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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저 가치를 지키겠다" 신생 뉴노멀소프트 첫 작품은 CCG?

완전한 시즌제? '템페스트: 타워 오브 프로바티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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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준(음주도치) 2023-10-19 14:13:17

"3년, 1년 더 짧게는 몇 개월만 지나도 게임에 다시 복귀할 엄두가 안 날 때가 많다. 여러 업데이트가 진행되면서 기존 아이템, 캐릭터를 포함한 '유저 가치'가 훼손됐기 때문이다. 그래서 우리는 완전한 시즌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과거 <아덴>, <R0>(알제로),<카오스 모바일> 등을 만든 박장수 대표가 신생 개발사 뉴노멀소프트에서 CCG(콜렉터블 카드게임) 신작을 2024년 1분기에 선보일 예정이다. MMORPG를 주로 만들었던 그가 왜 카드게임을 뉴노멀소프트의 첫 게임으로 내세웠을까? 유저 가치를 지킨다는 취지의 연장선에서 시작된 도전이라고 한다. 


"회사 이념과 가장 잘 맞아서 첫 작품으로 CCG를 만들게 됐다. CCG는 신규, 복귀 유저 진입이 어려운 장르라는 편견을 부숴보고 싶다."


그렇다면 뉴노멀소프트는 어떤 방식으로 '유저 가치'를 보존한다는 것일까? 


여러 MMORPG 개발 이력을 가진 박장수 대표가 신생 개발사 뉴노멀소프트의 회사 이념을 '유저 가치 보존'이라 소개했다.
그것도 주력 장르인 MMORPG가 아닌 CCG가 개발사의 첫 작품이다. 어떤 작품에서 어떤 가치를 보존하는 것일까?

# CCG <템페스트>에서 완전한 시즌제란?

뉴노멀소프트는 2024년 상반기 CCG <템페스트: 타워 오브 프로바티오>(이하 템페스트), 2024년 하반기 MMORPG <프로젝트 SS>를 선보일 예정이다. 오는 11월 지스타에서 <템페스트> 현장 시연을 선보일 예정이며, 기자들은 시연 버전을 미리 만나봤다. <템페스트> 지스타 시연 버전에 대한 상세한 분석은 차후 별도의 기사에서 다룰 예정이며, 오늘은 간략한 특징을 먼저 소개한다.


박장수 대표는 <템페스트>의 경우 "기존 카드게임처럼 정규전, 로테이션 등의 시스템을 통해 유저들의 가치를 훼손"하는 것에서 벗어나 "시즌 1에서 시즌 2로 넘어갈 때, 시즌 1의 모든 카드가 시즌 2 카드로 변경되어, 카드 뽑기권의 형태로 돌려받는" 형태로 유저 가치를 보존하겠다고 밝혔다. "시즌 1에서 100장을 뽑고 즐기다가, 시즌 4에 복귀하면 시즌 4 뽑기권을 100장 받고 시작"하는 구조라고 한다.


그는 수집형 RPG의 예시를 들었다. 치명타 확률 상승 효과를 가진 캐릭터, 명중률 상승 효과를 가진 캐릭터가 있었을 때, 업데이트 이후 두 능력을 모두 가진 강력한 신규 캐릭터가 등장해 기존 캐릭터를 완전히 대체하는 상황을 언급했다. 2개의 캐릭터 슬롯에 분산됐던 능력들이 하나의 캐릭터 슬롯에서도 활용 가능해지면서, 기존 캐릭터들의 가치는 훼손됐다는 것이다.


<템페스트>를 포함한 뉴노멀소프트의 게임들은 모두 완전한 시즌제를 도입해, 유저 가치 훼손을 막겠다고 한다.

# 이런 BM으로 게임이 지속 가능할까?


미디어 쇼케이스 현장에서 가장 많이 나온 질문은 BM의 결이 다른데 게임이 지속 가능하겠냐는 것이었다. 박장수 대표는 "유저 풀 누적이 우리의 살 길이라고 생각한다. 3년 안에 유니콘 기업이 되는 것이 목표이며, 장르를 쌓아나가는 방식으로 여러 유저 풀을 확보할 계획"이라 대답했다. 


이어 BM에 대해서는 "덱 판매 형태는 맞지만, 앞서 설명한 것처럼 다음 시즌에서 추가로 구매하지 않아도 되는 형태다. 게임을 꾸준히 즐겨주는 유저들을 위한 베네핏 차원에서 치장성 아이템은 존재하나 밸런스를 무너트리는 부분은 없을 것"이라 말했다. 신규 유저와 복귀 유저 사이의 갭을 줄여 유저 풀을 누적한다는 맥락이었다.


