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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림게임즈 “울트라맨으로 글로벌 시장 노린다”

[스마트탐방] ‘진짜’ 재미 있는 게임이 목표, 글림게임즈

권정훈(실리에) 2014-02-07 17:53:53

[스마트탐방은?] 스마트 탐방은 ‘스마트한’ 모바일게임을 개발하는 개발사들을 찾아가 그들의 비전과 주요 신작을 살펴보는 연재코너입니다.


오늘 소개할 곳은 <엔젤키스 for Kakao>(이하 엔젤키스)를 개발한 글림게임즈입니다. 글림게임즈는 <열혈강호 2>, <아키에이지> 등 묵직한 MMORPG를 만들던 개발자들이 뭉쳐서 설립한 회사입니다. 그런데 그들이 내놓은 첫 작품 <엔젤키스>는 특기 분야인 MMORPG가 아니라 모바일 게임, 그것도 캐주얼한 퍼즐 액션이었습니다.


글림게임즈는 유저들로부터 신선하다는 반응을 얻었던 첫 도전작 <엔젤키스>를 시작으로, 더 신선하고 재미있는 게임을 만드는 것이 목표입니다. 지금은 글로벌 진출을 노리며 ‘울트라맨’의 IP를 활용한 신작을 개발하고 있기도 합니다. /디스이즈게임 권정훈 기자 

 

신선함과 생소함 사이, 엔젤키스

 

글림게임즈는 지난 1월 14일에 첫 작품인 <엔젤키스 for kakao>(이하 엔젤키스)를 출시했습니다. <엔젤키스>는 액션 퍼즐 장르의 캐주얼 게임으로, 기존 게임들에서 보기 힘들었던 새로운 형식의 퍼즐과 육성의 요소를 합친 작품입니다. 

 

플레이어는 천사가 돼서 천국에 쳐들어온 악마들을 퍼즐로 공격해 해치워야 합니다. 화면 좌우에 등장하는 룰렛을 돌려, 같은 모양의 천사끼리 짝을 맞춰서 터트리면 악마를 공격한다는 방식인데요. 빠르게 퍼즐을 맞추면 콤보가 이어지고 화면 아래의 가이드에 있는 순서대로 짝을 맞추면 보너스를 얻습니다. 콤보를 많이 달성하면 피버 모드가 발동돼 악마에게 더 강력한 대미지를 줄 수도 있습니다.

 

스테이지가 넘어갈수록 점점 더 강력한 악마가 출현하기에 플레이어도 천사를 강화하고 무기 레벨을 올려서 이에 맞서야만 합니다. 또 어떤 악마는 길들여서 펫처럼 장착하면 공격력이 올라갑니다. 악마는 뽑기를 통해서 얻거나 합성을 통해 강화할 수 있습니다.

 

<엔젤키스>는 출시 이후에도 새로운 악마와 아이템을 추가하고, 밸런스를 조정하는 등 꾸준하게 업데이트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엔젤키스> 공식 트레일러


 

‘울트라맨’으로 글로벌 시장 노린다.


※ 여기서 설명하는 게임에 관한 내용은 현재 개발 중인 버전을 바탕으로 작성한 것으로, 정식 출시 버전에서는 달라질 수 있습니다.

 

글림게임즈는 차기작으로 ‘울트라맨’의 IP를 활용한 모바일 게임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바로 퍼즐 대전 게임인 <울트라맨 유니온 크래쉬>(가칭)인데요, 플레이어는 울트라맨이 되어서 다양한 괴수들을 물리쳐야만 합니다. 

 

<울트라맨 유니온 크래쉬>의 공격 수단은 퍼즐입니다. 화면 좌우에 다양한 울트라맨 캐릭터가 그려진 룰렛이 하나씩 등장하는데, 룰렛을 돌려서 같은 모양끼리 맞추면 공격하는 방식입니다. 룰렛은 <엔젤키스>와 동일한 휠 앤 스와이프(Wheel&Swipe) 방식으로 조작할 수 있습니다.

 

<울트라맨 유니온 크래쉬>는 최대한 쉽고 재미있는 게임을 지향합니다. <엔젤키스>의 새로운 퍼즐 방식이 다수의 유저에게 생소하고 어렵게 느껴졌던 부분을 개선해서 대중적으로 다가간다는 콘셉트입니다. 

 

2014년 봄 출시 예정인 모바일 퍼즐 대전 게임 <울트라맨 유니온 크래쉬>.

 

글림게임즈가 울트라맨 IP를 사용해서 만들고 있는 게임은 이뿐만이 아닙니다. 2가지 게임이 더 준비되고 있는데요. 바로 <울트라맨 유니온 고고>(가칭)와 <울트라맨 유니온 디펜스>(가칭)입니다. 

 

<울트라맨 유니온 고고>는 횡 스크롤 러닝 게임입니다. 울트라맨 유닛을 조작해 앞으로 달리며 울트라맨의 고향 별인 ‘M78’에 침입한 괴수 부대를 해치워야 합니다. 또 <울트라맨 유니온 디펜스>는 히어로 디펜스 장르를 표방하며, 울트라맨 6호, 타로 등의 영웅 캐릭터를 조작해서 지구를 정복하기 위해 온 괴수 군대를 막아내야 합니다.

 

글림게임즈의 <울트라맨> 게임 시리즈는 글로벌 출시를 목표로 개발하고 있습니다. 미국은 물론이고 울트라맨의 인기가 많은 동남아 시장도 노리고 있습니다. <울트라맨 유니온 크래쉬> 외의 나머지 두 게임들은 아직 출시일이 미정입니다. 

 




 

 

글림게임즈, “정말 재미 있는 게임을 만들고 싶다”

 

글림게임즈 김정수 대표이사

 

TIG> 먼저 간단하게 회사 소개를 부탁한다.

