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재호가 올해를 끝으로 WCG(월드사이버게임즈) 종목에서 빠지는 <워크래프트 3>(이하 워3)에 대해 아쉬움을 나타냈다.
‘문’ 장재호는 30일 중국 쿤산 국제 컨벤션센터에서 진행된 ‘WCG 2013 그랜드 파이널’ <워3> 4강전에서 중국대표 ‘EleGaNt’ 징양렌을 2:0으로 이기고 결승전에 진출했다. 장재호는 두 세트 모두 초반부터 아이템 빼앗기 등 이득을 보면서 유리한 상황을 잘 유지해 승리했다.
장재호는 “대회 첫날 마우스 감도 문제로 실수가 많았지만 오늘은 마음을 가다듬고 집중해서 결승에 올라갈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한 뒤 “<워3>가 이번 WCG를 끝으로 사라지지만 중국에 크고 작은 대회가 있을 테니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쿤산(중국)=디스이즈게임 오경택 기자
결승 진출 소감은?
장재호: 대회 첫날에는 불안한 모습을 보이면서 시작이 좋지 않았는데, 오늘은 마음을 가다듬고 집중해서 결승에 어렵게 올라갔다. 남은 경기에서 최선을 다하겠다.
중국 현지 반응이 엄청났다.
중국에서는 <워3>의 인기가 한국에서 <스타크래프트> 인기가 좋았을 때와 비슷한 것 같다. 팬들과 많이 소통하고 만났기 때문에 중국 현지 팬들이 많이 좋아해주시는 것 같다.
WCG 2013 현장에서 열린 장재호 선수 팬사인회.
대회 첫날과 오늘 중국의 ‘EleGaNt’ 징양렌과의 대결에서 차이점이 있다면?
대회 첫날에는 실수가 많았고 집중력이 떨어졌던 것 같다. 평소 연습하던 것과는 달리 마우스 감도 문제에 민감하게 반응해서 신경이 쓰였다. 오늘 경기는 첫날처럼 실수하지 않고 미리 그 선수에 대해 준비를 많이 했었기 때문에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생각했다.
결승전 상대로 누구를 원하나?
결승 상대로 중국 선수가 올라오면 인기도 많고 보는 사람도 많겠지만, 한국 선수 엄효섭이 올라오길 기대하고 있다.
WCG 2013 <워3> 우승 트로피.(온게임넷 생중계 화면 캡처)
WCG의 마지막 <워3> 대회다.
많이 아쉽다. 나만이 아니라 팬들이나 선수들도 매우 아쉬워할 것 같다. 안타까운 소식이다. 이번 WCG가 끝나도 중국에서 크고 작은 <워3> 대회가 열릴 것이다. 이번을 끝으로 WCG에서는 <워3>가 마지막이지만 다른 곳에서도 대회가 많이 열릴 테니 기대해 주셨으면 좋겠다.
5년 만에 결승전에 오르는데 각오는?
마지막 WCG <워3> 대회인 만큼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 시작은 불안했지만 어렵게 올라온 만큼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