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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따봉은 찐이었다! DFM '에비'가 한국 팬에 전하는 감사 인사

[인터뷰] DFM '에비' 무라세 슌스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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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형철(텐더) 2021-05-26 11:06:03
텐더 (이형철 기자) [쪽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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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따봉은 찐이었다! DFM '에비'가 한국 팬에 전하는 감사 인사

[인터뷰] DFM '에비' 무라세 슌스케

일본 <리그 오브 레전드> e스포츠에서 활약 중인 DFM의 '에비'는 한국 팬들의 사랑을 많이 받는 선수 중 한 명입니다. 한국어를 못 하는 외국인인 데다, 이렇다 할 국제대회 우승 경력이 없음을 감안하면 독특한 그림이죠. 이러한 인기는 그의 강렬한 '따봉 세레모니'와도 연결되어있습니다. 에비는 프로 경기에 나설 때마다 카메라를 향해 '엄지'를 치켜드는데, 이것이 많은 팬의 호응으로 연결된 겁니다.

 

하지만 에비가 독특하기만 한 선수는 아닙니다. 일본은 물론, 국제대회에서도 뛰어난 기량을 선보이며 준수한 탑 라이너라는 평가를 받고 있으니까요. 스타성과 실력을 모두 갖춘 에비가 일본 프로씬을 대표하는 선수로 자리매김한 이유입니다. 일본 리그에 대한 솔직한 심정부터 따봉에 담긴 진심까지, 어디에서도 들을 수 없었던 에비의 허심탄회한 인터뷰를 지금 만나보시죠. / 디스이즈게임 이형철 기자

 

에비 선수는 따봉을 통해 한국 팬들에 감사를 전했다

 

# "한국말 못하는 외국 선수를 좋아해 주셔서 감사하다"

 

Q. 디스이즈게임: 본격적인 진행에 앞서 한국 팬분들께 인사를 부탁드립니다. 

 

A. 'EVI' 무라세 슌스케: 일본 <리그 오브 레전드> 프로리그(이하 LJL)의 DFM에서 탑 라이너를 맡고 있는 '에비' 무라세 슌스케입니다. 이번 인터뷰가 한국분들께도 흥미롭게 느껴지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Q. 에비 선수는 국제 대회를 통해 한국에서도 많은 수의 팬을 확보하셨습니다. 한국과 일본이 오랜 시간 라이벌 관계를 형성했음을 감안하면 굉장히 이색적인 풍경인데, 혹시 실감하고 있으신가요?

 

A. 같은 팀 한국인 선수 '젠'이 알려주기도 하고 인터뷰를 통해 전해 들어서 조금은 알고 있습니다. 다만, 믿겨지지 않을 때가 많아요. 한국말도 못 하는 선수를 어째서 좋아해 주시는 건지 신기할 따름입니다. (웃음) 응원해주시는 분이 있다는 건 너무나도 감사한 일이에요. 한국 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Q. 최근 펼쳐진 MSI는 자가격리, 무관중, 빡빡한 일정 등으로 색다른 풍경이 펼쳐졌습니다. 에비 선수에게도 낯선 경험이었을 법 한데요.

 

A. 해외에서 자가격리된 건 이번이 처음인데요, 생각했던 것보단 훨씬 수월했습니다. 어려움이 없었던 건 아니지만 라이엇 게임즈와 호텔 관계자분들의 노력으로 편하게 지낼 수 있었죠. 특히 스마트폰으로 터치만 하면 룸서비스를 즐길 수 있다는 게 매우 인상적이었습니다.

  

2021 MSI는 코로나19로 인해 낯선 느낌을 풍겼다 (출처: 라이엇 게임즈)

 

Q. 에비 선수와 DFM은 2021 MSI에서 엄청난 드라마를 쓸 뻔했습니다. 특히 패하긴 했지만, 담원기아를 벼랑 끝까지 몰아넣은 경기는 매우 인상적이었죠. 당시 팀 분위기가 어땠는지 궁금합니다. 롤드컵 디펜딩 챔피언을 몰아붙였다는 거로 만족하셨나요? 아니면 이기지 못한 아쉬움이 더 컸나요?

