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호요 공동 창립자 중 한 사람인 차이하오위가 던진 충격적인 주장이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최근 생성형 인공지능(AI)에 빠진 차이는 링크드인에 "일반인부터 전문가까지 다양한 (레벨의) 게임 개발자라면 직업을 바꾸는 것도 고려해 보는 것이 좋다"라는 내용의 게시물을 남겼다.
그는 "AI 콘텐츠가 게임 개발에 혁명을 일으켰다"며 "이 현상이 완전히 전개되는 데 시간이 들 뿐"이라고 밝혔다. 차이는 "이제 게임 게발자의 유형은 두 가지"라며 "통찰력 있는 천재, 뛰어난 기술을 가진 상위 0.0001%"와 "자신의 아이디어를 만족시키려고 게임을 즉흥적으로 만드는 99%로 나뉠 것"이라고 발언했다.
그의 주장은 후자 그룹의 작업을 AI 콘텐츠가 대신할 것이기 때문에 다른 직업을 알아볼 것을 권유한 것이다. SCMP는 차이하오위는 지난해 미호요의 회장직에서 물러나 생성형 AI 스타트업 '아누타콘'(Anuttacon)에서 일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아누타콘에서 차이의 역할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미호요에서 재직하던 시절의 차이하오위. 그는 GDC에서 자신의 개발기를 소개한 바 있다. (출처: GDC)
차이의 주장은 게재와 함께 중국에서 큰 논란이 됐다. 류웨이와 함께 "기술 오타쿠가 세상을 바꾼다"라는 신념 하에 미호요를 세워 <붕괴 3rd>와 <원신> 등을 만들며 서브컬처게임(2차원게임)의 인기를 이끌었던 그가 절대 다수의 게임개발자를 냉소하는 듯한 발언을 했기 때문이다.
중국 소셜미디어 즈후에는 그의 주장에 대한 갑론을박이 펼쳐졌다. "차이하오위는 중국에서 <검은 신화: 오공>이 나온 것을 모르는가"라는 비판부터 "오만한 발언"이라는 주장부터 "슬프지만 진실이다"라는 견해 등이 충돌하고 있다.
SCMP는 시장 조사 기관 뉴주 보고서를 인용하며 "새로운 AI 도구가 수십 년간 산업 전반에 걸쳐 증가해 온 비용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되면서 수십만 개의 일자리가 사라질 위기에 처해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지난 게임개발자컨퍼런스(GDC)에서도 가장 화두가 된 주제는 AI와 구조조정이었다.
미호요의 출세작 <원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