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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스타 2024] '액션' 더욱 강화해 돌아온 '붉은사막', 무엇이 중한가?

묵직한 전투가 핵심으로 보여

김승주(사랑해요4) 2024-11-15 10:01:13

무엇을 봐야 하나?


소문 무성하고 수많은 사람들이 출시만을 기다리는 국내 게임사 '펄어비스'의 신작 <붉은사막>이 지스타 2024를 통해 국내 게이머에게 드디어 첫 선을 보인다. 이번 지스타 시연의 특징이라면 지난 게임스컴 2024와 시연 버전이 다르다는 것으로, 기존 시연 보스 '햐안뿔' 대신 신규 보스 '헥세 마리'가 등장한다.


처음으로 국내 게이머에게 선보이는 만큼 <붉은사막>은 게임 시스템 설명 10분, 게임 시연 시간 40분이라는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시연되고 있다. 펄어비스의 부스에서 확인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 그리고 주말 간 시연에 참석할 사람이라면 무엇을 알아두면 좋을까? 지스타 2024에서 시연되는 <붉은사막>에 대한 상세한 정보를 정리했다.




# 현실적이면서도 오락성을 살린 전투를 가진 <붉은사막>


시연 버전에서 체험할 수 있는 <붉은사막>의 특징은 '묵직한 전투'에 있다. 게임스컴 2024에서 선보여진 것처럼 주인공 '클리프'가 스토리에서 일대 다수의 전투를 하는 구간을 플레이하고, 4종의 보스를 선택해 전투를 경험하는 구간으로 이루어져 있다.

전투에서 특기할 만한 부분은 <붉은사막>은 논타겟 위주의 전투 시스템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방어 버튼을 눌러 방패를 들면 상대방을 어느 정도 락온하긴 하지만 그 뿐이다. 열심히 적의 공격을 패링하고, 파훼하고, 굴러 피하며 틈을 만들고 정확히 컨트롤러를 조작해 상대를 공격해야 한다. 

커맨드 입력에 따라 적을 묵직한 공격으로 내려치거나, 몸싸움을 걸거나 피하면서 활을 쏘는 여러 가지 능력도 존재한다. 드롭킥을 사용하거나, 적의 발을 걸어 넘어트리고 칼을 꽃아넣는 것도 가능하다. 

지스타 2024에서 시연된 <붉은사막>

시연 버전 체험 전 게임 시스템을 설명하는 동영상에서는 하늘로 날아올라 활을 꺼낸 후 슬로우 모션을 발동시키고 화살을 쏟아붓는 연계 공격도 존재했다. 이런 액션 시스템을 활용해 자신만의 전투를 만들어야 하는 것이 <붉은사막>의 전투의 핵심이자 특징으로 보인다. 

방패를 통한 방어도 게임의 핵심이다. 방패를 들면 적이 위치한 방향을 자동으로 조준하며, 스태미나가 빠르게 회복된다. 

덕분에 적과 합을 주고받은 후에는 서로 거리를 벌리고, 방패를 들고 칼을 겨누는 구도가 자연스럽게 형성되고는 한다. 개발진이 의도한 것이 맞다면 '칼 싸움'이라는 콘셉트를 잘 살려낸 셈이고, 몇몇 보스는 정말로 합을 주고받는 재미가 있다. 이처럼 화려하면서도 현실적인 전투가 <붉은사막>이 추구한 것으로 보인다. 

<붉은사막>의 전투. 논타겟이 핵심이다.

그리고 <붉은사막> 시연 버전에서 단연코 돋보이는 장점은 상세하게 만들어진 컷신에 있다. 보스의 체력을 전부 소진시켜 페이즈가 전환될 때나 스토리의 흐름이 바뀔 때마다 컷신이 재생되는데, 컷신이 게임플레이로 자연스럽게 이어지며 다시 전투로 전환되는 부드러운 흐름도 돋보인다.

컷신에서는 모션 캡처를 통해 세세하게 만들어진 애니메이션 퀄리티도 눈여겨 볼 만 했다. 지금까지 국내 콘솔 게임 중 탑 급 수준의 컷신을 만들었다고 단언할 수 있을 수준이다. 더불어 게임스컴 이후 유저 피드백을 반영하여 슬롯의 편의성과 UI가 다듬어졌고, 콤보 기능 등도  일부 정리된 것이 눈에 띈다.

