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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메이드 가상화폐 지갑 서비스 '플레이 월렛' 국내 사업 철수... 왜?

가상자산사업자 미신고 영업 의혹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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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규현(춘삼) 2024-05-28 14:33:21
춘삼 (안규현 기자) [쪽지]
[일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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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메이드 가상화폐 지갑 서비스 '플레이 월렛' 국내 사업 철수... 왜?

가상자산사업자 미신고 영업 의혹 때문?

위메이드가 가상화폐 지갑 서비스 '플레이 월렛' 국내 이용을 제한한다. 6월 25일부터 대한민국 IP의 플레이월렛 접속이 차단되며, 서비스 내 한국어 지원 또한 제외된다. 다만 업데이트 이후로도 3개월간은 위믹스, 위믹스 달러 등 일부 디지털 자산에 한해 출금 목적의 제한적인 접근을 지원한다. 


위메이드의 싱가포르 자회사 위믹스 재단은 "위믹스 플레이팀은 국가별 정책을 준수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24일 이같이 공지했다. 구체적인 이유는 밝히지 않았으나, 관련업계에서는 최근 가상자산사업자 미신고 의혹으로 당국으로부터 조사를 받고 있다는 것을 배경으로 지목하고 있다.


특정금융정보법에 따르면 가상자산 지갑이나 거래소 서비스는 이용자들에게 가상화폐 접근 권한이 있는 개인 키를 지급하지 않고 서비스하려면 금융정보분석원에 가상자산사업자(VASP, Virtual Asset Service Provider)로 신고해야 한다.

서울남부지검은 가상자산사업자 미신고 영업 의혹, 위믹스 코인 초과 발행 사기 의혹 등에 대해 수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위메이드는 가상자산사업자 등록 신고를 냈다가, 2021년 12월 신고가 필요하지 않다고 판단하고 철회한 바 있다. 고팍스, 빗썸, 업비트, 코빗, 코인원 등 국내 5개 가상화폐 거래소로 구성된 디지털자산거래소 공동협의체(DAXA)는 위메이드가 미신고 가상자산 사업자로 의심된다며 회원사들에 주의할 것을 당부하기도 했다

위메이드는 지난 2월 이에 대해 "플레이 월렛의 경우 서비스를 제공하는 월렛팀이 개인 암호키에 대한 통제권을 갖지 않고 있고, 가상자산의 이전·보관·교환에도 관여할 수 없다. 피닉스 덱스도 단순히 매수와 매도 제안을 게시할 수 있는 장(場)만을 제공하고 있고, 거래는 이용자 간 개별 거래로 이뤄져 신고 대상이 아니라고 판단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3월에는 플레이 월렛 이용자들이 개인 키를 확인할 수 있도록 업데이트를 진행했다.


일각에선 위메이드가 개인 키, 즉 개인 지갑에 대한 통제권을 갖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근거로는 <미르 4>의 '흑철 복사 버그' 사태가 주로 언급된다. 

P2E를 표방한 게임으로도 알려진 <미르 4>는 대표적인 채굴 아이템인 '흑철'을 복사할 수 있는 버그를 수정하는 과정에서 게임 계정뿐 아니라 유저의 지갑도 동결되었고, 소명 절차를 거쳐 해제할 수 있었다. 일부 유저들은 이를 위메이드가 유저 지갑에 대한 통제권을 갖고 있다는 방증이라는 주장하고 있다.  또한 플레이 월렛은 3월에 이르러서야 이용자가 개인 키를 확인할 수 있게 되기도 했다. 

쟁점 사안을 떠나 플레이 월렛의 국내 서비스 철수가 확정된 만큼, 그로 인한 불편은 피해갈 수 없을 전망이다. 올해 1분기 위메이드 실적 발표 자료에 따르면 플레이 월렛 누적 가입자 수는 950만 명으로, 1월부터 3월 까지 플레이 월렛을 통해 일어난 거래 건수는 약 3억 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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