 

A. 솔직히 경기에 들어가기 전엔 이길 수 있을 거로 생각하지 않았어요. 하지만 경기를 하다 보니 가능할 것 같았죠. 그런데 한 번 승기를 내준 뒤 결국 지게 됐을 땐 정말 분했습니다. 인간은 역시 욕심이 많아서... 처음엔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더라도 '조금만 더하면 이길 수 있었겠다'라는 생각이 든 순간 원통해서 견딜 수가 없었습니다.

 

 

Q. LJL 캐스터가 DFM의 탈락에 아쉬움의 눈물을 쏟아내는 장면은 한국에서도 큰 화제였습니다. 에비 선수나 DFM 팀원들도 캐스터분의 눈물을 보셨는지요. 기분은 어땠는지 궁금합니다.

 

A. 봤어요. (웃음) '실제로 경기를 하지 않았어도, 마치 본인들이 직접 경기를 뛰고 진 듯한 느낌을 준다는 것이야말로 e스포츠구나'라고 생각했습니다. 또한, 저희 팀과 함께 감정을 공유하고 싸워준 중계진분들께도 진심으로 감사한 마음이 들었어요. 저도 패배 직후에는 띵~하고 방심하고 있었습니다만, 몇 분 뒤엔 현실로 돌아와서 조금... 아니, 꽤 많이 울었던 것 같아요.

  

DFM의 탈락을 지켜본 야마모토 타츠야 캐스터는 눈물을 흘렸다 (출처: 라이엇 게임즈)

 

Q. 대회 최종전을 치르고 탈락이 확정된 뒤 에비 선수는 인터뷰에서 팬들에게 90도로 인사를 건넸습니다. 어떤 의미가 담겨있었는지 궁금한데요.

 

A. 어린 시절, 텔레비전에 나온 가수분이 '팬들을 향해 인사할 때는 감사의 뜻을 담아 90도로 한다'라고 말한 걸 본 기억이 있어요. 그 이후로 저도 팬들께 인사할 땐 90도로 하고 있습니다. 감사의 의미가 담겨있다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Q. 2021 MSI는 그간 일본 리그 팀이 참가한 국제대회 중 가장 선전한 대회에 해당합니다. 리그를 대표하는 선수로써 이번 대회를 어떻게 자평하고 있는지 궁금한데요, DFM과 에비 그리고 일본 리그와 연결 지어 설명해주시면 좋을 듯합니다.


A. 2승 4패라는 결과만 놓고 보면 아직 갈 길이 멀다는 느낌이 듭니다만, 세계 최강 지역팀과 좋은 경기를 펼쳤다는 건 하나의 성과라고 생각합니다. 이전만 해도 LJL은 '있으나 마나 한 지역'이라는 평가를 받았을지도 모르겠어요. 하지만 이번 대회를 통해 꼭 그렇지만은 않다는 걸 조금씩 세상에 증명하고 있는 게 아닌가 싶은 생각도 듭니다.

 

 

Q. MSI를 통해 얻은 소득 중 가장 의미 있는 건 무엇인가요? 혹시 일본 리그에서 발견할 수 없었던 DFM 또는 에비 선수의 약점을 찾았다거나, 타 팀의 플레이를 보며 영감을 받은 부분도 있는지 궁금합니다.

 

A.​ 내 리그에서 우승하더라도 국제 대회에서 만신창이가 되면 스스로의 자신감이 무너질 때가 많습니다. 그간 해온 것들이 모두 실수였나... 싶은 생각도 들죠. 하지만 저희는 이번 대회에서 INF, C9, 담원기아 등 좋은 팀과 대등한 경기를 펼쳤습니다. 노력이 헛수고가 아니라는 걸 깨달은 게 가장 큰 성과 같아요.

  

DFM은 강팀들과도 좋은 경기를 펼쳤다 (출처: 라이엇 게임즈)

 

Q. 대회에서 꼭 선보이고 싶었는데 못 쓴 카드가 있나요? 몇몇 팬들은 당신의 따봉을 상징하는 픽 중 하나인 ‘블라디미르’를 그리워하기도 했습니다.

 

A.​ 여러 챔피언이 있지만, 그중에서도 초가스와 그라가스는 꽤 좋아하는 픽인데 대회에서 선보이지 못해 아쉽습니다. '그냥 아무거나 고르면 되지'라고 할 수 없어서, 다른 카드는 메타가 허용하는 날이 오면 보여드릴 수 있을 거로 생각합니다.
 