아쉽게도 짧은 시간 동안 게임을 시연해야 하는 특성 상 <붉은사막>의 오픈 월드는 이번 지스타 2024에서 체험할 수는 없다. 하지만 <붉은사막>이 추구하는 전투는 충분히 느껴볼 수 있다. 더불어 컷신의 퀄리티를 통해 향후 출시될 본편의 스토리와 연출에 대한 기대감을 충분히 끌어올릴 수 있는 체험판이라고 할 만했다. <붉은사막>은 2024년 연말 해외 게임쇼에도 참가해 새로운 정보를 공개할 계획이다.


컷신의 퀄리티는 정말 좋다고 단언할 수 있다.

맵이나 축척 등을 통해 오픈 월드의 존재를 확인할 수는 있지만, 아쉽게도 시연 버전에서 경험해 볼 수는 없다.



# 동영상으로만 보던 전투... 실제는 어땠나? 


다음은 주말 간 <붉은사막>을 시연할 사람들을 위한 정보다. <붉은사막> 시연에 참가하지 않는 사람이라도 게임 시스템에 대한 어느 정도 간접적인 체험을 해볼 수 있도록 정리했다.

먼저 중요한 점은, 시연 시간이 생각보다 길지 않다는 점이다. <붉은사막>의 컷신 퀄리티는 매우 훌륭하지만, 컷신과 전투가 유기적으로 이어지는 만큼 시연 버전에서는 컷신 스킵 기능을 지원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4종의 보스가 있지만, 현실적으로 한 번의 시연에 체험할 수 있는 보스는 약 두 세 종류다. 시연에 참가하는 사람이라면 어떤 보스를 공략할지 미리 생각해 둘 필요가 있다.

시연 버전이기에 캐릭터를 회복시킬 수 있는 아이템도 상당수 제공된다. 패드 기준 십자 버튼 오른쪽을 누르면 음식을 먹고 체력을 회복할 수 있다. 게임 오버 화면을 보는 것보단 좋으니 기억해 두는 것이 좋다.

회복 아이템은 꼭 사용하자.
적의 공격을 안 맞는 것이 거의 불가능하다.



- 사슴왕 (Staglord)

폐성터의 몰락한 왕좌를 차지하고 있는 망국의 왕이다. 속도감 있는 공격과 방어가 특징으로, 검과 방패를 사용하기에 주인공의 공격을 곧잘 막아내고는 한다. 특수한 기믹은 없지만, <붉은사막>의 치고 박는 전투 자체를 느낄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는 느낌이다.

사슴왕은 주기적으로 방패를 들어 가드 자세를 취하고는 한다. 가드 상태의 사슴왕은 플레이어의 공격을 방패로 쳐내고 멱살을 잡아 땅으로 내동댕이치는 반격기를 사용한다. 그렇기에 반격에 유의해 공격에 신중을 기할 필요가 있다.

사슴왕과의 전투는 3페이즈로 진행된다. 모션이 큰 동작을 사전에 차근차근 파악해 보고 뒤를 잡는다면 공략에 성공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돌진형 공격의 경우 방어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회피를 잘 활용해야 한다. 

처음 체험하는 보스로 추천되지만, 공략이 어렵다면 강력한 공격인 '터닝 슬래시'를 위주로 공격하는 것이 좋다는 느낌이다. 침착하게 사슴왕의 공격을 회피하고, 터닝 슬래시를 한 번 사용하고 빠지는 형태로 전투를 풀어가면 시간은 걸리지만 쉽게 공략할 수 있다.



- 여왕 돌멘게 (Queen Stoneback Crab) 

‘여왕 돌멘게’. <붉은사막> 데모에 등장하는 4개 보스 중 가장 웅장한 몸집을 가졌다. 체력을 깎아 처치하는 다른 보스와 달리 특별한 공략법을 요구하는 보스기에, <붉은사막> 특유의 이동 시스템과 보스 기믹 파훼를 체험하기 좋다. 다만, 공략에 긴 시간이 걸릴 수 있으니 돌멘게를 선택하면 다른 보스의 체험은 어렵다고 생각할 필요가 있다.

