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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희대의 오블리비언 지역 락에 엑스박스 "진심으로 사과… 게임위와 협력 중"

엑스박스 도 넘은 코리아 패싱, 이대로 좋은가?

김재석(우티) 2025-04-25 13:02:50

<엘더스크롤 4: 오블리비언 리마스터>(이하 오블리비언 리마스터) 한국 지역 락(lock) 논란이 퍼지자 엑스박스(Xbox) 코리아가 사과했다.



엑스박스 코리아의 X 계정은 25일 "<오블리비언 리마스터>의 한국 출시가 지연되고 현지화가 충분하지 않았던 점에 대해서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전했다. 해당 사과문은 베데스다의 명의로 게재됐다.


이어 "출시 지연 문제를 초대한 신속하게 해결하기 위해 한국의 게임물관리위원회(게임위)와 협력하고 있습니다"라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어떤 "협력"​을 주고받겠다는 것인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참고로 <오블리비언 리마스터>는 지난 2월 '15세 이용가'로 자체 등급분류(MS)를 받았다. 


[Update 2025-04-25 13:30]


한국마이크로소프트(MS) 관계자는 "베데스다 스튜디오에서 직접 등급분류 신청 관련 업무를 진행하고 있다. (한국MS와 베데스다는) 협력 관계에 있지만, 베데스다 스튜디오에는 아시아 지사가 없다"며 현재 상황을 전했다. 


한국MS는 이 문제가 논란이 되자 베데스다 측에 해당 사안을 전했고, 이에 베데스다가 어떤 방식으로든 움직임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현재(2025.04.25. 13:30)까지 게임위로 들어온 <오블리비언 리마스터>의 등급분류 신청(청소년이용불가 등급)은 현재까지 없는 상태다. 게임위 담당자는 "(베데스다가) 어떤 협력을 의미하는지 확인 중에 있다"고 이야기했다.


엑스박스 코리아 계정은 끝으로 "여러분의 인내와 이해에 감사드리며, 계속해서 여러분께 더 나은 게임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이야기했다.



# 노골적인 코리아 패싱

엑스박스 게임 스튜디오 진영의 '코리아 패싱'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7년에는 석고가 발라진 Xbox One을 이벤트 경품으로 내놓았다가 물의를 빚었다. 2018년에는 국내 유저를 대상으로 <배틀그라운드> 한정판 ‘그리즈프루프’ 컨트롤러를 제공하겠다고 했다가 해당 이벤트를 진행하지 않아 논란이 됐다. 


지난 2015년에는 한국어 미지원 등에 분노하며 Xbox 360을 부숴버린 국내 유저 소식이 외신에 보도됐다.​ 2023년에는 브라질 ID&Xbox 행사에서 한국 위치를 틀린 적 있었다. 


전원 단자에 석고가 발라진 경품 Xbox One.후에 한국MS는 "디스플레이용 제작품"이라고 해명했다.

<스타필드>(2023, 베데스다)는 한국어로 홍보됐지만, 정작 공식 한국어는 지원되지 않았다. <어바우드>(2025, 옵시디언)는 출시 한 달 이내로 한국어를 추가할 예정이었지만, 약속은 지켜지지 않았다. (옵시디언은 올 8월 <어바우드>의 한국어 지원을 발표했다.) <프로젝트 스파크>(2014, 팀 다코타)는 발매 당일에 한국어 미지원을 밝히며 공분을 샀다.


이번 <오블리비언 리마스터>​ 또한 한국어 미지원 게임이다. 이뿐 아니라 전쟁 당사국인 러시아와 함께 스팀 지역 락이 걸리면서 엑스박스 진영의 코리아 패싱이 도를 넘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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