 

Q. 이번 대회를 통해 친해진 선수가 있는지 궁금합니다. 혹시, 친해지고 싶은 선수는 있었나요?

 

A.​ PSG 탈론 선수들은 제가 일본에 있을 때도 스크림을 많이 한 터라, MSI 예선이 끝난 뒤엔 함께 사진도 찍었어요. 친해지고 싶은 선수는 담원기아의 '칸' 김동하 선수입니다. 플레이도 뛰어나지만, 매우 유머러스한 선수라 굉장히 호감이 가요. 일본어로 번역된 칸 선수의 인터뷰를 보고 웃을 때도 많습니다. 나이가 동갑이라, 혼자서 멋대로 친근감을 갖고 있는 느낌이랄까. (웃음)

 

 

Q. 만약 DFM이 럼블 스테이지까지 올라갔다면 어디까지 갈 수 있었을 거라고 보시나요?

 

A.​ 음... 이미 저희 팀이 MSI에서 탈락했으니 이 질문에 답하는 건 적절치 않다고 봐요. 인터뷰를 통해 말씀드리기보다 저희 팀이 상위 라운드에 진출하게 되면 그 결과로 답변드리는 게 맞는 것 같습니다. 지켜봐 주세요. 

  

DFM은 선전했지만, 마지막 한고비를 넘지 못했다 (출처: 라이엇 게임즈)

 

 

# "내가 할 수 있는 방법으로 리그 발전에 기여할 것"

 

Q. 에비 선수가 생각하기에 일본 리그의 경쟁력은 어느 정도라고 보십니까. 만약 DFM이 LCK 또는 LPL에 참가한다면 어떨 것 같으신가요.

 

A.​ LCK와 LPL은 굉장히 수준 높은 무대입니다. 정규 시즌은 국제전과 달리 선수 개인의 실력이 부족하면 어려움에 처할 수밖에 없으니 만약 저희가 참가한다면 힘든 싸움이 될 겁니다. 물론 DFM이 LCK, LPL에 가면 시즌 중 성장하는 부분도 존재할 테니 단언할 순 없겠지만요. 국제전의 경우엔 조금 더 자신 있는 편이에요. 현재 DFM은 잘 풀리면 메이저 지역도 이길 수 있는 팀의 위치까지는 올라있다고 생각합니다.

 

 

Q. 자국 리그 인프라에 대한 생각도 궁금합니다. 일본은 LCK보다 한발 앞서 프랜차이즈를 시행했는데요, 전후 차이가 큰 편인가요? 여담으로 2군 리그가 없다는 점은 조금 아쉽게 느껴지는데 이 부분에 대한 에비 선수의 생각도 궁금합니다.

 

A.​ 아주 뛰어난 편이라고는 말하기 어렵네요. LJL 자체도 경기수가 적기 때문에 경험을 쌓기 어려운 부분도 있고, 젊은 선수들이 자랄 수 있는 환경도 갖춰져 있진 않은 듯합니다. 여러 가지 생각한 건 있지만, 라이엇 재팬 관계자분들이 노력하고 계신다고 믿기에, 저는 제가 할 수 있는 걸 하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Q. 에비 선수는 자국의 아마추어 씬을 키우기 위해 노력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기대되는 유망주가 있다면 소개해줄 수 있을까요?

 

A.​ 음... 있긴 한데 여기서 말씀드리면 선수에게 부담이 될 수 있으니 넘어가고 싶어요. 제대로 성장하기도 전에 과한 주목을 받으면 사람에 따라 좋지 않은 상황이 펼쳐질 수 있으니까요.

 

 

Q. 일본 리그에 대한 에비 선수의 전망이 궁금합니다. 앞으로 이런 리그가 됐으면 좋겠다와 같은 희망 사항이 있다면 알려주세요.

 

A.​ 현재 일본 리그에 참가한 팀의 에이스는 대부분 '한국인 선수'들입니다. 언젠가는 더 많은 일본 선수들이 주목받는 리그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에요. 

