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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

[브리핑] 12 장면으로 보는 대만 게임 시장 2000~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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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상훈(시몬) 2024-08-13 14:07:27

[기획특집] 누구나 알지만 잘 알지는 못했던 대만의 게임씬

해피툭은 어떻게 대만 최대 게임 퍼블리셔가 됐나?

'로스트 아크' 우여곡절과 상장 후 해피톡, "인수합병 적극 고민 중"

▶ [브리핑] 12 장면으로 보는 대만 게임 시장 2000~2024


대만은 우리와 매우 가까운 게임 시장이다. 세계 어느 나라보다 우리나라 게임이 잘 통한다. 수출 비중도 12%로 북미보다 크다. 그런데 이 시장이 어떻게 흘러왔는지 대부분 잘 모른다. 3~5분만 투자하자. 겉 핥기 또는 주마간산(走馬看山)식으로라도 살펴보자. /디스이즈게임 시몬




1. 2000년 ‘대만을 불지른’ <리니지>의 대만 상륙

- 감마니아가 <리니지>(티엔탕)를 서비스했다. 트래픽이 몰려 국가 전산망이 다운됐다.

- 게임의 인기 덕에 감마니아의 대표 알버트 류는 ‘대만의 빌 게이츠’라는 칭호를 얻었다.

- 태권도 2단인 알버트 류는 “리니지 덕분에 대만의 초고속 인터넷이 깔렸다” 말했다.


2. 소프트월드의 <라그나로크>(2002) 퍼블리싱

- 1983년부터 대만 게임계의 맹주였던 소프트월드도 온라인게임에 참전했다.

- <라그나로크>를 통해 입지를 다졌고, <월드오브워크래프트>(2005)로 도약했다.

- 산전수전 겪은 사업가답게 왕준보 회장은 선불카드 ‘마이카드’(2006)를 통해 결제 시장에서 앞서 나갔다.6


3. 우후죽순 대만 퍼블리셔, 쏟아지는 한국 온라인게임

- <리니지>, <라그나로크>의 성공을 본 온갖 회사들이 온라인게임 퍼블리싱 사업에 달려들었다.

- 소프트스타, 화이, 에이서, TIC, 우날리스, 카이엔테크, AMD 등이 한국 온라인게임을 사갔다.

- 2000년 중국의 WTO 가입과 <미르의 전설 2>의 성공 이후 소프트월드, 화이 등 대만 게임사들은 대부분 중국에 진출했다. 그중 한 시도로 한빛소프트와 우날리스는 온라인게임을 공동개발했다.


4. 엔씨 타이완 설립과 넥슨의 감마니아 투자

- 엔씨와 감마니아는 합작법인 ‘엔씨 타이완’(2003)을 설립했다. 감마니아는 엔씨 라인업을 뺏길 걱정을 할 필요가 없었다.

- 감마니아는 소니(SOE)와 합작사(SOGA, 2005)를 세워 <에버퀘스트2>의 아시아 버전을 개발했다.

- 넥슨이 감마니아에 투자했다(2007년). 감마니아는 넥슨 라인업까지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었다.


5. 중국 웹게임의 흥행 (2009~2012)

- PC 온라인이 대세이던 게임 판에 2009년부터 중국발 웹게임 열풍이 불었다. 중국에서는 2008년부터 웹게임이 급성장했다. 

- <삼국지 무쌍>, <십이국기>, <초한지 온라인> 등 중국 역사를 배경으로 한 시뮬레이션 게임이 인기였다.

- 금방 웹게임 열기가 식은 한국과 달리 대만에서 이 열풍은 2012년까지 이어졌다.


6. 2012년대 이후 모바일게임의 흥행

- 스마트폰의 보급과 함께 대만에서도 모바일 시프트가 일어났다.

- <캔디크러쉬사가>와 <클래시오브클랜>, <퍼블앤드래곤>, <타워오브세이비어> 등 외산 게임이 인기를 얻었다.

- 넷마블의 <다함께 차차차>(2013), <모두의 마블>(2014) 등도 흥행했다.


7. 중국 모바일게임의 범람과 규제 (2015년 무렵)

- 2010년 6월 양안 경제 협력 기본 협정 이후 중국 자본이 쉽게 유입됐다. 2015년 한 해에만 200개 넘는 중국 모바일게임사가 대만에 생겼다는 기사가 나올 정도였다. 

- 대부분 20억 원 정도의 마케팅 비용을 쓴 뒤 결과를 보고 게임 서비스 지속 여부를 결정하는 행태가 많았다.

- 이런 사례가 빈번하자 유저들은 분노했다. 많은 회사가 철수했다. 2016년 정권을 잡은 민진당 정부도 중국 게임 규제를 강화했다.


8. 대만 퍼블리셔의 몰락, 소프트월드 ‘마이카드’의 성장

- 모바일 바람 속에 대만 온라인게임 개발사와 퍼블리셔는 사업을 감축하고 인력을 축소했다.

- 상당수 게임사가 중국 자본에 인수되고, 개발자들이 중국 게임사나 스튜디오에 들어갔다.

- 소프트월드는 퍼블리싱 사업에는 거의 손을 뗐지만 마케팅 서비스와 결제솔루션(마이카드) 분야에서 1위를 지키고 있다.


9. <리니지M>(2017)의 대박과 감마니아의 부활

- 감마니아는 실적 부진의 영향으로 2012년 12년 만에 한국 사무소를 철수했다. 

- <리니지M>은 대만에서 대박이 났고, 감마니아 주가도 3배 이상 급등했다. 

- 바턴을 이은 <리니지2M>(2021), <리니지W>(2021), <오딘>(2022) 등 리니지라이크 게임들이 대만에서 매출 상위권을 끌었다.



10. 해피툭의 꾸준한 성장

- PC 온라인게임 퍼블리셔들이 사라져간 대만 시장에서 해피툭이 <테라>(2015)와 <오디션>(2016) 등을 퍼블리싱하며 대만 최대 퍼블리셔로 성장했다.

- 해피톡은 2024년 <로스트아크> 퍼블리싱, <롬>의 운영대행, 원스토어 운영 등을 통해 규모를 키워나가고 있다.

- 게임 회사로서는 8년 만에 타이베이 증권거래소에 상장했다. 대만의 다른 게임 퍼블리셔들이 위축되는 상황에서 놀라운 성과였다.


11. <리니지M> 확률 논란

- 대만 인기 인플루언서 DinTer는 2021년 <리니지M> 서비스사 감마니아가 확률을 조작했다며 사건을 공론화해 대만 게임계에 큰 이슈가 됐다.

- 감마니아는 허위사실 유포와 명예훼손 소송을 제기했지만, 대만 공정거래위원회는 DinTer의 손을 들어주고 감마니아에 200만 대만달러(약 8,870만 원) 벌금을 부과했다.

- DinTer는 2022년 9월 감마니아를 상대로 9억 원 규모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2023년 7월 첫 번째 재판에서 타이베이의 사법 당국은 DinTer의 손을 들어줬지만, 감마니아가 항소했다.


12. 엑솔라의 대만 시장 본격 진출

- 세계적인 결제 솔루션 회사 엑솔라가 2020년대 초 대만 시장에 적극적인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다.

- 글로벌 퍼블리싱을 추진하는 게임사들은 결제솔루션 업체 한 곳에 모두 맡기는 선택을 하는 경우가 많다.

- 이 경우 엑솔라와 마이카드(소프트월드)는 경쟁 관계가 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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