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스타 2024의 첫날이 밝았습니다. 여느때처럼 부산 벡스코 앞 입장 대기열에는 새벽부터 대기한 관람객들이 장사진을 이뤘는데요. 올해 지스타에는 어떤 기대를 품고 있는지, 무작위로 선정한 분들과 이야기를 나눠 봤습니다.
이날 대기열 선두를 차지한 관람객 중엔 새벽 6시경 도착해 입장을 기다리기 시작한 분들이 많았습니다. 입장권을 미리 구매하지 못했다는 한 관람객은 더 이른 새벽 12시에 도착해 티켓 구매부터 대기하느라 정작 입장에선 다소 뒤로 밀리고 말았다는 안타까운 사연을 얘기해 주셨습니다. 빠른 입장을 원하는 관람객이라면 역시 사전 티켓 구매가 우선일 것 같습니다.
가장 선두에서 대기 중인 관람객 중 한 분께서는 올해 가장 해보고 싶은 게임으로 <명일방주: 엔드필드>와 인디 부스의 <라이트 오디세이>를 꼽아 주셨습니다. <명일방주: 엔드필드>는 하이퍼그리프가 개발 중인 <명일방주>의 크로스플랫폼 후속작입니다. <라이트 오디세이>는 선 게임즈가 개발하고 그라비티가 퍼블리싱하는 보스러시/소울라이크 액션 게임입니다.
흥미롭게도 무작위로 인터뷰한 선두 그룹 관람객 중 8할 정도가 이번 지스타에서 가장 기대하는 게임으로 <명일방주: 엔드필드>를 꼽았습니다. 그 외에 언급된 게임으로는 넥슨 부스의 <슈퍼바이브>, <오버킬>, <라스트 버서커 카잔>, <환세취호전 온라인> 그리고 <소녀전선 2> 등이 있었습니다.
한편 인터뷰에 응한 관람객 중 적지 않은 분들이 이전에도 몇 년에 걸쳐 지스타를 방문한 '단골'들이었는데요. 지스타에 최근 드러나고 있는 가장 긍정적 변화로 '인파 관리'를 공통적으로 꼽아 주셨습니다.
마지막으로 출품작들의 임팩트가 지난해에 비해 아쉽다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기자가 <퍼스트 버서커 카잔>, <붉은 사막> 등의 대작 시연이 있다고 반박하자 "대작은 맞지만, 트렌드에는 맞지 않는 것 같다. 점점 (액션)RPG를 즐기는 사람이 더 적어지고 있다"고 답해 주셨습니다. 해당 관람객이 밝힌 지난해의 최고 작품은 <데이브 더 다이버>였습니다. 소비자 다변화가 두드러지는 시장 판도에서는 게임의 '체급'보다 '핏'이 훨씬 더 중요한 경쟁력이 될 수 있다는 깨달음을 다시금 얻을 수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