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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게임은 내 삶, 영감의 원천" 장삐쭈 크리에이터를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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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석(우티) 2021-02-04 13:12:17

장삐쭈는 유튜브에서 창작 애니메이션을 만들고 있다. 혼자 좋아서 한 더빙은 작지 않은 규모의 애니메이션 스튜디오로 성장했고, 이제는 수백만 명의 유튜브 사용자들이 그의 새 영상을 기다린다.

 

그와 게임은 떼어놓을 수 없는 사이다. 초창기부터 게임 관련 소재 더빙을 여럿 작업했던 그는, 창작 애니메이션으로 영역을 넓힌 뒤에도 게임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특히 최근 인기리에 연재 중인 <2인팟>은 MMORPG를 즐겼던 이들에게 많은 공감을 받고 있다.

 

장삐쭈가 넷플릭스 <스위트홈> 광고 영상마저 게임 콘셉트로 풀어낸 것을 본 뒤, 그를 인터뷰하지 않으면 안 되겠다고 마음먹었다. 그렇게 기자는 샌드박스 신사옥에서 철저히 비공개에 부쳐졌던 장삐쭈의 모습을 봤다. 동네 피씨방에서 언젠가 마주쳤을 것만 같은 인상의 장삐쭈는 어느 누구보다도 열정적인 눈빛으로 게임은 자신의 삶이라고 말했다.

 

장삐쭈의 오너 캐릭터. 본인 요청에 따라 인터뷰 모습은 공개하지 않습니다.

 



디스이즈게임: 그간 많은 인터뷰 요청이 있었지만 다 거절했다고?


크리에이터 장삐쭈: 요청이 지속적으로 들어왔지만, 여지껏 인터뷰 했던 걸 쭉 보다 보니 계속 같은 질문에 같은 대답만 하는 걸 보고 그만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이번엔 해보기로 했다.

 


왜?

 

게임을 진짜 미친 듯이 좋아하기 때문이다.

 

 

그럴 것 같았다. 아직 장삐쭈를 더빙 전문으로 기억하는 사람들이 조금 있다. 언제부터 유튜브에 자체 창작 애니메이션을 올리기 시작했나?

 

2017년 10월에 첫 애니메이터가 들어왔다. 창작 애니메이션은 지금으로부터 약 3년 전부터 만들기 시작했다. 그전에는 원래 있던 고전 애니메이션에다 더빙을 입혀서 영상을 만들어왔다.

 

초창기에 제일 히트했던 영상도 게임 주제였다. 게임에 대한 콘텐츠였는데 이름은 '30년 후 블리자드 본사'였다. 그때 게임 커뮤니티 베스트 게시물에 갔던 기억이 난다. 게임과 나는 떼려야 뗄 수 없는 연결고리가 있다.

 

 

  

# 장삐쭈의 겜덕 인증... "<스카이림>만 최소 500시간... <검은사막>은 오픈부터 즐겨"


게임을 얼마나 많이 즐겨왔던 거 같나?

 

고전게임 덕후까지는 아니다. 이 또래가 그렇듯이 당연히 블빠(블리자드 빠) 출신이다. <스타크래프트>와 <디아블로 2>가 완전히 흥행할 때부터 게이머엿다. 그 시절 게임에 입문했다. 그 이전에는 <바람의나라>로 MMORPG를 시작했고, <포켓몬스터>를 플로피 디스크에 넣어가지고 했던 기억이 있다. 그런 디스크에 <피카츄 배구> 같은 게임도 담아서 게임을 즐겨오기 시작해 지금껏 게임을 플레이하고 있다.

 


최근도 게임을 즐기는지?

 

PS5로 게임을 하다가, 요즘은 할 만한 타이틀이 없어서 쉬고 있다. <리그 오브 레전드>도 계속 했는데 요즘은 쉬고 있다. 

 

고등학교 때부터​ 친구의 추천으로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와우)를 했다. 20살 때 대학교 안 가고 피씨방 가서 <와우>만 하다가 학고도 먹었다.​ 군대 가기 전까지 줄곧 게임만 했다. 최근도 <어둠땅>을 '찍먹'해봤다. 50 언저리까지 올렸는데 일도 많고 하다 보니 접었다.

 

<검은사막>은 출시 때부터 지금까지 해오고 있다. 옛날에 GTX 750으로 <검은사막>을 돌렸다. 그때 고사양으로 <검은사막>을 하면 어떤 기분일까 혼자 상상하던 기억이 난다. 지금은 최고의 옵션으로 구동하고 있다.

