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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소니 CEO "오리지널 IP가 부족해요"... 깊어지는 고민

김재석(우티) 2024-09-05 18:21:00
우티 (김재석 기자) [쪽지]
[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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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니 CEO "오리지널 IP가 부족해요"... 깊어지는 고민

"게임이든, 영화든, 애니메이션이든 처음부터 (소니가) 육성한 IP가 많지 않은 상황이다. 이것은 우리에게 문제다"


소니의 CFO이자 임시 CEO인 히로키 토도키가 경제지 파이낸셜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지난해 소니가 성공시킨 IP로는 드라마로 재탄생된 <라스트 오브 어스>와 '게임판' <마블 스파이더맨 2>가 있다. 이밖에도 소니는 <갓 오브 워>, <언차티드>, <호라이즌>, <라쳇&클랭크> 등의 IP를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영화와 애니메이션으로 IP의 범주를 확장하면, 소니가 가진 IP의 파급력은 경쟁사에 비해 부족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마리오(닌텐도)와 소닉(세가)으로 극영화를 만들 수 있지만, 아스트로봇(소니)으로 그런 영화를 제작할 수 있겠느냐는 것이다.


해당 인터뷰가 공개되자 게이머들은 소니가 <킬존>, <소콤>, <레지스탕스> 같은 IP를 가진 점을 상기시키며 이들 IP의 부활을 희망하는 반응을 보였다. 


소니가 보유한 핵심 IP 중 하나인 '갓 오브 워'. 게임의 개발은 SIE 산타 모니카 스튜디오가 맡았다.


소니는 최근까지 SIE(소니인터랙티브엔터테인먼트)를 통해 게임사를 인수하고 IP를 확보하는 전략을 펴고 있다. 


너티독, 게릴라게임즈, 인섬니악게임즈가 그렇게 소니 진영에 편입되어 왔지만, 최근 들어 이 전략에 흠이 나고 있다. 단적으로 SIE 산하 파이어워크 스튜디오의 <콘코드>는 출시 2주 만에 서비스가 종료되는 불명예를 안았다. 더구나 게임 M&A 시장에 텐센트, 넷이즈 등이 뛰어들면서 경쟁이 심화되는 조건이다.


이에 소니는 게임 시장 바깥에서도 새 IP를 찾으려 분투하고 있다. 지난 2월, 소니픽쳐스가 봉준호 감독의 새 장편 애니메이션에 대한 전 세계 배급을 희망한다는 소식이 보도됐다. 이 애니메이션의 제작비는 약 700억 원 수준으로 헐리우드 장편 애니메이션 제작비에 비하면 많은 돈은 아니지만, 한국영화 제작비로는 역대 최고 수준이다.


지난 5월에는 뉴욕타임스가 "소니가 아폴로와 함께 260억 달러(약 35조 원)에 파라마운트를 인수할 것"이라는 보도를 냈지만, 이 거래는 성사되지 않았다.


도쿄 시나가와구에 위치한 SIE 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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