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증권거래위원회(SEC)가 UGC 기반 게임 플랫폼 <로블록스>를 조사 중인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8일 경제지 블룸버그는 정보공개청구법에 의해 해당 정황을 포착했다고 보도했다. SEC는 블룸버그 측에 “SEC 집행국(Division of Enforcement) 국원을 통해 집행국 내부에서 로블록스를 언급한 이메일이 오고 간 것을 확인했으며, 이는 적극적인 현행 조사(active and ongoing investigation)의 일환”이라고 밝혔다.
다만 조사의 목적과 강도는 공개하지 않았다. SEC는 “진행 중인 법 집행 절차에 방해가 될 수 있다”는 이유를 들어 이메일의 세부 내용 공개는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조사의 목적을 확인할 수 없었으며, 로블록스 역시 관련하여 발언을 거부했다고 매체는 전했다.
로블록스는 그간 여러 기업 및 기관의 조사 대상이었다. 관련하여 가장 최근에 이목을 끌었던 것은 지난해 발표된 미국 공매도 전문 행동주의 투자 기업 힌덴버그 리서치(Hindenburg Research)의 보고서다. 보고서에서 이들은 7,950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발표된 <로블록스>의 일간 활성 유저(DAU)가 최소 25%에서 최대 42%까지 부풀려졌다고 주장했다.
이는 210만개 서버에 걸쳐 운영되고 있는 <로블록스> 내 7,200개 게임을 모니터링해 실시간 플레이 데이터를 수집한 테크 컨설턴트의 주장을 인용한 것이다. 힌덴버그 리서치는 더 나아가 익명의 데이터 과학자로부터 <로블록스>의 접속자 수가 특히 베트남 등 지역의 봇(bot) 조직에 의해 크게 부풀려진다는 증언을 입수했다고 전했다.
해당 보고서가 배포된 이후, <로블록스> 운영 기업 로블록스 코퍼레이션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입장을 밝혔다. 여기에서 로블록스 코퍼레이션은 기업에서 감지하지 못한 유형의 온라인 사기 및 인가되지 않은 로블록스 접속 시도가 <로블록스> DAU에 가산됐을 가능성을 시인했다.
이에 지난 11월에는 SEC 집행국과 FTC(연방거래위원회)가 DAU 부풀리기 의혹 및 아동 보호 소홀 등 문제를 두고 로블록스 코퍼레이션 조사에 나섰다는 일부 외신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당시 SEC는 해당 보도의 진위를 별도로 밝히지 않았던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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