾았는데' 싶더라.
아프리카 프릭스에서 꾸준히 활약하긴 했지만, 주전 경쟁에서 밀린 2019년 이야기를 하지 않을 수 없다. 특히 2019 서머부터는 거의 경기에 나오지 못해서인지 스피릿 은퇴설이 돌기도 했다. 당시 상황이 어땠고 어떤 마인드로 시즌을 소화했는지 궁금하다.
'스피릿' 이다윤: 2019 서머가 시작될 무렵 갑작스레 통보를 받았다. 연습 환경에서 배제됐으며 숙소도 분리됐고 스크림에도 참여할 수 없다고 말이다. 심지어 내가 아무리 좋은 폼을 유지해도 출전할 수 없을 거라는 말까지 들었다. 실제로 은퇴까지 생각했다. 하지만 곰곰이 생각해보니 은퇴해봐야 내 손해라는 결론이 나더라. 그래서 내년엔 꼭 증명하겠다는 마인드로 연습에 임했던 것 같다.
당시 주 포지션인 정글 대신 서포터나 미드로 출전하기도 했다. 이래저래 힘든 시간이었을 것 같은데.
'스피릿' 이다윤: 팀을 위해 많이 희생했는데 서머 시즌 들어 갑자기 그렇게 되니 납득하기 힘들더라. 정글러로 경쟁 자체를 하지 못했는데 아예 계획에서 배재되니 무척 속상했다.
하지만 이듬해 선수 스피릿은 보란 듯이 살아나 아프리카를 이끌었다. 오랜 기간 실전 경기에 나서지 못한 베테랑 선수가 감을 끌어올리는 건 쉽지 않았을 텐데, 어떤 식으로 동기부여를 했나.
'스피릿' 이다윤: 최연성 감독님의 도움이 컸다. 숙소가 분리되고 연습에 참가하지 못할 때도 끝없이 동기부여를 시켜주셔서 이를 갈고 준비할 수 있었다. 내 인생을 남이 대신 살아주지 않는 데다, 증명하지 못하면 나만 바보가 될 것 같아서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코치로써 팀을 운영하다 보면 비슷한 상황에 처하는 선수가 나올 수 있지 않겠나. 어떤 식으로 핸들링할 계획인지 궁금한데.
'스피릿' 이다윤: 나와 비슷한 상황을 겪을 확률은 벼락 맞을 확률과 비슷할 거다. (웃음) 큰 문제는 없겠지만, 혹여 그런 상황이 발생하면 내 경험을 이야기해주며 최대한 독려할 생각이다. 애초부터 선수가 납득할 수 있는 근거와 자료를 제시해 선수 스스로도 인정할 수 있는 결정을 내리지 않을까 싶다.
아프리카 프릭스의 정글러는 이제 '드레드' 이진혁이 이어받게 됐다. 코치 스피릿이 바라본 드레드는 어떤 선수인가.
'스피릿' 이다윤: 드레드는 익히 알려진 것처럼 피지컬도 좋고 센스도 뛰어난 선수다. 만약 드레드가 판을 보는 능력과 교전 설계력만 갖출 수 있다면 최고의 선수가 될 수 있을 거다.
마지막으로 오랜 시간 선수 스피릿을 응원해주신 팬들과, 코치 스피릿을 기대감으로 지켜보고 계실 팬 분들께 한 마디 부탁드린다.
'스피릿' 이다윤: 8년 넘는 긴 시간 동안 선수 스피릿을 응원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하다. 힘들 때마다 여러분께서 보내주신 메시지 덕분에 롱런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이제 지도자로 새로운 도전을 시작한 만큼, 코치 스피릿도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 감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