 

LJL은 프랜차이즈를 시행 중이지만, 경기 수가 적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출처: 라이엇 게임즈)

 

Q. 에비 선수는 직접 아마추어 대회를 개최하거나 한국 솔로랭크에 참가한 자국 선수들에게 예의범절을 강조하는 등 리그를 대표하는 ‘리더’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이 부담스럽진 않으신가요.

 

A. 힘들지 않냐고 물어보신다면 힘들 때도 있습니다. 하지만 기본적으로는 제가 좋아서 하고 있기 때문에 힘들 순 있지만 '괴롭다'고 생각한 적은 별로 없습니다. 직접 개최하는 대회 역시 가볍게 즐기면서 하고 있어요. 저는 제가 좋아하는 것을 하고, 참가자들은 즐겁게 참가하고 그것을 보시는 분들도 즐길 수 있다면 일석 삼조라고 생각합니다.

 

 

Q. DFM은 오랜 시간 일본 리그의 왕으로 군림하고 있습니다. 동기부여가 어렵진 않으신가요?

 

A. 제가 데뷔했을 때만 해도 일본엔 저보다 뛰어난 선수가 많았습니다. 따라서 그들을 앞지르기 위한 연습을 하면 됐기에 동기부여는 어렵지 않았어요. 하지만 지금은 저희 위에 위치한 팀이 없기 때문에 자기 자신과 싸우지 않으면 안됩니다. 조금 예의가리지 않고 편하게 말씀드리자면 '연습 안 해도 따라잡히지 않으니까 농땡이 피우지 뭐'와 상황이 되어버릴 수 있죠.

 

어떻게 생각해도 좋지 않은 상황이라서... 목표를 재설정하거나 더 높게 잡는 식으로 동기부여를 유지하는 방법을 바꿨습니다. 한국 서버 1,000포인트 또는 국제대회에서 우승 등을 목표로 연습하고 있어요.

  

DFM은 자국 리그의 '패왕'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출처: 라이엇 게임즈)

  

# "일본 리그가 가보지 못한 무대에 오르는 게 마지막 목표"

 

Q. 이제 에비 선수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려 합니다. 정말 많이 들은 질문이겠지만… 아이디의 유래를 궁금해하는 한국 팬들이 많은데요, 익히 알고 있는 ‘새우’와 관련된 건가요?

 

A.​ 부끄러운 이야기입니만, '애비'에 앞서 사용했던 아이디가 중학교 2학년 때 만든 건데요... 바로 '중2병'이었습니다. 한국 분들도 잘 알고 계실 <던전앤파이터>에서 활용한 아이디였죠. 당시 저는 †라는 기호를 사용해 아이디를 감쌌어요. 아이디​ 같은 느낌이랄까.

 

고등학생이 되고 나서야 깨달았어요. '이거 중2병이잖아!'하고요. 그래서 중2병이 아닌 이름이 무엇일지 고민했고, 음식 이름은 이상하게 보이지 않을 것 같아서 '에비'(새우)라는 아이디를 지었습니다.

 

 

Q. 에비 선수는 캐릭터가 꽤 강한 편이잖아요. 특히 따봉 세레모니는 많은 팬의 사랑을 받고 있는데, 어떤 과정으로 만들어진 건지 궁금합니다.

 

A.​ 화면을 통해 저를 지켜보고 계신 팬분들을 위한 메시지로 시작한 거였어요. 물론, 처음 시작할 때만 해도 계속 사용할 거라곤 전혀 예상치 못했지만요. (웃음) 

 

 

Q. 한국에서는 선수가 강한 캐릭터를 드러내는 걸 조금 부담스러워하는 분위기입니다. 성적이 안 나오면 비난을 많이 받기 때문이죠. 반면, 에비 선수는 국제대회에 나올 때마다 적극적으로 자신을 어필하고 있습니다. 결과에 따른 비난이 부담스럽진 않으셨나요.