 

김정수 대표: 글림게임즈는 2013년 6월에 설립한 개발사로, 임직원을 포함한 구성원들이 모두 개발자 출신인 회사다. 엠게임, 넥슨, XL게임즈 등 다양한 회사에서 굵직한 프로젝트를 주도했던 개발자들이 의기투합해 설립했다고 보면 될 것이다. 

 

다들 개발 경험이 많으면서 서로 호흡이 잘 맞기 때문에 즐겁게 게임을 개발하고 있다. 개발자 한 명 한 명의 의견이 잘 반영되고 결정도 굉장히 빨리 내리는 편이다. “이런 거 재미있지 않을까?”라는 의견이 나오면 바로 “해보자”고 한다. 심각한 의견 대립도 없고 서로 이해를 잘 해주는 편이기도 하다. 물론 작은 개발사이기에 힘든 점도 있지만 그래도 서로 재미있게 일하고 있다. (웃음) 

 

 

TIG> 주요 멤버 이력이 화려한데, 어떤 계기로 뭉치게 됐나?

 

회사의 주력 멤버라고 하면 대표이사를 포함해 XL게임즈에서 <아키에이지> 개발을 총괄했던 박상순 부사장, 넥슨 모바일에서 부사장을 역임했던 박성빈 부사장까지 3명을 꼽을 수 있다. 이 세 명은 지난 1990년대 중반부터 채널포에서 <가이스터즈>를 개발하면서 같이 일하던 멤버다. 

 

그때부터 계속 연락을 주고받으면서 지내다가 ‘우리끼리 한번 해보자’고 해서 뭉치게 됐다. 기존에는 회사가 만들고 싶은 게임을 만들었다고 하면 글림게임즈 설립 이후에는 우리가 만들고 싶었던 것을 해보고 싶었다.

 


TIG> 주로 MMORPG와 같은 묵직한 게임을 만들던 멤버들인데, 첫 게임이 모바일 게임이다.


첫걸음이기도 하고 규모가 커진 모바일 시장에 대해 경험도 하고 싶었다. <엔젤키스 for Kakao>를 준비하면서 계획했던 것은 모바일 게임의 개발 시작부터 정식 서비스까지 모든 프로세스를 직접 경험해보는 것이었다. 모바일 게임을 한 번도 만들어 본 적이 없다 보니 전부 새로운 경험이었고 배운 것도 많았다.

 

스타트업 개발사의 경우, 기존에 흥행했던 게임과 비슷하게 만들어서 안정적인 매출을 확보하고 그 이후 진짜 만들고 싶은 게임에 도전하기도 한다. 그에 반해 우리의 첫 작품인 <엔젤키스>는 시장에 없는 신선한 시도를 많이 했다. 그런 면에서 보면 굉장히 무모한 도전을 한 것이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글림게임즈의 처녀작이자 도전작 <엔젤키스>.

 

TIG> <엔젤키스 for Kakao>를 직접 론칭했는데, 그 성과에 대해서 평가하자면?

 

신선한 아이디어와 독창성이 있는 게임으로 잘 만들어보려고 많이 노력한 작품이다. 그런데 마케팅을 전혀 하지 않았기 때문인지 성과는 썩 좋은 편이 아니었다. 직원이 전부 개발자다 보니 마케팅이나 홍보에 약하더라. 유저를 모으는 부분은 전혀 신경을 못 썼다. 시작할 때 주위에서 조언도 많이 들었는데, 실제로 해보니까 확실히 현실의 벽을 느낄 수 있었다. 

 

하지만 모바일 게임 프로세스를 경험해 보자는 면에서는 성공적이었다고 생각한다. 시장에서 마케팅을 어떻게 하는지 배웠고, MMORPG와 다르다는 것도 깨달았다. MMORPG는 타겟 유저가 게이머인데 모바일 캐주얼 게임은 일반인을 대상으로 해야만 한다. 

 

그러다 보니 게이머 입장에서 당연하게 생각하는 부분도 어렵게 생각하는 유저가 많았다. 신선한 게임 방식이 다른 면으로는 불친절한 접근으로도 보이는 부분도 있었다. 이 부분은 앞으로 꾸준히 업데이트를 통해 보완할 생각이다.


그래도 <엔젤키스>를 직접 즐긴 유저들은 좋은 평가를 해준다는 점은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게임 플레이의 독창성, 참신성은 확실히 인정받았다고 생각한다. 서버도 굉장히 안정적으로 돌아가서, 우리 기술에 대해서 자신감이 생겼고 다음 프로젝트도 잘해나갈 수 있을 것 같다.

TIG> 글림게임즈가 앞으로 나아갈 방향은?


앞서 ‘우리가 만들고 싶은 게임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우리는 재미있는 게임을 만들고 싶다. 첫걸음은 모바일 게임으로 뗐고 당분간 캐주얼한 게임을 더 만들겠지만, 모바일 게임만 만들지는 않을 것이다.

 

중장기적으로는 플랫폼과 상관없는 AAA급 게임을 만들고 싶다. 당장은 유저들이 쉽게 받아들일 수 있는 게임을 만들 것이지만, 그다음에는 하드코어 유저들도 즐기는 게임을 만들 것이다. 우리가 만드는 게임은 모두 ‘재미있는 게임’이라는 평가를 받고 싶다. (웃음)

 

그리고 또 한편으로는 글로벌 진출을 노리고 있다. 회사를 설립할 때부터 국내 시장만 보고 있었던 것이 아니다. ‘울트라맨’ IP를 활용한 게임은 글로벌 프로젝트로 진행할 예정이다. 미국 쪽에는 이미 퍼블리싱을 위한 네트워크를 마련했고, ‘울트라맨’의 인기가 많은 태국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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