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제공:라이엇 게임즈]
LCK컵의 초대 우승팀이 곧 가려진다. 디플러스 기아와 한화생명e스포츠, 젠지, 농심 레드포스가 이를 두고 최후의 대결을 벌인다.
'리그 오브 레전드(LoL)' 이스포츠의 한국 프로 리그를 주최하는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LCK)는 19일(수)부터 23일(일)까지 서울 종로구 롤파크에 위치한 LCK 아레나에서 2025 LCK컵 플레이오프 마지막 주 차 일정이 이어진다고 밝혔다.
○ '전승' 디플러스 기아, 산전수전 겪은 한화생명e스포츠와 대결
지난 1월 15일(수)부터 이어지고 있는 LCK컵에서 디플러스 기아는 한 번도 패배하지 않았다. 장로 그룹 소속으로 나섰던 그룹대항전에서 5전 전승(세트 기준 10승 4패)를 기록했고, 플레이오프 2라운드에서도 농심 레드포스에 3대1로 승리해 기세를 이어갔다.
무패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디플러스 기아의 키 플레이어는 '쇼메이커' 허수다. 이번 대회에서 허수는 KDA 9.3으로 전체 미드 라이너 중 압도적인 수치를 보이고 있다. 또한, 질리언과 르블랑, 세트 등 다양한 조커 카드를 꺼내면서도 맡은 바 임무를 충실히 해내고 있다는 평가다. 2020년 월드 챔피언십 우승을 합작한 서포터 '베릴' 조건희가 합류한 뒤 '롤도사'다운 면모를 선보이면서 경험이 많지 않은 후배들의 경기력을 끌어올리고 있다.
결승 직행전에서 이들을 상대할 팀은 산전수전 다 겪으며 올라온 한화생명e스포츠다. 한화생명e스포츠는 플레이오프 1라운드에서는 T1을, 2라운드에서는 젠지를 상대로 풀세트 접전 끝에 승리했다. 최인규 감독이 인터뷰에서 밝힌 것처럼 연이은 다전제를 통해 실전 경험을 꾸준히 쌓은 만큼, 디플러스 기아의 무패 행진에 제동을 걸고 먼저 결승에 안착하겠다는 각오다.
두 팀은 이미 그룹 대항전에서 한 차례 만나 디플러스 기아가 한화생명e스포츠를 2대1로 꺾었다. 이번 대결을 통해 디플러스 기아가 '전승 우승'이라는 타이틀을 향해 한 걸음 더 나아갈 것인지, 한화생명e스포츠가 T1과 젠지에 이어 디플러스 기아라는 강팀을 또 한 번 꺾을 지 팬들의 관심이 뜨거울 전망이다.
○ 휘청이는 젠지, 매운 맛 뿜는 농심 레드포스와 외나무다리 결전
플레이오프 3라운드 결승 직행전이 말 그대로 결승에 직행할 팀을 가리는 대결이라면, 하위조 경기는 마지막 남은 기회를 잡기 위한 결전의 느낌이 강하다. 탈락과 최종 진출전의 갈림길에서 젠지와 농심 레드포스가 만났다.
'룰러' 박재혁의 복귀로 관심을 모았던 젠지는 이번 대회에서 큰 재미를 보지 못하고 있다. 그룹대항전에서 3승 2패를 기록하며 기대보다 아쉬운 성적표를 받았고, 플레이오프 2라운드에선 한화생명e스포츠에게 덜미를 잡혀 2대3 패배를 당했다. 이에 김정수 감독은 경기 종료 후 인터뷰를 통해 연습 과정에서 높은 승률을 기록한 것에 비해 실전에서 경기력이 나오지 않는다며 안타까움을 전했다.
이에 맞설 농심 레드포스는 베테랑 '킹겐' 황성훈과 '리헨즈' 손시우를 영입한 효과를 제대로 누렸다. 여기에 상대적으로 경험이 적은 팀원들이 호응하면서 농심 레드포스의 경기력이 살아났다는 평가다. 이를 통해 농심 레드포스는 kt 롤스터와의 플레이오프 1라운드에서 3대0 완승이라는 이변을 만들어내기도 했다. 이들의 만개한 기량은 디플러스 기아와의 플레이오프 2라운드에서도 한 차례 빛난 바 있다.
두 팀의 대결에서 농심 레드포스 특유의 매운 맛이 젠지라는 거함에 통할 것인지 관심이 뜨겁다. 젠지 입장에서는 농심 레드포스와의 경기에 파괴적인 면모를 보일 필요가 있다. 그래야 그 기세를 최종 진출전에서도 이어갈 수 있을 것이다.
○ LCK컵 우승팀, 새로운 국제대회 퍼스트 스탠드 토너먼트 출전
오는 23일(일) 오후 3시 LCK컵 대망의 결승전이 열린다. 디플러스 기아와 한화생명e스포츠, 젠지, 농심 레드포스 중 한 팀만이 초대 우승팀의 타이틀을 얻게 된다. 또한, LCK컵에서 우승을 차지하는 팀은 새로운 국제대회 'First Stand Tournament'(퍼스트 스탠드)에 LCK를 대표하여 출전한다. 퍼스트 스탠드는 각 지역 리그 1위팀이 한데 모여 최고의 팀을 가리는 대회로, 오는 3월 10일(월)부터 16일(일)까지 일주일 간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롤파크에서 진행된다.
2025 LCK컵 플레이오프는 SOOP(링크), 네이버 이스포츠&게임(링크), 유튜브 LCK 채널(링크) 등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생중계된다. 경기는 평일 오후 5시, 주말에는 오후 3시부터 시작되며 현장 관람 티켓 예매는 경기 시작 48시간 전부터 인터파크를 통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