돌멘게에 맞서기 위해서는 플레이어는 광물로 뒤덮인 넓은 등에 올라타야 한다. 첫 번째 공략은 광물의 약한 부위 3곳을 ‘지정타’ 스킬로 파괴하고, 드러난 약점을 찌르기로 공격하는 것이다. 여왕 돌멘게는 일정 간격으로 물줄기를 뿜어내 플레이어를 공중으로 쏘아 올린다. 하늘 높이 올랐을 때 ‘까마귀 날개’ 기술을 사용하면 낙사 위험을 피하고 전장으로 안전하게 복귀할 수 있다.  

두 번째로는 여왕 돌멘게의 머리 위에 위치한 주술 단지를 파괴해야 한다. 일반 공격은 통하지 않으며 인벤토리에 지급된 ‘거미줄’을 활용해 공략할 수 있다.

우선 점프와 스킬을 조합해 공중으로 높이 올라 거미줄을 조준하고 발사할 수 있다. 거미줄을 성공적으로 사용했다면 여왕 돌멘게를 중심으로 원을 그리며 날아다니는 액션을 확인할 수 있다. 적절한 타이밍에 주술 단지를 향해 지정타를 날리면 여왕 돌멘게를 쓰러뜨릴 수 있다. 



- 리드 데빌 (Reed Devil) 

리드 데빌은 짜릿한 손맛을 느낄 수 있는 보스다. 리드 데빌은 갈대밭 사이를 자유자재로 누비는 재빠른 움직임을 보여준다. 갈대와 먼지 속에 몸을 숨긴 뒤 갑자기 등장해 연속 공격을 퍼붓기도 해 빠른 대응이 중요하다.

리드 데빌 전투는 3페이즈로 이루어져 있다. 2페이즈에서는 리드 데빌의 분신들과 함께 주술 토템이 등장한다. 주술 토템은 강력한 기술 혹은 폭발 화살로 제거할 수 있다. 플레이어는 주술 토템을 모두 파괴해야만 리드 데빌에게 데미지를 입힐 수 있다. 3페이즈는 날카로운 공격 속에서 진짜 리드 데빌의 모습을 찾아야 하는 기믹을 가지고 있다.



- 헥세 마리 (Hexe Marie)   

이번 지스타에서 최초로 시연되는 '헥세 마리'는 일대 다수의 전투 기믹을 가지고 있다. 헥세 마리가 병사들을 소환하기 때문에 다수의 적들을 상대로 시원한 액션을 즐길 수 있는 보스전이다. 전투 도중 항아리 병사들이 동시다발적으로 소환돼 헥세 마리를 공격하는 주인공을 방해한다.

플레이어는 헥세 마리가 소환하는 헥세 항아리 병사들을 강력한 기술로 처치하거나 얼음 화살로 잠시 얼려버리는 등 다양한 전략으로 전투를 이어가야 한다. 동시에 헥세 마리가 사용하는 다양한 공격도 유의해야 하며, 헥세 마리는 종종 순간이동을 사용해 도망가기에 타이밍을 잘 잡아야 한다.

가장 쉬운 공략법은 '플러리 슬래시'를 활용하는 것이다. 잠시의 준비 동작 후 공격(R1) 버튼을 계속해서 누르면 연속해서 공격하는 플러리 슬래시로 헥세 마리를 공략하면 도망갈 틈도 주지 않고 손쉽게 처치할 수 있다. 주인공의 뒤에서 항아리 병사들이 공격해 올 때만 몸을 뒤로 돌려 반격하면 된다.


# 어렵고, 하드코어한 <붉은사막>. 정식 출시가 기다려진다.

전체적으로 정리하면 <붉은사막>은 첫 문단에서 말한 것처럼 다양한 스킬을 조합해 나만의 전투 방식을 만들고, 보스의 패턴이나 기믹에 따라 적절히 활용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지속되는 락온이 없기 때문에 상당히 '하드코어'한 면이 돋보이기도 한다. 시연 버전에서는 학습 단계 없이 전투에 임해야 하기에 조금 어려웠지만, 만약 정식 출시 버전이 나오고 차근차근 시스템을 배운 다음 플레이하면 <붉은사막>이 추구한 현실적이면서도 '판타지'를 추구한 액션을 확실히 즐길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붉은사막>은 추후 마케팅 강도를 높여 가며 출시일을 공개할 계획이다.

열심히 하면 2명 이상의 보스를 시연 시간 안에 처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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