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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트 플럭스는 인플루언서 마케터의 고민을 해결해줄 수 있을까?

인플루언서 AI 분석 플랫폼 '콘텐트 플럭스'가 보여준 미래

김주호(감돌) 2024-12-20 13:36:20

GC(전 GGC)는 글로벌 마케팅 대행사로 160개의 회사와 600건이 넘는 글로벌 인플루언서 마케팅을 집행했습니다. 이곳에서 최근 '콘텐트 플럭스'라는 새로운 플랫폼을 론칭했습니다. 8년 간의 게임 마케팅 노하우와 데이터를 바탕으로 인플루언서를 선정하는 것에서부터 성과측정까지 모두 가능하게 하는 플랫폼입니다. AI를 활용해서 방송 내용까지 분석할 수 있는 것을 장점으로 내세우고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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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때 업계에선 '인플루언서 마케팅 무용론'이라는 말이 떠돌기도 했습니다. 상당한 예산을 쓰지만, 실제 효과로 이어지는지는 확인이 어렵다는 게 이유였죠. 그만큼 많은 인플루언서 마케터들의 고민 중 하나가 바로 인플루언서의 선정과 관리 그리고 캠페인의 성과 측정일 겁니다.


GC는 자신 있게 '콘텐트 플럭스'를 통해, 이런 고민을 해결할 수 있다고 말합니다. ​​플랫폼 하나가 모든 자물쇠를 여는 키가 될수는 없을 겁니다. 그렇다면 무엇이 그런 주장을 가능케 하는지는 들어봐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디스이즈게임 사업팀


이번 인터뷰는 디스이즈게임 사업팀에서 진행했습니다. 이 팀은 회사의 인플루언서 마케팅을 포함하여, 브랜딩 캠페인 사업을 총괄하고, 많은 게임사의 마케팅 협업을 하는 조직입니다. 현업에서 고민을 가질법한 마케터의 입장에서 묻고 들어봤습니다.  




# 인플루언서 마케터가 유독 피곤한 것은 제대로 된 솔루션이 없었기 때문이다. 

디스이즈게임: 주위에서 글로벌 인플루언서 마케팅을 하려면, GC로 가라는 얘기를 종종 듣습니다. 실제로 성적도 좋았다고 들었고요. GC에 글로벌 광고를 의뢰하게 되면 어떤 프로세스로 돌아가나요? 노하우가 궁금합니다. 

GC 김정현 대표

김정현 대표: 클라이언트가 특정 권역에서 인플루언서 마케팅을 원할 경우, 먼저 저희가 보유한 글로벌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적합한 인플루언서를 찾습니다. 물론 이는 다른 회사들도 하는 일반적인 서비스입니다.

저희의 차별화된 강점은 자체 솔루션을 통해 인플루언서들의 정보를 체계적으로 리서치하고 분석한다는 점입니다. 8년간의 사업 경험을 통해 축적된 캠페인 DB를 보유하고 있어, 과거 캠페인의 KPI와 투자 대비 효과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할 수 있습니다.

특히 저희는 인플루언서의 최근 성과를 중요하게 봅니다. 유튜브의 경우, 최근 조회수, 쇼츠 성과, 라이브 시청자 수 등이 주요 지표입니다. 저희 솔루션을 통해 해당 유튜버의 주요 콘텐츠 방향과 활동성도 파악할 수 있습니다. 아무리 좋은 채널이라도 활발하게 운영되지 않는다면 마케팅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저희만의 독특한 기술력으로, 솔루션 내에서 인플루언서가 최근에 플레이한 게임 정보를 자동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Q. 그걸 수작업을 하지 않고 자동으로 확인할 수 있나요?

김정현 대표:​ 네, 그게 저희 노하우예요. 개발이 가장 힘든 부분이기도 했고요. 예를 들면 VR 게임의 광고주라고 하면, 이 유튜버는 최근에 VR 게임을 플레이했으니까, 추천해 주면 좋겠다라고 바로 판단할 수 있는 거죠. 채널을 일일이 돌아다니면서 최근 영상을 보지 않아도요.