 

스팀에서도 종종 게임을 한다. <스카이림>만 500~600시간 했다. 3시간 동안 모드 찾아서 집어넣고 30분 하고 끄고 그랬다. <스카이림>은 모드 설치가 게임 같다. 최근에 재밌게 한 건 <레드 데드 리뎀션 2>다. 

 

 

장삐쭈 채널에서 매주 영상이 나오는데 그렇게 일을 하다 보면 게임을 예전처럼 오래 잡기 힘들겠다.

 

주말에 깔짝 손대는 정도다. PC게임을 주로 하는데 일도 PC로 하다 보니까 할 맛이 안 날 때가 많다. 직장인들은 일을 끝내고 여가를 위해서 세팅을 맞춰놓지 않나. 맥주와 안주를 차려놓고 넷플릭스를 본다든지. 그런데 나는 일이 끝나도 같은 PC에서 여가활동을 하는 거다. 그렇게 똑같은 환경에서 놀려니까 맛이 안 살더라.

 

장삐쭈의 컴퓨터

 

<사이버펑크 2077>(사펑)도 플레이했다고 들었다. 그 정도면 꽤 트렌디한 게이머 같다.

 

<사펑>도 했었다. 근데 그림자 때문에 몰입이 안 돼서 접었다. 그림자가 캐릭터랑 따로 다니니까 도저히 못 하겠더라. 나는 게임에 굉장히 푹 빠져서 즐기는 편이다. 

 

<스카이림> 시작 씬이 유명하지 않나? 국경을 넘다가 잡혀서 수레에 실려 가는 그 장면. 옛날에 주인공이 국경이 넘기 전의 이야기를 혼자서 소설로 쓴 적까지 있다. 그 정도로 게임에 몰입을 하는데 (흉내를 내며) 그림자가 이렇게 이렇게 따로 움직이니 집중이 깨지더라.

 

그래서 지금 <사펑>은 묵혀놓고 있다. 버그가 픽스되면 돌아와서 엔딩을 볼 것이다. 트렌디한 게이머는 아니고 기대작은 꼼꼼하게 챙기는 편이다.

 


닌텐도 스위치로는 어떤 게임을 했나?

 

<젤다> 머신이다. (웃음) 그 외엔 접대용으로 많이 쓴다. 조카들이 놀러 오면 <마리오카트>, <대난투>, <오버쿡드> 같은 게임을 한다. 큰 TV 앞에서 아이들이 4인용 게임을 하면 그게 그렇게 재밌다. 집에 조이스틱만 12개나 있다. <동물의 숲> 유행할 때 한참 즐겼다. 역시나 재미있더라. 

 

 

지금 눈여겨보는 기대작은?

 

<원신> 1.3 패치 기다리고 있다. 내가 기다리던 캐릭터가 출시하기 때문이다. 뽑아야 한다. (웃음) 그 캐릭터에 이미 출시된 줄 알고 열심히 가챠를 돌렸는데 안 나오더라. 아직 출시가 안 됐던 거였다. (웃음)

 

 

# 장삐쭈가 창조한 온라인 RPG 세계, <2인팟>

 

한 커플의 MMORPG 탐방기를 그린 <2인팟>의 인기가 대단하다. 어떻게 만들게 됐는지?

 

<신병>이 내가 느꼈던 군생활 이야기라면, <2인팟>은 내가 느꼈던 온라인 RPG 세계의 이야기다. RPG를 굉장히 좋아했기 때문에, 그걸 내 식으로 담아보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예전에 단편으로 <2인팟>을 낸 적 있는데, 더 이야기를 많이 넣어서 프랜차이즈로 만들자고 이야기했다. RPG를 굉장히 좋아하기 때문에 <2인팟>을 재밌게 만들고 있다.


 

<2인팟>에는 어떤 플레이 경험이 녹아났나?

 

특정한 경험보다는 모든 RPG 플레이어들이 공감했으면 좋겠다. 한 게임에서 집중적으로 경험을 가져오지 않고 여러 게임에서 겪은 일들을 다 녹여냈다. 온라인의 밈(Meme) 같은 것들도 담으려고 했다. 그래서 댓글을 보면 유저들이 "이거 A 게임이네", "이거 B 게임이네" 같은 반응을 보이고 있다. 자기 게임 경험이 투영되는 상황이 나오는 거다. 그게 기획 의도였고, 잘 된 것 같다.

