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엇의 카드게임은 다시 한 번 세간의 이목을 끌 수 있을까?
라이엇 게임즈는 <리그 오브 레전드> IP 기반으로 실물 TCG <프로젝트 K>를 만드는 중이다. 오늘(6일) 라이엇 공식 유튜브 채널에는 <프로젝트 K>에 대한 소개 영상이 올라왔다. <프로젝트 K>의 이그제큐티브 프로듀서 '쳉란 차이'와 게임 디렉터 '데이브 거스킨' 등 개발팀이 등장해, 그간 일부 정보만 알려져 있던 게임 론칭 계획을 전했다.
<프로젝트 K>는 2025년 초 중국에서 먼저 출시된 후, 글로벌 출시를 빠르게 준비할 계획이라고 한다. 소매점, 지역, 국가 단위의 카드게임 대회도 개최할 계획이며, 현재 중국 내 퍼블리싱 파트너는 확정한 상태고, 글로벌 퍼블리싱 파트너를 물색 중이다.
게임 플레이 자체에 대한 설명은 매우 제한적으로 언급됐다. 그럼에도 몇 가지 눈에 띄는 특징들이 있었는데, <레전드 오브 룬테라>의 아트 리소스가 일부 계승되어 활용됐으며, <리그 오브 레전드> 외에도 <와일드 리프트>, <TFT> 그리고 넷플릭스에서 시즌 2까지 방영된 <아케인> 등의 세계를 아우르고 있다. '야스오', '징크스' 등의 캐릭터가 담긴 카드가 함께 소개됐다.
재밌는 점은 1대1 매치만 지원하는 게 아니라는 것이다. 개발팀이 테이블에 둥글게 앉아 진행한 것은 2대2 팀 매치였다. 아직 정확한 '승리 조건'이 무엇인지, 어떻게 협동하고 승부를 가르게 될지 상세한 내용이 밝혀지지 않은 만큼, 기존 <포켓몬>, <유희왕> 실물 TCG와 어떤 차별점을 보여줄 수 있을지 기대감을 더하고 있다.
문제는 성난 민심이다. 다들 잘 알고 있듯, 라이엇 게임즈는 2024년 1월 조직 개편을 단행하며, 글로벌 임직원 중 11% 이상을 해고했고, 당시 가장 큰 영향을 받은 게임이 바로 PC, 모바일 TCG <레전드 오브 룬테라>였기 때문이다. 당시 라이엇은 "<레전드 오브 룬테라>는 출시 시점부터 재정적 어려움을 겪어 왔다"며 팀을 줄이고, 챔피언의 길을 제외한 나머지 콘텐츠에 대한 개발을 크게 축소했다.
이번 <프로젝트 K> 소개 영상에 달린 댓글 민심은 좋지 못했다. "이건 <레오룬> 게임과 플레이어에 대한 모욕이다", "<룬테라> 아트를 여기에 포함시켜서 개발비를 줄이는 건, <룬테라> 2차 사형 선고가 아닌가", "<룬테라> 마케팅과 개발에 들어갈 수 있던 돈이 여기에 들어갔다고?"와 같은 반응이 이어졌다.
게임 소개 방식에 대한 비판도 다수 존재했다. "중국에서 먼저 출시한다고 했는데, 영상도 카드도 모두 영어다", "2025년 초 출시라고 했지만, 게임 룰에 대한 설명이 거의 없어서 무슨 게임인지 알 수 없다", "카드 레이아웃도 다른 TCG를 떠올리게 하고, <룬테라>에 있던 아트워크가 더 많이 보인다. 이 게임만의 독창성은 무엇인가"와 같은 댓글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