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빅게임스튜디오가 개발하고 CJ E&M 넷마블이 서비스하는 1인칭 슈팅(FPS) 게임 <쉐도우 컴퍼니>가 최근 2차 비공개 테스트(CBT)를 마쳤습니다. 이 게임은 국산 1세대 온라인 FPS 중 하나인 <히트 프로젝트>와 유럽에서 큰 인기를 얻은 <컴뱃암즈>를 개발한 두빅의 최신 작품이라는 점에서 많은 관심을 끌었는데요. 특히 ‘전투용병’ 이라는 독특한 소재와 ‘배틀 스쿼드 모드’, ‘블랙머니 모드’ 같은 다양한 게임 모드 등으로 다른 게임과의 차별화를 꾀한 게 눈에 띕니다.
디스이즈게임은 두빅게임스튜디오의 강현식 프로듀서를 만나 <쉐도우 컴퍼니>의 이번 2차 CBT를 돌아보고 향후 계획을 들어봤습니다. /디스이즈게임 현남일 기자
두빅게임스튜디오 강현식 프로듀서
2차 CBT가 끝났는데, 만족할만한 성과를 거뒀는가? <쉐도우 컴퍼니>는 RPG 같이 습득하고 사용할 수 있는 다양한 ‘전투기술’, 그리고 4팀이 동시에 경쟁하는 ‘배틀 스쿼드’ 게임 모드 등 다른 FPS 게임에서 보기 힘든 요소들을 많이 갖고 있다. 그래서 이번 2차 CBT에서는 다른 무엇보다도 이런 색다른 요소들에 유저들이 잘 적응하는 지를 검증해보고 싶었다.
이번 테스트를 분석한 결과, 다행히도 유저들은 비교적 잘 적응하는 것으로 나타나 만족하고 있다. 특히 이번 2차 CBT에서 처음으로 선보인 ‘블랙 머니’ 게임 모드에 높은 만족도를 보여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앞으로도 유저들의 피드백을 착실히 분석해서 게임에 반영해 좀 더 많은 유저들이 만족할만한 FPS 게임으로 만들 계획이다.
혹시 이번 테스트에서 아쉬웠던 점이 있었다면? 다른 무엇보다도 게임의 ‘최적화’ 부분에서 많이 아쉽다. 보다 다양한 시스템에서 게임이 원활하게 돌아갈 수 있도록 내부에서 사전에 많이 준비했는데, 실제로는 일부 시스템에서 렉이나 이유 없는 플레이 불가 현상 등이 발견됐다.
이런 문제를 겪은 유저들에게 죄송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으며, 다음 테스트에서는 이런 부분이 확실히 해결될 수 있도록 철저하게 준비하겠다.
<쉐도우 컴퍼니>는 <컴뱃암즈> 이후 두빅이 오랜만에 선보이는 신작이다. 그리고 지난 2002년 공개 서비스했던 <히트 프로젝트>의 10주년을 기념하는 신작이기도 하다. (웃음)
아무래도 국내에서 FPS 장르만 10년 넘게 개발해온 개발사가 많지 않다는 점에서 우리는 많은 긍지와 자부심을 느끼고 있으며, 또한 그 만큼의 부담도 느끼고 있다. <쉐도우 컴퍼니>에는 지난 10년간 두빅이 쌓아온 FPS 게임에 대한 노하우를 모두 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래서 그런지 <쉐도우 컴퍼니>는 전작들과 마찬가지로 밀리터리 콘셉트다. ‘밀리터리’라는 소재는 기본적으로 ‘현실성’을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 매력적이라고 생각한다. 최근에는 비현실적인 소재의 FPS 게임이 많이 나오고 있지만, 우리는 기본적으로 FPS 게임에는 현실성이 어느 정도는 있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너무 현실성만 강조하면 게임으로서의 ‘재미’가 떨어질 수 밖에 없다. 그래서 <쉐도우 컴퍼니>는 현실과 게임으로서의 재미. 양쪽을 모두 충족시키는 선을 찾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여기에 <히트 프로젝트>와 <컴뱃암즈> 등을 개발한 두빅의 노하우가 많이 반영되었다고 설명할 수 있다.