 


 

과금 설계라던지 GM의 대응 등 한국형 MMORPG를 비꼬는 영상인데도 광고가 계속 붙는 이유가 뭘까?

 

그러게요. (웃음)  

 

(장삐쭈 매니저: 사실 호의적으로 스튜디오 장삐쭈에게 자유도를 많이 주셨다. 우리 콘텐츠 기획을 믿어준 덕이다)

 

 

넷플릭스 <스위트홈> 광고 영상은 <포켓몬스터>와 <도키메키 메모리얼>의 절묘한 매쉬업이었다. 어떻게 만든 건가?

 

초딩 시절 학교 앞에 게임 CD를 파는 사람들이 종종 오고 그랬다. 그때마다 누나가 게임을 사오고 그랬는데 <마법사가 되는 방법>, <에베루즈>, <프린세스 메이커>, <도키메키 메모리얼> 이런 거였다. 누나가 게임하는 걸 의자를 가져와서 지켜보고 그랬다. 그때 누나가 조금씩 게임을 시켜주고 그랬다. 그때는 뭐가 뭔지도 모르고 했었다. 누나 덕에 그런 게임에 접근했다.

 

<도키도키 메모리얼>은 바이블 같은 게임인데, 막상 어린 구독자층들은 잘 모드더라. 많이 속상했다. 이제는 '미연시'라는 단어 자체를 모르는 사람들이 많아져서 아쉬운 콘텐츠가 됐다. 숙제였는데 너무 매니악했던 게 아니었을까? (웃음)

 


 


앞으로도 게임 관련 영상을 제작할 계획인가? 

 

당연하다. 일단 <2인팟>으로 더 많은 게임 이야기를 담아보고 싶다. (2인팟이) RPG에 국한돼서 아쉽긴 하지만, 게임을 즐겼던 사람들의 공감대를 최대한 많이 자극하고 싶다.

 

 

우리도 그런 채널이 있다. 중년게이머 김실장이라고.

 

<원신>을 엄청 와닿게 설명하더라. 게임 설계를 깊이있게 다루다 보니까 잘 보고 있다.

 

 

# 스튜디오 장삐쭈는 '인싸'의 영역으로 갈 것인가?

 

스튜디오 장삐쭈는 어떤 곳인가?

 

애니메이터 4명, 보조작가, 매니저 등이 구성된 스튜디오다. 애니메이터마다 어시스트를 두고 있다. 굉장히 작업 친화적인 팀이다. 2D 애니메이션을 만든다고 하면 사람들 갈아 넣고 크런치 모드를 할 것 같은데 최대한 작업자 컨디션 위주로 스케줄을 짠다. 메인 애니메이터 퇴사율이 0%다. 초기 세팅한 팀원들이 안 나가고 있다.

 

개인적인 관점이지만, 배려해주고 있다. 실제로 작업자들이 만족하면서 일하고 있다. 한 주 쉬더라도 컨디션 안 좋은 애니메이터가 있으면 그냥 업로드 안 해도 되니까 쉬라고 한다. 채널 삭제해버리면 되니까. (웃음) 

 

농담이다.

 

최근 이사한 스튜디오 장삐쭈의 모습

 

 

그런 철학이 나온 배경은 무엇인가?

 

모토 아닌 모토다. 우리가 일하는 시간도 인생인데, 그 시간은 우리의 인생 스위치를 딱 꺼놓은 상태로 살게 된다. 근데 인생이 없어져 버리면 안 되는 거지 않나? 일하는 시간도 인생이니까 최대한 즐기면서 기억에 남게 일을 해보자는 느낌이다.

 

보통 회사원들은 남의 일을 해주는 건데, 우리는 우리 일을 서로 의미있게 추억했으면 좋겠다. 그래서 이번에는 스튜디오 전 직원에게 오큘러스 퀘스트를 보급했다. 판데믹 시대니까 VR로 회의를 하면 재밌을 거 같았다. 요즘 거의 원격으로 일을 하는데 VR로라도 만나면 좋지 않을까 싶다.

 


스튜디오 장삐쭈를 더 키워보겠다는 욕심은 없는지?

