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온소프트에서 만들고 위메이드가 서비스하는 MMORPG <쯔바이 온라인>이 지스타 2009에서 처음으로 체험버전을 선보였습니다. 팔콤에서 만든 PC 게임 <쯔바이>를 원작으로 하는 이 게임은 원작의 장점과 온라인게임만의 특징을 결합한 프로젝트입니다. 한 마디로 원작을 해 본 게이머와 온라인 게이머 모두를 잡겠다는 계획입니다.
디스이즈게임은 네온소프트의 부산 본사를 방문. <쯔바이 온라인>의 개발을 총괄하는 김유덕 이사를 만나 다양한 이야기를 나눠 봤습니다. /부산=현남일 기자
TIG> <쯔바이 온라인>을 간단하게 정의하자면 어떤 게임인가?
김유덕 이사: 스크린샷이나 플레이 영상을 보면 알 수 있지만 <쯔바이 온라인>은 밝고 캐주얼한 MMORPG를 표방한다. 이런 스타일의 게임을 좋아하는 유소년 게이머. 그리고 원작 <쯔바이>와 패키지 게임 감각의 RPG를 좋아하는 게이머 모두가 가볍게 즐길 수 있는 밝고 익살스러운 게임이다.
TIG> 원작 패키지 게임에서 어떻게 이어지는지 궁금하다.
<쯔바이 온라인>은 사실상 모든 것이 원작 <쯔바이>에서 이어지는 게임이다. 일단 게임의 시간적 배경만 보더라도 원작의 이야기가 끝나고 얼마 지나지 않은 시점이고, 포크루/피피로 같은 원작의 주인공들과 살아 남은 주요 악당들 역시 그대로 게임에 등장해서 이야기의 중요한 축을 형성한다.
게임 시스템도 원작의 것들을 대부분 물려 받았다. 대표적으로 ‘음식으로 성장하기’ 시스템을 들 수 있고, 전투 시스템을 비롯해 던전의 각종 퍼즐 요소들, 예를 들면 ‘한 방향으로만 이동할 수 있는 얼음발판’, ‘닿으면 대미지를 입는 함정들’까지 그대로 물려 받았다. 덕분에 패키지 게임을 해본 유저라면 굉장히 친숙한 느낌으로 <쯔바이 온라인>도 즐길 수 있을 것이다.
TIG> ‘음식으로 성장’ 시스템에 대해 좀 더 자세하게 설명해 달라.
<쯔바이 온라인>은 유저들이 단순하게 몬스터를 잡는다고 캐릭터가 성장하지 않는다. 몬스터를 잡으면 몬스터가 음식을 떨어트리는데, 이를 ‘먹어야만’ 경험치를 얻고 레벨을 높일 수 있다.
이런 음식은 유저들의 ‘음식제조’ 스킬로도 얻을 수 있고, ‘채집’ 스킬로 획득할 수도 있다. 보물상자 등을 찾으면 희귀한 음식을 얻을 수도 있고, 다른 유저들과 교환해서 음식을 입수할 수도 있다.
즉 단순하게 사냥만 하지 않아도 캐릭터를 키우고 게임을 진행하는 데는 무리가 없다는 뜻이다.
여기에 음식은 ‘체력회복’이나 ‘MP회복’, 내지는 ‘아이템 강화’와 같은 부가효과도 있다. 때문에 유저들은 음식을 굉장히 전략적으로 활용해야 한다.
TIG> 원작의 주요 특징 중 하나가 2명의 캐릭터를 자유롭게 바꾸면서 싸우는 시스템이다. 그렇다면 이런 것도 온라인에 적용되나?
<쯔바이 온라인>의 대표 시스템 중에 하나가 원작의 캐릭터 스위칭 시스템을 온라인게임에 맞춰 개량한 ‘쯔바이 시스템’이다. 이는 다른 유저와 쯔바이를 맺게 되면 이후 한 명의 유저가 다른 유저를 ‘부 캐릭터’로 끌고 다닐 수 있는 시스템을 말한다.
이렇게 2명의 유저가 2인1조로 다니게 되면, 평소에는 쓸 수 없는 ‘합체 스킬’을 사용할 수 있고 상황에 맞춰 서로 컨트롤을 바꿀 수도 있다. 만약 던전에서 퍼즐을 잘 푸는 친구가 있다면 그 친구에게 캐릭터 조종을 맡기는 식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
장기적으로는 다른 유저 뿐만 아니라, NPC와도 쯔바이를 맺을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가령 포크루/피피로에게 음식을 자주 선물로 주면 호감도가 상승하고, 최종적으로는 쯔바이를 맺어 데리고 다닐 수 있게 되는 식이다.
TIG> 원작에는 없었던 온라인 버전의 오리지널 시스템이 있다면?
아무래도 커뮤니티 시스템 쪽에서 원작과 차이가 많이 날 것이다. 사실 쯔바이 시스템도 어찌 보면 온라인게임만의 오리지널 시스템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한 단계 더 발전한 형태로 ‘가족 쯔바이’라고 서로 쯔바이를 맺은 유저들이 하나의 가족으로 커뮤니티를 형성할 수 있는 시스템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 밖에도 기본적인 길드 시스템은 당연히 들어가고, 커뮤니티를 제외하더라도 낚시나 채광, 채집, 그리고 하우징까지 다양한 오리지널 시스템을 선보일 것이다.
TIG> 혹시 PvP 시스템도 들어가는가?
현재 ‘전장’ 형태로 기획하고 있다. 아무래도 게임의 분위기상 필드에서 자유롭게 PvP를 할 수 있게 하는 것은 무리고, 대신 정해진 공간에서 정해진 규칙으로 유저들이 실력을 겨루는 형태의 PvP를 할 수 있게 할 예정이다. 다만, 이 부분은 아직 기획 단계라서 정확한 내용은 나중에 공개할 수 있을 것 같다.
TIG> 등장하는 클래스와 전직 개념은 어떻게 되는지 궁금하다.
<쯔바이 온라인>의 클래스는 ‘파이터’, ‘메이지’, ‘로그’, ‘아처’의 네 가지다. 이들은 레벨 20이 되면 1차 전직을 할 수 있고, 레벨 40이 되면 2차 전직을 할 수 있다. 특히 2차 전직에서는 전투 스타일이 확연하게 다른 두 가지 계열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게 할 생각이다.
참고로 <쯔바이 온라인>에서는 최대 5명이 파티를 맺고 전투를 펼칠 수 있다. 월드는 기본적으로 ‘필드’와 ‘인스턴스 던전’으로 구성되는데, 인스턴스 던전은 파티를 맺고 가야 수월하게 즐길 수 있는 구조로 되어 있다.
TIG> 마지막으로 <쯔바이 온라인>에 관심 있는 유저들에게 한 마디 부탁한다.
아무래도 원작이 있는 게임이다 보니 많이 걱정된다. 그래도 최대한 원작의 느낌을 살리려고 노력했으니 많이 주목해 주었으면 한다.
그리고 원작을 즐겨 보지 않았다면 즐겁게 즐길 수 있는 밝은 분위기의 캐주얼 RPG로서 <쯔바이 온라인>에 관심을 가져 주기를 바란다. 앞으로도 많이 노력해서 좋은 게임을 만들겠다.
<쯔바이 온라인>을 개발하고 있는 부산의 네온소프트 개발실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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