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팀이 해산하지 않는 한, <드래곤네스트>는 계속 서비스할 것입니다.” 26일 액토즈소프트 본사에서 진행한 인터뷰에서 최정해 팀장이 남긴 말이다. 최정해 팀장은 <드래곤네스트> 서비스 종료를 우려하는 유저들에 대해 서비스 지속 의지를 강하게 내비쳤다.
<드래곤네스트>를 액토즈소프트 주력 온라인 게임으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힌 액토즈소프트 온라인 사업본부 최정해 사업팀장의 이야기를 들어 봤다. /디스이즈게임 신수용 기자
▲ <드래곤 네스트> 담당 권은효 사업PM(좌)과 온라인 사업본부 최정해 사업팀장(우)
DWC, 해외 유저 반응 뜨겁다
◈ 12월 12일부터 DWC가 진행된다. 각국 유저의 반응은 어떤가?
DWC는 12일부터 4박 5일에 걸쳐 진행된다. 차이나조이때는 한중전이었지만, 이번에는 총 6개국이 참여하는 큰 행사가 될 것이다.
참가국은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필리핀, 인도네시아, 중국, 한국인데, 특히 PVP 리그를 좋아하는 인도네시아 유저들의 반응이 폭발적이고,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필리핀 유저들의 반응이 뜨겁다. 중국 쪽의 반응은 잘 모르겠지만, 다수의 팀이 참여하는 만큼 좋은 호응을 얻지 않을까 예상한다.
◈ 인터넷 방송 등을 통해 DWC를 중계할 계획이 있나?
DWC는 샨다에서 라이브 스트리밍을 제공한다. 물론 한국에서도 관전할 수 있고, 추후 드래곤 네스트 공식 홈페이지에 방송 링크를 걸어둘 것이다. 이와 함께 한국 팀을 응원하는 이벤트를 진행할 예정이며, 한국 팀이 우승을 차지하면 한국 서버 전체에 특별한 버프를 제공하는 이벤트도 계획 중이다.
◈ 얼마 전에 드네걸이 선정됐다. 드네걸은 앞으로 어떤 활동을 하게 되나?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드네걸의 인지도를 높이는 것이다. 이를 위해 인터뷰 기사를 준비하고 있고, 조만간 광고 촬영도 진행할 예정이다. 아마 이벤트 페이지 등에서 종종 드네걸의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다.
게임 내적인 활동도 계획 중이다. 드네걸의 목소리를 녹음해 NPC 음성으로 쓸 수도 있을 테고, 드네걸 전용 캐릭터를 이용해 이벤트 등의 도우미로 활동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다만, 드네걸 캐릭터는 협의가 필요한 부분이라 확답할 수 없다.
아, 그리고 아이린 코스프레 촬영도 준비하고 있다. 조만간 공개할 예정이니 기대해달라.
▲ “한국 대표팀 많이 응원해주세요, 아이린 코스프레도요”
업그레이드 된 알테이아 등장, 어쌔신 신규 전직 추가
◈ 세인트헤이븐 이벤트가 곧 종료된다. 이후 계획은 어떻게 되는가?
세인트헤이븐 방어전은 일회성이 아니라, 알테이아처럼 시즌성 콘텐츠로 기획된 이벤트다. 따라서 내년에도 계속 만나볼 수 있을 것이다.
12월에는 앞서 말한 알테이아가 더 업그레이드된 버전으로 다시 등장한다. 보상 아이템도 최대 70레벨 수준까지 얻을 수 있게 상향됐다. 혹시 블랙드래곤 네스트 티저 영상을 봤나? 그 영상 마지막에 로피가 얼굴을 비치는데 그게 알테이아 이벤트 떡밥이었다. 그런데 로피가 너무 멋있게 등장해서인지, 블랙드래곤 네스트의 일부로 오인하는 유저들도 있더라. (웃음)
▲ 이것이 문제의 그 장면이다
◈ 이제 곧 12월이다. 겨울 방학 시즌이기도 한데 업데이트 외에 준비 중인 것은?
11월부터 유저들이 즐길 수 있는 콘텐츠를 조금씩 추가하고 있다. 세인트헤이븐 방어전도 그중 하나며, 시련 네스트, 주간 콘텐츠, 가이드 미션 등이 이미 추가된 상태다.