 

이제 우리의 프랜차이즈를 더 재밌게 만들어서 증명해야 한다. 이러다 보면 언젠가 더 큰 히트를 하는 날이 오지 않을까? 언어의 장벽도 넘어설 수 있을 거란 꿈이 있다.

 

 

지금 몇 개의 프랜차이즈를 보유하고 있나?

 

메인디쉬는 <신병>이다. 서브디쉬로 <2인팟>, <스튜디오 장삐쭈>, <눈빛맨>이 있다. <눈빛맨>은 성우 문제로 잠정 중단됐다. 각각의 프랜차이즈마다 책임 애니메이터가 있다. 

 

 

장삐쭈 채널은 하나에서 다양한 톤의 영상을 볼 수 있어서 좋았다. 이번 나온 단편도 그렇다.

 

그런 단편은 하루 만에 만든다. 안류천이 그림 그리고, 박준영이 편집하고, 내가 녹음하고. 반나절 만에 만드는 건데도 반응이 꽤 좋더라.

 


 

 

굿즈도 그렇고 방송 출연도 그렇고 장삐쭈의 톤과 정서가 유튜브를 넘어 다른 분야로 진출하는 것을 보면 소감이 어떤가?

 

아직은 크게 체감되지 않는다. tvN 안기욱 출연은 급식체를 담아내는 매개체일 뿐이었다. 캐릭터가 유명해지는 느낌은 없었다. 장삐쭈가 실시간 인기 검색어 7위까지 올라간 게 기쁜 정도였다.

 

스튜디오 장삐쭈 콘텐츠들이 대중적으로 익숙하지는 않다. 구독자 베이스 콘텐츠다. 정말 '인싸'들이 장삐쭈를 아는 순간이 오면 실감이 날 것 같은데, 아직 거기까지는 오지 않았다.

 

 

인싸의 영역으로 갈 마음이 있나?

 

우리가 가고 싶다고 해서 가는 건 아니다. 그냥 우리가 할 수 있는 것들을 계속 보여주고 증명해나가면 언젠가 그런 날이 오지 않을까?

 

"우리가 할 수 있는 것들을 계속 보여주고 증명해나가면 언젠가 그런 날이 오지 않을까?"

 

# "어떻게 하면 많은 사람들을 웃길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많은 사람들을 웃길 수 있을까?

 

딱히 짚어서 말할 수는 없다. 벼락 맞은 것처럼 아이디어가 떠오른다. 다만 그 벼락를 맞을 때까지 계속 레퍼런스를 집어넣는다. 커뮤니티 글, 유머 자료, 영화, 코미디 프로그램 등등 내용을 계속 때려 박는다. 게임도 어떻게 보면 그 레퍼런스다.

 

그렇게 레퍼런스를 집어넣다 보면 어느 순간 갑자기 토해내듯 아웃풋이 나올 때가 있다. (아이디어를) 단톡방에다가 아이디어를 막 써 내려 간다. 그게 실체화돼서 작업물이 나오는 거다. 내가 혼자 상상하던 게 영상화되고 그게 인기를 얻었을 때 진짜 짜릿하다. 내 머릿속의 이미지들이 사람들에게 반응과 자극을 주는 거니까.

 


구독자들이 무엇을 느끼기를 바라는가?

 

당연히 기본적으로 재밌었으면 좋겠다. 근데 단순한 재미가 아니라 희노애락을 함께 담아주면 좋겠다. 웃음 속에서 분노, 사랑, 추억 이런 것들을 함께 담았으면 좋겠다. 그냥 웃기기만 하기는 싫다.

 


<신병> 댓글을 보면 자신의 군대 추억을 꺼내는 사람들로 가득하다.

 

다들 자기가 김상훈 상병 같았다고 말한다. (웃음) 자기가 박민석 일병이었다고 말하는 사람은 없다.

 

"자기가 박민석 일병이었다고 말하는 사람은 없다."

 

과거 인터뷰에서 '분노가 창작욕으로 이어지면서 풍자가 된다'라는 말을 했다. 요즘도 그런 분노를 느끼나?

 

지금도 물론 가지고 있다. 말도 안 되는 일들에 대한 분노는 항상 가지고 있다. 그런 것들을 보면 항상 세게 꼬집고 싶다는 마음이 든다.

 

 

유튜브에 많은 사람들이 웃는 영상을 만들어 올리고 있지만, 비난이나 비판도 적지 않다. 받아들이는 마음이 어떤가?