그리고 저희가 이런 걸 SaaS로 리포팅을 해서 드리는 거죠. 이 인플루언서는 최근 성적이 이랬고, 어떤 게임은 최근에 플레이했고, 최근 캠페인의 성과까지 정리해서요. 저희가 8년간 600여 건 이상의 글로벌 캠페인을 진행했기 때문에 보유할 수 있는 데이터예요. 다른 회사가 할 수 없는 영역이라고 생각합니다.

인플루언서들이 최근 방송이나 콘텐츠에서 어떤 게임을 다뤘는지를 한 눈에 파악할 수 있다.

이렇게 미디어 믹스를 만들어서 전달드리면, 그걸 보고 광고주가 직접 코멘트를 남길 수 있어요. '나는 얘가 좋아', '싫어', '좋긴 하지만 이런 게 아쉬워' 같은 걸요.

그걸 기반으로 다음 단계인 마케팅 실행으로 넘어가게 되면, 저희가 페이지를 또 만들어서 드려요. 실제로 캠페인이 진행되면, 내 캠페인이 어느 단계에 있는지 궁금하잖아요. 인플루언서가 많아지면, 정보량도 상당하고, 그에 맞게 커뮤니케이션 비용이나 시간이 발생하고요. 저희는 그냥 링크를 드려요. '지금 이 인플루언서와는 협상 단계에 있다', 또는 '계약 진행 중이다' 같은 걸 한 페이지에서 실시간으로 확인 가능한 거죠.

Q. ​이거 해보신 분들이라면 다들 공감하실 텐데, 실제 MCN들이 가장 고생하는 영역입니다. 인플루언서 마케팅 담당자들이 가장 시간을 많이 들이는 영역이기도 하고, 각종 엑셀 문서들이 잔뜩 모이는 시점이기도 하죠.

김정현 대표:​ 맞아요. 국가나 업체별로 커뮤니케이션 방법이나 언어가 다르니까 이것도 결국은 비용이고 시간이거든요. 최대한 효율화해야 하는 거죠. 이렇게 전달하면, 일하는 사람도 매번 엑셀로 수작업하지 않아도 되고요.

거기에 실제로 캠페인이 진행되면, 페이지 내에서 리뷰도 가능해요. 영상을 메일로 일일이 주고받을 필요가 없는 거죠. 대시보드에서 바로 콘텐츠 리뷰하고, 수정 요청 사항 정리하는 거죠.

"지금 어떻게 되고 있나요?" 라고 더는 묻지 않아도 된다.

Q. ​이게 지금까지 GC가 클라이언트에게 제공했던 GC TOOL이 제공했던 기능들인거죠? 

김정현 대표:​ 네, 대행사나 인플루언서에게 직접 묻지 않아도, 대시보드를 보면 누가 언제 콘텐츠를 올렸고, 뷰가 얼마가 나왔고, 클릭이 얼마나 나왔다 등을 걸 실시간으로 볼 수 있죠.


# 인플루언서 마케팅에 AI가 도입된다면? 더는 캠페인 방송을 보려고 주말에 출근할 필요가 없어진다

Q. ​제가 사전에 콘텐트 플럭스에 대해 조사하고 놀랐던 게 영상의 요약본을 제공한다는 점이었어요. 실무하는 분들은 다 아실텐데, 광고 방송 한다고 하면, 그날은 연차 쓰고 보고 있어야 하거든요. 이슈 체크도 해야 하고 이를 기반으로 나중에 보고를 해야 하니까요. 사후 보고를 하더라도, 지난 방송을 다 봐야 하는 거죠. 이게 한 명이면 괜찮은데, 수십, 수백명이 되면 정말… 아득합니다. 근데 이걸 요약해서 알려준다고 해서 놀랐습니다. 

김정현 대표:​ 예를 들면, 이런 거죠. 어떤 인플루언서가 게임 방송을 한다고 하면, 방송 시간 내내 한 게임만 할 수도 있고, 다른 게임을 섞어서 할 수도 있잖아요. 그 중에 광고 받은 게임을 하는 거고. 그러면 저희는 데이터로 보여드리는 거죠. 처음에는 채팅으로 시작을 했다가, A라는 게임을 플레이 하다가, 광고를 받은 게임으로 이 시점에 플레이를 시작했다. 라는 걸 한 눈에 볼 수 있죠. 

