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가 한국관광공사와 함께 진행한 '케이-관광 로드쇼'가 성황리에 마무리됐다고 밝혔다. 한류 열풍이 거세지고 있는 베트남 시장을 겨냥해 5월 24일부터 26일까지 진행된 행사다.
베트남은 지난해 41만 9천 명이 한국을 찾아 동남아 방한 시장 1위로 부상한 곳이다. 이번 하노이 ‘케이-관광 로드쇼’는 여름 성수기를 앞두고 한류 관심층인 청년(MZ) 세대와 구매력 높은 가족 관광객을 겨냥해 추진됐다.
문체부는 이번 로드쇼에서 한국 e스포츠 선수들이 특히나 주목받았다고 전했다. 베트남 MZ 세대에 인기가 높은 LCK 특별행사를 5월 25일부터 26일까지 진행한 결과 총 10만 명이 운집한 것. 현장에서는 데프트, 베릴, 쇼메이커, 루시드, 모건 등의 선수가 토크쇼와 함께 현지 게임 인플루언서와 대결하는 이벤트 매치를 선보였다.
문체부는 공항에서부터 환영 인파가 몰렸으며, 64개 매체 및 기자 80여 명이 모인 기자간담회를 진행하고 베트남 국영방송 브이티브이(VTV)가 현장 보도를 하는 등 큰 화제를 모았다고 덧붙였다.
개막식 공연 무대에 오른데프트(좌), 베릴(우) (출처: 문화체육관광부)
현장에 모은 베트남 e스포츠 팬들 (출처: 문화체육관광부)
한국관광공사와 LCK는 이전부터 e스포츠 열기를 방한 수요로 전환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 가령 2023년에는 베트남 현지에서 인기가 높은 한국 프로게이머 모건이 한국관광공사 베트남 지부의 초청을 받아 호치민 국제 관광 엑스포에 참여하고, 현지 팬 미팅을 진행해 뜨거운 호응을 받은 바 있다.
이번 행사에서는 롤파크, 명예의 전당 등 e스포츠를 주제로 한 방한 영상을 상영하고 베트남 게임 인플루언서가 자신의 방한 소감을 발표하는 등의 홍보가 진행됐다.
문체부 박종택 관광정책국장은 “베트남은 ’23년 방한 시장 5위이자, 1억 명 인구의 평균연령이 32.5세로 향후 잠재력은 더욱 무궁무진한 곳”이라며, “앞으로 이들의 관심사를 겨냥한 방한 상품을 특화 마케팅해 베트남의 한류 열풍을 방한 수요로 전환하겠다.”라고 밝혔다.
LCK 부스에서 홍보를 진행 중인 데프트 (출처: 문화체육관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