 

그것도 콘텐츠 소비의 방식이다. 누군가는 열광하면서 소비하는 반면 누군가는 욕을 하면서 콘텐츠를 소비한다. 악플러는 잘못된 사람이지만, 절대로 없어지지 않는 사람들이다. 그들을 전부 없앤다고 하더라도 선한 사람들 사이에서 또다시 악플러가 태어날 수 있다. 인터넷이 없어지지 않는 한 영원히 살아 숨 쉴 거다.

 

콘텐츠 크리에이터의 숙명이라고 생각한다. 내 영상을 싫어하는 사람들도 결국 나라는 콘텐츠를 소비하는 방식이라고 보고, 인정한다. 물론 도를 넘은 리액션은 삭제하고 무시도 한다. 그렇게 받아들이는 편이다.

 

 

# 구독자들과 <검사> 길드 만들고 싶다는 장삐쭈

장삐쭈에게 게임이란?

 

어릴 때는 현실 도피의 목적도 있었다. 게임 자체를 하면 현실을 도피할 수 있었으니까. 게임 세계에 들어가서 몰입하면 또 다른 내가 되는 것을 즐겼다. 어른이 되어서도 똑같이 게임을 하고 있다. 죽을 때까지 게임을 할 것 같다. 내 삶이고, 아까 말한 것처럼 영감의 원천이다.

 

아버지들이 바둑TV를 보는 것처럼, 내가 나이를 먹으면 예전 게임들만 찾게 될까 상상한다. 지금의 나는 열려있는데 나중이 되면 어떻게 될지 궁금하다. 지금은 계속 새것을 받아들이고 싶다.

 


늙는 건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기자 이야기지만, 요즘 에이밍이 안 돼서 죽겠다.

 

예전에는 온종일 게임을 해도 쌩쌩했다. 이제는 일 끝내고 게임을 켜도 두 시간을 채 못한다. 한 시간만 해도 허리가 아프고 피곤하다.

 

 

지금 구독자가 몇 명인가?

 

276만 명이다. 이 사람들이랑 실현하고 싶은 로망이 있다.

 

 

무엇인가?

 

20대 초반에 친구랑 <와우> 길드에 들어갔다. 30~40명 규모였는데 정모도 하고 그랬다.​ 길드마스터 형이 잘 챙겨줘서 재밌게 놀았다. 솔로 성향이라서 온라인 게임을 해도 길드에 들어가지는 않는 편인데 좋은 경험이었다. 그래서 우리 채널 구독자끼리 길드를 하나 만들어서 같이 레이드도 돌고 협동 콘텐츠도 하면 재밌을 것 같다. <검은사막> 하는 분들 있으면 나중에 같이 길드 하나 만들자.

 

 

스튜디오 장삐쭈의 목표는?

 

사실 내가 큰 목표를 두고 살지 않는다. 인생을 일주일 단위로 산다. 그 후는 아예 삭제한다. 그렇게 장기간으로 목표를 설정하며 못 버티겠더라.

 

궁극적인 목표는 한 주 한 주 최선을 다해서 재밌는 콘텐츠를 만드는 거다. 이미 그렇게 산 지 꽤 됐다. 그 일주일들이 모여서 사람들이 두 번, 세 번 볼 수 있는 장삐쭈 채널이 된 거다.

 

앞으로는 협업 콘텐츠를 많이 만들어볼까 한다. 셀러브리티를 초대해서 같이 더빙하면 재밌지 않을까? 예전엔 '독고다이' 성향이 있어서 콜라보를 잘 안 했는데 이제부터 해볼까 한다.

 

대중예술의 끝판왕은 영화라고 본다. 먼 훗날 극장판 <신병>이 나온다면 그건 정말 끝판왕이 아닐까? 그런 목표를 향해 달려가고 있는 게 아닐까 어렴풋이 생각한다.

 

 

# [부록] <2인팟> 아트 어셋 모음

 

 만두를 잘못 먹고 비정상적인 몸이 되어버린 여주인공

 

<2인팟>은 한 커플의 게임 속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MMORPG를 배경으로 하는 <2인팟>

 

 

실제 MMORPG 유저가 겪었을 법한 에피소드가 많이 등장한다.

유명한 영상의 패러디

 

<디아블로 2>의 접속문이 떠오른다
 

 

 


이같은 과정을 거쳐서 우리가 보는 애니메이션이 완성된다

 

이하 캐릭터 스케치 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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