<쉐도우 컴퍼니>에서 가장 대표적으로 꼽는 특징은? 다른 무엇보다 ‘전투기술’을 꼽고 싶다. 기본적으로 <쉐도우 컴퍼니>는 다른 온라인 FPS 게임과 많이 다르지 않은 게임 규칙과 조작, 타격감을 갖고 있어 이런 장르를 한 번이라도 해본 유저들은 손 쉽게 게임에 적응할 수 있다.
하지만 유저들은 ‘무인포탑 설치’, ‘공중 폭격 요청’, ‘슬라이딩’ 같은 다양한 전투기술을 배울 수 있다. 이들을 활용해서 게임을 즐기면 다른 FPS 게임들과 차별화된 전략과 재미를 확실하게 느껴볼 수 있다.
특히 전투기술들은 유저가 계속 레벨업하면서 업그레이드할 수 있다는 점에서 활용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 자신의 성향에 맞는 전투기술을 업그레이드하고, 활용해보면 오랜 시간 게임을 즐기는 동기부여도 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런 스킬 시스템은 게임을 오래 즐긴 유저와 그렇지 않은 유저간의 격차를 벌일 수 있다. 우리도 그런 문제를 잘 알고 있다. 하지만 <쉐도우 컴퍼니>의 전투 기술은 유저를 무조건 강하게 만드는 게 아니라, ‘전략의 폭’을 넓혀준다는 점에서 실제로는 그 간극이 그렇게 크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게임을 해보면 굉장히 빠른 시일 내에 유저들이 거의 모든 스킬을 이용할 수 있도록 밸런스를 짰다. 잘 하는 유저의 경우, 4일 정도면 대부분의 스킬을 언락할 수 있다.
쉐도우컴퍼니 2차 CBT '블랙머니' 모드 플레이 영상
이번 테스트에서 4개의 팀이 경쟁하는 배틀 스쿼드 모드, 블랙 머니 모드 등 다양한 모드가 등장했다. 추가로 선보일 모드는 더 없는가? 당연히 많은 게임 모드를 개발하고 있으며, 최대한 많이 준비해서 공개 베타 테스트 때 선보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쉐도우 컴퍼니>가 개발하는 게임 모드는 크게 3가지 정도로 나눌 수 있다. 하나는 전통적인 데스매치와 폭파미션 쪽이며, 다른 하나는 이른바 ‘좀비 모드’랑 ‘디펜스 모드’로 불리는 PVE모드다. 그리고 마지막이 서로의 팀웤을 겨루는 4팀 경쟁 모드인 ‘배틀 스쿼드’, ‘블랙 머니’ 등이다. 현재 내부에서는 모든 모드 다 합쳐 10여 개를 준비하고 있다.
특히 우리 게임은 ‘특정 모드는 지정 맵에서만 즐겨야 한다’는 식의 전용맵 시스템이 아니라, 하나의 맵에서 대부분의 모드를 즐길 수 있는 범용 맵 시스템이다. 이 덕분에 다양한 모드를 다양한 맵 위에서 즐겨보는 재미가 쏠쏠할 것이다.
게임의 다음 테스트나 서비스 일정은 어떻게 되는가? 못해도 여름에는 공개 베타 테스트를 하는 것이 목표다. 좀 더 논의를 해서 결정하겠지만 중간에 추가적으로 베타 테스트를 진행할 수도 있을 것이다.
다음 테스트에서는 다른 무엇보다도 게임의 최적화 문제를 해결하고, 게임의 그래픽 품질도 더 높이고 싶다. 그리고 유저들이 지적한 문제점들을 보완하고, 보다 오랜 시간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퀘스트’나 ‘도전과제’ 같은 신규 시스템들도 다수 선보일 생각이다. 앞으로 유저들이 원하는 FPS 게임. 보다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FPS 게임을 선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다양한 총기모형이 전시되어있는 두빅 게임스튜디오 내 개발실 풍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