 

A. 비판을 한다는 건 제 경기를 열심히 보고 계신다는 걸 뜻합니다. 그만큼 패배에 큰 영향을 받으셨기 때문이겠죠. 그래서 부담스럽진 않습니다. 전 그런 분들의 의견을 부정하고 싶지 않아요. 오히려 제 경기 결과에 몰입하고, 응원해주시는 분들의 숫자가 늘어난 거로 생각해서 기쁘게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에비의 따봉은 경기를 시작하는 축포와 같다 (출처: 라이엇 게임즈)

 

Q. 문득 생각난 건데, 이번 대회에서 자를 활용해 키보드와 모니터의 거리를 재는 등 세팅에 공을 들이셨잖아요. 평소에도 세팅을 세심히 하는 편인가요?

 

A. 그렇게까지 민감한 편은 아닙니다. 자를 활용한 것도 개막전뿐이었거든요. 뭐, 자 없이도 원하는 환경을 세팅할 수 있기도 하고요. 사실 그 자는 '세로스' 선수에게서 받은 거였어요. 세로스 선수는 경기엔 나서지 않지만 훈련이나 피드백에서 매우 큰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그래서 경기장에 자를 가져가 세로스를 포함한 여섯 명이 함께 경기에 임한다는 느낌을 받고 싶었습니다.

 

 

Q. 에비 선수는 95년생으로 결코 적지 않은 나이입니다. 혹시 에이징 커브를 느낄 때가 있나요? 기량 유지를 위해 어떤 노력을 하는지 궁금합니다. 어린 시절과 달라진 점이 있다면 무엇인지도 알려주세요.

 

A. 새로운 걸 부정하지 않고 항상 배우려는 마음가짐을 유지하려 합니다. 예전에 비하면 폭음이나 폭식을 할 경우 몸이 힘들기도 하고, 하루에 20 게임 이상 연습할 수 없다는 게 가장 큰 차이인 것 같아요. 나이를 먹은 게 느껴진달까. 다만, 이조차 저의 일부분이라고 생각해서 연습 방법을 바꾸는 등 유연히 대처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잘 작동하고 있는지는 모르겠지만요.

 

 

Q. 오랜 시간 일본 리그에서만 활약한 만큼, 해외 리그에 대한 생각도 궁금합니다. 혹시 타 국가로부터 오퍼가 들어온 적도 있나요?

 

A. DFM에 들어온 뒤론 FA가 된 적이 없어서... 오퍼가 있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사실 3년 전쯤에 '해외로 시야를 넓혀볼까'하는 생각을 조금 해본 적은 있어요. 하지만 일본인이기에 그 강점을 살리고 싶다고 판단해서 그만뒀습니다. 만약 해외에 갈 수 있다면 북미나 유럽에서 플레이해보고 싶어요. 새로운 지역에서 활동하는 건 힘들 수 있지만,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에비는 DFM에서 오랜 시간 활약하며 팀의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했다 (출처: 라이엇 게임즈)

 

Q. 곧 2021 롤드컵 진출을 결정지을 서머 시즌이 시작됩니다. 에비 선수의 나이가 적지 않은 만큼, 더욱 특별한 시즌일 듯한데 이루고자 하는 목표가 있다면 말씀해주세요.

 

A.​ 일본 리그에서 우승을 차지한 뒤 롤드컵에 진출하는 겁니다. 이번에야말로 그룹 스테이지에 오르고 싶어요. 제가 원하는 건 단 하나입니다. 일본 팀이 세계 대회에서 가보지 못한 무대에 오르는 거죠. 선수 생활이 끝나기 전 꼭 이루고 싶어요.

 

 

Q. 한국 팬들은 LCK 못지않게 DFM에도 열렬한 환호와 박수를 보내고 있습니다. 팬들을 위한 인사말씀을 부탁드립니다.

 

A.​ 응원해주시는 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한국 분들께서 많은 성원을 보내주고 계신다는 건 알고 있지만, 언어 문제로 인해 답변 드리지 못하는 점 늘 죄송할 따름입니다. 부디 이번 인터뷰를 통해 조금이라도 한국 분들의 응원에 대한 답변이 될 수 있었으면 합니다. 

 

감사합니다. (ガムサムハムニダ) 앞으로도 잘 부탁드립니다. (アプロドザルブタクドリムニダ) 

  

에비의 따봉은 모든 팬의 마음을 흔들었다 (출처: 라이엇 게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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