그리고 여기에 AI를 붙였어요. 캠페인 중에 인플루언서가 어떤 말을 했는지를 AI가 대신 보고 요약해주는 거죠. 그 다음에 주요 댓글까지 긁어서 체크하고, 이게 긍정적인 반응이 있었는지, 부정적인 반응이 있었는지도 알려주는거죠. 그리고 이걸 각국의 언어로 번역하는 거까지가 저희가 해드리는 거에요. 광고주가 봐야 하는 단계, 광고주가 봤으면 하는 단계 모든 걸 계속 다듬어 가면서 최대한 빠르게 손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하는 게 저희의 지향점입니다. ​

<사일런트 힐 2>를 플레이한 인플루언서의 분석 데이터. 영상의 요약과 주요 키워드 그리고 반응의 긍부정 비중을 확인할 수 있다.


Q. ​기존에 GC가 사용한 솔루션이 인플루언서 마케팅을 기획하고 실행까지의 업무를 최대한 효율적으로 만들어줬다면, 콘텐트 플럭스는 결과에 대한 분석을 효율적으로 할 수 있게 해준다고 봐야겠네요. 

김정현 대표:​ 저희도 많은 시행착오를 겪었어요. 데이터라는 게 사실 바다랑 마찬가지거든요. 아무리 파도가 찰랑찰랑해도 내가 그것만 봐서는 알 수 있는 게 없어요. 수많은 데이터를 가져와서 정리하고, 이걸 정보로 가공하는지 여부가 노하우인 것 같아요. 많은 고민과 시행착오를 겪어서 만들어진 게 콘텐트 플럭스입니다.


# 브랜드 마케터는 항상 듣는 그 질문 "그래서 이거 하면 다운로드 얼마 생겨요?" 

Q. ​ 그럼 콘텐트 플럭스를 통해서 캠페인 리뷰까지는 편하게 했어요. 사실 여기서부터 문제인데, 인플루언서 마케팅 담당자나, 넓게는 브랜드 마케터까지 항상 받는 질문이 성과 측정이에요. 퍼포먼스 마케팅처럼 다운로드당 얼마, 이런 게 나오기가 어려우니까요. 어떤 분들은 ‘인플루언서 마케팅은 돈 쓴 것 대비 효과가 안 나온다.’라고 주장하기도 해요. 항상 챌린지가 되는 영역입니다. 이건 어떻게 해결하고 있나요? 

김정현 대표:​ 이 산업에 있으면 누구나 한 번씩은 겪는 챌린지인 것 같아요. 실제로 시청자들이 인플루언서의 비디오, 스트리밍 방송을 통해 게임의 인지도나 흥미를 느꼈지만, 우리가 전달한 트래킹 링크를 이용하지 않고 다운로드하는 경우도 많으니까요.

구글이 수년 전 세미나에서 (트래킹 링크를 통한 다운로드 대비) 네 배 이상의 오가닉 수치가 발생한다고 말한 바 있는데요, 저희도 실제로 캠페인을 진행하면, 광고주로부터 저희의 트래킹 링크보다 더 많은 조회 수 및 다운로드 수가 있었다는 피드백을 받곤 합니다.

물론 다양한 마케팅을 함께 진행하기 때문에 인플루언서 마케팅만의 효과라고 말하기는 어렵죠. 하지만, 인플루언서가 방송한 시점 또는 비디오 업로드 시점에 유저 획득이 피크를 보이거나, 구글 트렌드에서 눈에 띄는 변화를 발견한다면 이를 통해 효과를 확인할 수 있는 거죠. 추가로 인플루언서 마케팅을 통해 획득한 유저의 리텐션이 다른 마케팅보다 훨씬 지속된다는 피드백을 주는 경우도 있어요.

마케터들이 가장 많이 쓰는 무료 솔루션 중 하나인 구글 트랜드. 이를 통해 간접적으로 성과측정이 가능하다. 

Q. '반응'이라는 건 정성적인 데이터다 보니, 정량적인 데이터로 변환하기가 쉽지 않은 것 같아요. 수치로 가져오는 게 어렵다 보니까, 추적과 추론으로 얘기를 하게 되는 것 같아요. 

김정현 대표:​ 저희는 그걸 댓글과 채팅 내용으로 최대한 분석해요. 의미 있는 코멘트가 달리면 그게 실제로 상위에 노출되고 자연스럽게 바이럴이 되기도 하니까요. 전체를 분석해서 AI가 긍정과 부정 반응을 알려줍니다. 그걸로 가늠할 수 있는 거죠.

