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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

넥슨의 30주년, 기억할 만한 30개 장면 ②

디스이즈게임이 기억하는 넥슨의 지난 순간들

방승언(톤톤) 2024-12-30 18:43:05

2024년은 한국 게임 업계 역사에서 특별한 의미를 지니는 해이다. 1994년 12월 26일 설립 이후 '국내 최대 게임사'의 위상을 가지게 된 넥슨의 창립 30주년을 맞이했기 때문이다.


조금 과장하면 넥슨의 역사는 곧 한국 게임 산업의 역사와 맥을 같이한다. 30년 동안 넥슨이 추진한 사업 전략과 겪었던 성공과 시련은 모두 업계 전반에 큰 파장을 일으켰다. 특히 현재 국내 게임의 주요 소비자층인 2, 30대의 성장기를 함께한 것이 넥슨의 게임들이었다는 점에서, 오늘날 국내 게임 산업의 지형을 만드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한 기업이다.

창간 19주년을 맞은 디스이즈게임은 설립 초기부터 현재까지 업계의 선두주자인 넥슨의 발자취를 가까이서 지켜봐왔다. 이에 디스이즈게임이 창간했던 2005년부터 2024년까지 약 19년간 기사로 남은 넥슨의 주요한 30가지 순간들을 되짚어보고자 한다. / 디스이즈게임 방승언, 한지훈 기자


이전 기사에서 이어집니다.



16. <서든어택 2> 출시 및 서비스 종료 (2016년 7월)

게임하이의 후신 넥슨지티가 개발했던 <서든어택 2>는 출시 23일 만인 7월 29일 서비스를 종료했다. 개발진은 전작의 게임성을 가급적 유지한 채 그래픽, 시스템 업그레이드를 단행했으나 유저들은 기술적, 감성적 측면에서 시대에 뒤처진다는 불만을 표했다.

17. 9억 과징금 판결 및 행정 소송 (2018년 4월)
2018년 공정위는 ‘뽑기 아이템’의 확률 표기 문제로 넥슨 등 3사에 과징금과 과태료를 부여했다. 이에 넥슨은 공정위 결정을 존중한다면서도 일부 안건의 해석이 다르다며 행정소송을 제기했다. 2020년 과징금은 4,500만 원 수준으로 조정됐다.

18. 故 김정주 전 대표 뇌물 공여 혐의 최종 무죄 (2018년 5월)
진경준 전 검사장에게 뇌물을 공여한 혐의로 기소됐던 故 김정주 NXC 대표는 2018년 무죄 판결을 받았다. 2005년 넥슨 대표 시절 진경준 전 검사장에게 비상장 주식 1만 주를 공여했다는 혐의였으나, 대법원이 항소심을 고등법원으로 파기 환송한 뒤 무죄가 선고됐다.

19. 넥슨 매각 시도 무산 (2019년 1~6월)
2019년 1월부터 업계 관심사였던 NXC 지분 매각 시도가 6월 최종 무산된 것으로 드러났다. 당해 1월 故 김정주 NXC 대표가 NXC를 매각할 예정이라는 루머가 처음 대두됐다. 이후 실제로 김정주 대표는 자신과 특수관계인이 보유한 NXC 지분 전량(98.64%)을 내놓았으나, 6월 매각에 최종 실패한 것으로 드러났다.

20. 넥슨게임즈 출범 (2021년 12월)
넥슨의 개발 자회사 넷게임즈와 넥슨지티 합병으로 넥슨게임즈가 출범했다. 박용현 당시 넷게임즈 대표가 대표이사를 맡았고, 넥슨지티 신지환 대표가 등기이사를 맡았다. 넥슨은 합병 이유에 대해 “급변하는 글로벌 게임 시장에서 각 개발 법인이 가진 노하우와 리소를 결함하기 위함”이라고 밝혔다.

2021년 합병 당시 넷게임즈와 넥슨지티 기업정보

21. 창업주 김정주 별세 (2022년 2월)
넥슨의 창업주 故 김정주 당시 NXC이사가 2022년 2월 별세했다. 94년 넥슨을 창립, 2006년 넥슨 지주회사 NXC 대표이사로 취임했으며, 2021년 7월부로 사내이사 및 등기이사직만 유지한 채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상태였다.