뉴노멀소프트는 1년에 두 개 이상의 다른 장르 게임을 개발하고, 제작하는 모든 게임을 글로벌 론칭할 것이라 밝혔다. 또한 CCG <템페스트>를 포함해 글로벌 E스포츠를 할 수 있는 게임들은 모두 E스포츠 도전도 할 것이라 전했다.


여러 장르 중 "MMO를 첫 작품으로 선택하지 않은 건, 유저 가치 보장에 도전하기 위함이었다. 가장 복귀하기 쉽지 않고, 유저가 유입되지 않는 장르가 카드게임이라서 이런 편견부터 부숴보고 싶었다. E스포츠는 3개월마다 시즌별로 대회를 열 계획이며, 롤드컵 같은 글로벌 대회를 열어보는 것이 우리 목표"라고 설명했다. 


<템페스트> 게임의 카드 시즌은 6개월 단위로 교체되며, 현재 3시즌까지 미리 준비된 상태라고 한다.

# 그래서 <템페스트>는 어떤 게임?

<템페스트>의 이야기를 할 때 <마블 스냅>을 언급하지 않을 수 없다. <마블 스냅>의 타워는 <템페스트>에서 구역으로 대체됐고, 타워 3개 중 2개 이상 승리, 타워마다 최대 4장까지 배치 가능한 점은 <마블 스냅>의 룰과 유사하다. <마블 스냅>은 12장의 덱으로 6턴까지 진행되며, <템페스트>는 14장의 덱으로 7턴까지 진행된다.


그런데 <템페스트>만의 차별성 또한 많았다. 박장수 대표는 "가위 바위 보"와 "하나 빼기 일"의 차이에서 오는 '심리전'이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템페스트>에만 있는 밴, 픽 개념이 결정적인 차이를 만들어낸다는 것이다.


<템페스트>에서는 게임 시작 전에 상대의 14장 덱 구성을 모두 확인한 후, 1장의 카드를 금지시키는 '밴'이 존재한다. 이후 150종의 영웅 중 3종의 영웅 카드가 선택지로 제시되어, 그 영웅 카드를 덱에 추가한 상태로 대전을 진행한다. 


박장수 대표는 "다른 카드게임에서는 고티어로 갈수록 뻔한 덱만 만나는 메타 고착 현상을 자주 겪게 된다. 이런 부분을 피하고자 밴과 픽을 도입했다. 상대 패를 모두 보고 하나를 제외한다는 점에서 '하나 빼기 일'이라는 비유를 들었던 것이다. 150종 정도 되는 영웅이 매 판마다 새롭게 추가되고, 상대 패를 모두 봤기 때문에 카운터 영웅을 고를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템페스트>의 첫인상은 <마블 스냅>이 떠오르지만
밴, 픽 시스템이 강조된 것이 특징이다.


상대 덱을 모두 본 후 한 장을 고르면
그 카드를 게임에서 상대 덱에서 제외하고 시작한다.


또한 <템페스트>의 타워는 <마블 스냅>에서 랜덤하게 등장하는 구역과 달리 액티브 카드로 타워에 특정 효과를 부여하기 전에는 부가 효과가 없는 전장이라서 안정적인 플레이가 가능했다. 흑마법 아키타입 덱을 비롯해 상대방의 덱에 특정 카드를 섞어 넣는 유형의 카드 효과가 많이 활용됐다는 점도 눈에 띄는 차별점이었다. PvE 콘텐츠 추가 계획도 함께 전했다.


박장수 대표는 "<템페스트> 개발은 지난 4월에 시작됐으며, 지스타 시연 버전은 PvP 콘텐츠를 다루고 있고, 출시될 게임의 90% 이상 완성된 상태"라고 설명했다. 뉴노멀소프트는 박장수 대표를 포함해 19명의 인원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프로토타입을 만들고 있는 팀에서는 좋은 인재를 영입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한다.


끝으로 그는 "한국 게임 시장에 큰 충격을 주고 싶었다. 저희 같은 BM으로도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빈 구역에 액티브 카드로 효과를 부여하는 방식이나
상대 덱에 흑마법 카드 등을 섞어넣는 타입 등이 눈에 띄었다.


신생 개발사 뉴노멀소프트 박장수 대표. 개발사의 첫 작품 <템페스트>는 300여 장 이상의 카드를 만날 수 있는 CCG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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