성과 측정에서 정량적으로도 중요하게 쓰일 수 있는 정보가 있어요. 인플루언서가 최근 플레이한 게임이 그래요. 이게 마케팅 플랜을 짤 때도 필요하지만, 성과 측정에도 도움이 될 수 있어요.


Q. ​어떻게 그게 가능하죠?

김정현 대표:​ 예를 들면 '슈퍼 인플루언서가 우리 게임을 오가닉하게 10시간 이상 플레이했다'라는 걸 솔루션을 통해 바로 확인할 수 있는 거죠. 그럼 거기서 어떤 이야기가 있었는지 바로 확인해볼 수 있습니다. 혹은 다른 게임을 하던 인플루언서가 갑자기 우리 게임을 하는 경우에도 마찬가지죠. 이런 정보를 통해 우리 게임의 파급력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거기에 그동안 GC가 진행한 캠페인 정보와 DB를 매칭해보면서 정보를 좀 더 고도화하는 거죠.

거기에 더해 경쟁사 게임이 특정 기간 해당 채널에서 얼마의 예산을 써서 캠페인을 진행했는지도 확인할 수 있어요. 이를 통해 우리 캠페인이 상대적으로 성과가 어땠는지를 가늠해볼 수 있죠. 이번 캠페인이 다른 곳보다는 예산을 덜 집행하고도 비슷하거나 높은 성과를 거뒀다면, 그 캠페인은 성공적이었다고 말할 수 있게 되는 거죠.

해당 게임을 플레이한 인플루언서의 정보 및 추정 예산 등을 통해 직간접적으로 캠페인의 성과 측정이 가능하다. 이미지는 <원신>의 사례


Q. ​저는 아직 한국에서 이런 플랫폼을 제공하는 곳이 있다는 얘길 들어보지 못했습니다. 한국은 여전히 엑셀에 의존하는 게 대부분인 것 같아요. 

김정현 대표:​ 저희는 게임 인플루언서를 일종의 장인으로 보고 있어요. 하나 또는 몇 개의 게임을 수년 이상 플레이해온 사람이죠. 그들이 얘기하는 정보가 너무나도 중요하죠. 콘텐트 플럭스는 그런 정보를 최대한 효율적으로 보여주는 것에 집중하고 있어요. 

Q. ​이야기를 들어보면 확실히 GC를 통해서 그리고 콘텐트 플럭스를 활용해서, 한국에서 해외로 나갈 때는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럼 반대로 외국에서 한국으로 들어오는 경우엔 GC가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까요? 

김정현 대표:​ 실제로 저희가 그런 오퍼를 받으면, 저희도 한국의 MCN 정보를 드렸어요. 한국이 안 그래도 단가가 높은데, 수수료까지 이중으로 붙으면 진행이 어려워지니까. 그냥 저희가 소개를 하고 빠지는 경우가 많았거든요. 근데 나중에 저희에게 또 문의가 와요. 관리의 어려움 때문이에요.

담당자 입장에선 글로벌 정보를 한 눈에 보고 싶은데, 각국의 보고 방식이 다르고 수치 정보가 다르니까, 그걸 전부 확인하는 것도 일인 거에요. 그러니까, 이런 애널리틱스 정보 때문이라도 GC를 써야겠다라는 거죠. 



Q. ​글로벌 마케팅이라고 해도 권역별로 담당자를 따로 둘 수 없는 상황이라면, 이런 식의 관리 툴이 꼭 필요할 것 같아요. 마지막으로 앞으로의 계획은 무엇일까요? 

김정현 대표:​ 우선은 11월 8일에 론칭한 서비스를 안정적인 지속하고 업그레이드 해나갈 계획입니다. 개별 플랫폼들을 순차적으로 추가하고요. 한국은 치지직이나 SOOP(구 아프리카TV)와도 같은 플랫폼을 추가하는 것도 몹시 중요하겠죠. 

AI로 1차 분석된 콘텐츠의 2차 분석도 추가할 계획입니다. 저희가 보유한 정말 다양한 데이터가 있는데 이를 광고주에게 '정보'의 형태로 효과적으로 보여줄 수 있도록 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지속적으로 피드백을 받으면서 플랫폼을 개선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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