22. 서브 브랜드 ‘민트로켓’ 론칭 (2022년 5월)
2022년 5월 넥슨의 신규개발본부 산하 ‘민트로켓’이 론칭했다. 과감하고 독창적 시도를 할 수 있도록 개발자들에게 최대한의 자유도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했다. 첫 작품으로 낙점한 <데이브 더 다이버>는 이후 다양한 기록을 세운다.

23. <블루 아카이브>, 일본 1위 기록 (2023년 1월)
<블루 아카이브>가 출시 2주년 만에 일본 양대 스토어 매출 1위를 기록했다. 1주일 만에 약 174억 원 매출을 기록한 것으로 추산되며, 출시 직후가 아닌 서비스 2년 만의 성과라는 데서 주목받았다. <블루 아카이브>의 일본 내 인기는 이어지고 있다.

24. <다크 앤 다커> 논란 발발 (2023년 2월)
2023년, 스팀 플랫폼에서 주목받던 국산 인디 게임 <다크 앤 다커>가 사실은 넥슨에서 유출된 사내 프로젝트였다는 의혹이 언론 중 최초로 디스이즈게임에 의해 제기됐다. 현재 넥슨은 <다크 앤 다커> 개발사 아이언메이스와 저작권법 위반 혐의를 두고 법적 다툼을 진행 중이다.

24. 공정위, ‘보보보 사태’에 ‘유저 기만행위’ 결론 (2024년 1월)
이른바 ‘보보보 사태’ 발생 이후 3년간의 조사 끝에 공정거래위원회는 넥슨코리아에 시정명령과 더불어 과징금 116억 원 부과를 결정했다. <메이플스토리> 및 <버블파이터> 내 확률형 아이템의 확률 정보를 소비자에게 불리하게 변경하고도 이를 알리지 않거나 거짓으로 알렸다는 점이 인정됐다.

넥슨이 공개했던 '프로젝트 P3'의 스크린샷

26. <데이브 더 다이버> BAFTA 수상 (2024년 4월)
민트로켓이 개발한 <데이브 더 다이버>는 출시 이후 지속적으로 주목할 만한 기록을 세워 나갔다. 출시 초기부터 스팀 내 인기순위 1위, ‘압도적으로 긍정적’ 평가를 달성했다. 더 게임 어워드, 골든 조이스틱 어워드에서 인디 게임상 후보에 올랐으며, BAFTA 게임 어워드에서는 실제로 <젤다의 전설: 티어스 오브 더 킹덤>을 제치고 게임 디자인상을 받았다.

27. <퍼스트 디센던트>, 스팀 매출 1위 기록 (2024년 7월)
<퍼스트 디센던트>는 출시 직후 최대 동시접속자 26만 명, 스팀 글로벌 매출 1위 등을 기록하며 새로운 가능성을 선보였다. 현재는 이용자 수가 줄었지만, ‘루트 슈터’ 불모지인 국내에서 선보인 보기 드문 시도라는 점에서 의의를 찾을 수 있다. 향후 업데이트로 다시 인기를 끌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28. <던전앤파이터 모바일> 중국 매출 1조 돌파 (2024년 9월)
오랜 준비 끝에 2022년 중국 출시에 성공한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이 2024년 9월 누적 매출 1조 3,000억 원을 돌파한 것으로 드러났다. PC 버전부터 <던전앤파이터> IP에 사랑을 보내왔던 중국 시장의 기여가 컸다. 집계에 따르면 국가별 플레이어 비율에서 중국 유저가 차지한 비중은 82%에 달했다.

29. '아이콘 매치' 진행 (2024년 10월)
은퇴한 전 세계 ‘전설적’ 축구 선수들이 펼치는 꿈의 이벤트 경기 ‘아이콘 매치’를 성사시키면서 대대적 호응을 얻었다. 선수들과 10만여 관람객 모두에 대한 존중을 담은 기획과 운영으로 글로벌 대기업으로서의 저력을 보여줬다는 평가다.

30. '향후 30년' 복안 발표 (2024년 10월)
30주년을 맞아 넥슨은 향후 30년의 포부를 밝혔다. ▲IP 파워 및 프랜차이즈 강화 ▲라이브 역량 살린 퍼블리싱 강화 ▲'빅앤리틀' 프로세스의 본격화 ▲신규 IP 도전 등 전략 방향성을 기초로 당장 내년부터 <퍼스트 버서커: 카잔>​, <던전앤파이터: 아라드> 등 작품을 통해 세계 시장의 문을 두드릴 예정이다.

넥슨의 '향후 30년' 첫걸음이 될 <퍼스트 버서커: 카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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