12월에는 블랙 드래곤 네스트, 알테이아 대륙 탐험과 함께 PVP에 AI 모드를 추가할 예정이다. 그리고 12월 초에 어쌔신 신규 전직이 추가된다. 힐러와 디버퍼 콘셉트로 제작된 직업으로, 힐러의 경우 기존 직업과 달리 소환수를 쓰는 힐러로 등장할 것 같다.
또한, 기존 네스트의 보정 작업도 계획돼있다. 고레벨 유저가 기존 네스트에 참여하면 드래곤의 체력이 더 높아지는 대신 보상도 자신의 레벨에 맞는 수준으로 획득할 수 있게 된다. 솔로 플레이는 어려워지겠지만, 보상은 더 확실해질 것이다.
▲ 12월 중 어쌔신의 신규 전직이 추가된다
◈ 12월 이후 예정된 업데이트는 어떤 것들이 있나?
현재 내년 중순까지의 계획을 조율하고 있다. 우선 연초에 70레벨 어비스를 확장하고, 신규 스테이지 3종과 신규 메모리아를 오픈할 예정이다. 최대 레벨 확장, 드래곤 원정대 2, 신규 캐릭터 업데이트도 계획돼 있다. 특히 신규 캐릭터는 현재 <드래곤 네스트>의 직업군과는 많이 다른 형태로 등장할 것이다.
◈ 신규 유저의 레벨업을 좀 더 빠르게 만들 수단을 마련할 계획은 없나?
지금 상태에서 추가로 획득 경험치를 높일 생각은 없다. 대신 사제 시스템 레벨 제한이 60으로 변경된다. 물론 특정 시간대에 진행되는 경험치 2배 이벤트는 꾸준히 유지할 생각이다.
개발팀이 해산하지 않는 한 서비스 종료는 없다
◈ 웹툰 노블레스와의 콜라보레이션이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혹시 다른 콜라보레이션도 준비하고 있나?
노블레스 콜라보레이션은 당시 매우 큰 이슈였다. 지금은 웹툰과의 연계가 일반적인 일이 돼버려 예전만큼의 성과를 기대하기는 어렵다. 그래도 매년 최소 한 번씩은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할 예정이며, 지금도 꾸준히 알아보고 있다. 노블레스 콜라보레이션도 준비에만 4개월이 걸렸으니, 새로운 콜라보레이션도 이른 시일 안에 선보이기는 어려울 것 같다.
▲ 노블레스 콜라보레이션 이벤트는 굉장히 큰 이슈였다
◈ <드래곤 네스트>에는 매력적인 캐릭터가 많다. 혹시 캐릭터 상품을 판매할 계획은 없나?
최근 샨다에서 캐릭터 피규어를 만들었다. 그걸 수입해서 판매하는 건 어떨가 생각도 해봤지만, 가격이 너무 비싸서 망설이고 있다. 제품 퀄리티가 높다는 점을 고려해도 선뜻 구매할 수 있는 가격은 아니다.
사실 캐릭터 상품은 수익성이 그리 높지 않다. 원가 절감을 위해서는 대량 주문을 해야 하는데, 캐릭터 상품을 구매하는 유저가 생각보다 많지 않기 때문이다. 구매자가 많다면 우리도 당연히 판매할 생각은 있다.
▲ 일본에서 제작한 소서리스(좌)와 아이린(우) 피규어
◈ 마지막으로 유저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올 한해 서비스를 하는 동안 광고비에만 억 단위의 돈을 썼다. 하지만 예상했던 것보다 이용자 수가 많이 증가하지 않아서 가슴 아팠다. 유저 입장에서는 홍보가 부족한 것처럼 느껴질 수도 있을 것이다. 그래도 신규 유저 유치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사실은 믿어줬으면 좋겠다.
한 가지 좋은 소식이 있다. 12월 18일에 <드래곤네스트>가 네이버 채널링 서비스를 시작한다. 이것으로 모든 문제가 해결되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어느 정도 신규 유저가 유치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물론 우리도 더 노력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유저들에게 서비스 종료에 대해 불안해할 필요는 없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최근 모바일 게임이 시장의 상당부분을 차지하고 있지만, 온라인 게임 시장의 잠재력은 여전히 높다. 개발팀이 해산하지 않는 한 <드래곤네스트>는 계속 서비스할 것이다.
▲ “개발팀이 해산하지 않는 한 서비스는 계속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